고씨동굴을 탐사하고 너무 늦지않게 호텔 체크인을 하기위해 강원랜드를 향해 떠났다.
강원랜드를 향해 가는 길 역시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더우기 비가 오락 가락하며 피워낸 장관의 물안개 속을 음악을 들으며 뚫고 달리는 기분은 최고다.
산 등성이를 오르는 길에 심어놓은 꽃이 울창한 녹음앞에서 찬란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정신없이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렀다.
한컷은 놓쳤는데, 굽이쳐 오르니 다음에도 또 나온다.
그렇게 탄성속에 고개를 굽이 굽이 오르다 도로 한켠에 급기야 차를 세웠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마치 일만이천봉이라도 되듯 수많은 산봉우리들이 굽이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그 수많은 산허리들 사이로 가득한 구름들은
솜털처럼 사뿐사뿐 마음 가득 날아와 차이며 벅차게 했다.
드디어 강원랜드에 도착을 했다.
탄광촌에 불과햇던 그 옛날 사북하고는 너무나도 판이하게 달라져서 마치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강원랜드엔 카지노를 둔 호텔을 비롯해 주변엔 리조트, 콘도, 하이원 호텔....등 규모가 엄청난 대단지로 꾸며져 있었다.
우리가 묵을 하이원 호텔은 여기 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에서 한참 더 산 정상으로 올라가서 있었기에 사진 한컷 찍고는
우린 다시 발길을 돌렸다.
하이원 호텔은 정말 말 그대로 산 정상에 마치 유럽의 성처럼 우뚝 솟아있었다.
어느새 날은 어두워져서 푸르스름한 어둠속에 아련한 구름을 두르고 불빛을 반짝이고 있는 호텔의 모습은
오르막길을 오르며 보이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우리는 전망 좋은 방을 받기위해 예약한것보다 웃돈을 더 주고 체크 인을 했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앞에 구름을 두른 산이 훤히 보이는 것이 가슴까지 후련해진다.
대충 옷을 갈아입고 우린 카지노 구경을 가기위해 호텔을 나섰다.
세상에....
강원랜드 호텔 주차장은 이미 만차....
오르면서 길가 옆에 빼곡히 수백미터까지 주차되어 있는 차들을 그제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는 한참을 내려가 폭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강원랜드 셔틀을 이용해서 카지노에 들어가야만 했다.
폭포 주차장 언덕에 꾸며놓은 아름다운 루미나리에가 시선을 잡아끌었다.
<멀리 후레쉬를 터트려 잡으니 흔들리고 빛이 반사되어 잘 안나왔다.후레쉬를 끄니 어두워 안나오고...ㅠㅠ>
셔틀이 오니 어디서 사람들이 튀어나왔는 지 버스 안으로 가득해졌다.
놀라다 생각하니, 촌스러운 우리들이나 밖에 나와 서서 셔틀을 기다렸지 다른 사람들은 차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ㅎㅎ
이곳 카지노는 입장료를 5000원이나 받았다.
카메라도 가지고 들어가지 못했다.
생각없이 들어갔다가 레이저 검사대를 통과하다가 걸려 다시 맡기고 들어가야만 했다. ㅠㅠ
모스크바 여행때 카지노가 있는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그때도 일일이 레이저 검사대를 통과하고 입장을 해야만 했었다.
그래도 카지노안에 안들어가서 였는 지...카메라는 뺏기지 않았었는데....
암튼...
카지노내의 풍경은 화려하다기 보다는 너무나 답답했다는......
한손엔 한뭉치씩 만원짜리 지폐를 들고 마치 애들이나 하는 소꿉놀이 같은 것에 심취되어 있는 모습이....
나는 솔직히 너무나 한심스러워 보였다는....
딜러들도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화려하거나 멋지지도 않았고...ㅋㅋ
무엇보다 우리에겐 너무나 큰 돈인 백만원이란 돈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만원짜리 지폐를 마치 트럼프 펴듯이 쫘아악 펼치고 나서 딜러가 그자리에서 칩으로 바꿔주는데.....
그런 돈이 150만원이나 했다는.....
확률게임.....
그 확률이 내게 떨어질 확률은 복권당첨 만큼이나 어렵다는걸 모를까.....
언론에 가끔 가져온 돈 떨어지니 차를 잡히고, 나중엔 그곳에서 알바자리를 얻어 상주하면서 산다더니....
1시간 그곳에 머물며 느낀거라면 그런 일은 순간에 벌어지고 말것 같다는...
재미삼아 한번... 가져온 돈만 딱 잃고 간다는 맘으로 덤비지 않고 행운을 바라고 달려든다면 위험천만의 행동일지라~~
남편은 그 확률게임이 재미있는 지 정신이 팔려있는 것만 같다.
나는 지겹다 못해 지난 밤 한잠을 못자고 온 피곤이 물밀듯이 몰려와 금방이라도 쓰러져 버릴것만 같았다.
한켠에 음료를 마음껏 가져다 먹게끔 해놓아서 나는 커피만 디립다 가져다 마셨다.
어쩌면 사람의 관심사대로 삶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건지도 모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웃음도 나왔다.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면 내 눈망울이 초롱 초롱 빛났을 터인데....
그래도 카지노에 왔는데... 이렇게 졸립고 견딜수 없이 피곤하다니.....
< 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 호텔 야경...>
<우리가 묵은 하이원 호텔 야경...호텔내 레스토랑, 까페입구>
오전에 느지막히 체크아웃을 하고는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올랐다.
탁 트인 산의 전망과 아래로는 울창한 삼림,골프장,스키장 슬로프가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다.
그렇게 산을 하나 넘으니 정상 전망대와 레스토랑이 보였다.
곤돌라는 이곳 하이원 호텔과도 연결되어 있고, 콘도하고도 연결되어 있었다.
우린 바닥이 비잉 돌아 주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맛도 있었지만 더없이 낭만적이었다....후훗^^
곤돌라를 타고 아래를 조망하는 것은 정말 장관이었다.
가을에 와도, 겨울에 와도 정말 장관일거 같다고....다음을 기약하며 우린 이곳을 떠났다.
정선의 레일 바이크를 타겠노라고....
그러나
가면서 다시 확인한 결과 이미 오늘은 예약이 다 차서 레일바이크를 탈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세상에....
인터넷에 모두들 일찍 가야 한다고 했던 말은 그제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아침에 전화했을때만 해도 그런 말은 없었는데....
인터넷 예약 50%, 현장예매 50% 라는 말만 있었지...
와아~레일 바이크 ..인기 짱인가 부다!
허탈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려 동해바다 정동진으로 갔다.
산새가 험하지만 드라이브 길이 장관이라는
42번 도로를 타고 백봉준령을 넘어....
토셀리/세레나데 "Dreams And Memories - 페리 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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