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2007.2)

인도,네팔 여행기 20<바라나시-힌두의식을 보기위해...>

나베가 2007. 9. 24. 11:15

바라나시....2007.3.1

 

릭샤를 타고 갠지즈강으로 향하는 길에....

 

인도여행의 백미인 <갠지즈강 투어-힌두의식>를 하마터면 보지 못할뻔 했다.

워낙에 방대한 나라 인도-그것도 선진국 처럼 교통수단이 좋은것도 아니고, 도로사정도 예측불허라서 정말 가이드 말따나

인도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관리>라고....

한곳에서 삐긋하면 그날 10시간씩 달려온 것이 수포로 돌아가니, 여행객인 우리는 좀더 자세히 보고 오래 머물고 싶지만

절대 안될일이었다. 그곳에 도착해서 기다리는 한이 있어도 입장시간도 제한되어 있는터라서....

어쨋든 조금 늦어서 일몰은 보지 못했어도 힌두의식은 볼수 있게 되었다.

 

호텔에 도착하자 마자 짐은 그냥 놔둔 채, 미리 준비된 릭샤에 2인 1조로 타고 출발을 했다.

우리가 탄 릭샤는 자전거로 끄는 릭샤였는데, 처음엔 너무나 잘 달려서 신났었는데, 그만 자전거에 문제가 생겨버린 것이다.

호텔에서 갠지즈강까진 그래도 꽤 되는 거리였는데, 그곳을 자전거를 끌고 달리느라 땀을 뻘뻘 흘리는 청년을 보니,

처음처럼 신나는 기분만 드는 것은 아니었다.

더우기  시장통에 들어서니 마치 난리를 피해 피난을 가는 것처럼 사람들로 빼곡하여 그 광경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일행들과 점점 멀어져 가 그만 겁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뭐...우리를 두고 어디를 가랴...

그래~~겁낼거 없어~

와아~~ 세상에나!!

 

힌두의식도 대단하였지만, 가는 길목의 이 풍경들이 내겐 너무나 인상깊었던 장면중 하나였다.

세상 그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도대체 이 많은 사람들이 난리가 난것도 아닌데,

이 밤에 한꺼번에 몰려나와 거리를 메우고 있다는 것이 불가사이했고,

오토바이, 릭샤, 자전거,자동차, 소, 말,사람....등으로 꽉찬 이 복잡함속을 귀신같이 뚫고 나가는

수많은 릭샤꾼들은 마치 기예를 보는 것만 같았다.

그뿐만이 아니라 이 복잡함 속에 날카로운 뿔을 가진-금방이라도 그 무서운 뿔을 들이대면 한순간에 10리 밖으로 날아가 버릴것만 같은-소들이 어슬렁 어슬렁 바로 옆구리를 스치듯 지나가고 있었다는 거다~

 우리를 태운 릭샤꾼-처음엔 우리도 이렇게 잘 달렸다규~~

기분 짱이었쥐~

 

 시장통에 들어섰다.

먼발치서 수많은 사람들과 화려한 불빛들이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인도여인들은 이목구비가 뚜렸하고 화려한 의상과 장신구들로 장식을 해서 누구나 다 이뻐보였다.

하긴...호텔에서 만난 여인네들은 모두 영화배우 같았다는....

세련미와 부티가 팡팡나서 ...도대체 피부색 조차 백인처럼 하�다니....화이트닝을 해서 그런가??

 

 

 이 사진만을 보면 끔찍해 보이지 않나??

그러나 그건 우리가 생각하는 기우이고, 이들은 전혀 불편한 줄 모르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더불어서 이 순간 이 대열에 함께 하고 있는 우리들도 신나라 즐기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 모두는 아마 인도여행에서 이 순간을 가장 기억의 깊숙한 곳에 자리매김 하지 않을까 싶다.

타임머신을 타고 한 50년 전쯤으로 간 기분....^^

아냐~ 50년전에 무슨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겠어~

이 광경은 세계 어디서도 볼수 없는 인도 바라나시 갠지즈 강으로 가는 길목에서만 볼수 있는 광경일 것이다.

 

그런데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가는것일까...

시장을 보러 나온 현지인들일까...

힌두의식을 보러 가기위한 관광객일까...

아니면 이들도 힌두의식에 참례하러 가는 것일까....

 

 

 

 

 

 

 

 

힌두의식이 거행되고 있는 갠지즈강에 도착하다...

  수많은 인파를 뚫고 드디어 강뚝에 도착했다.

 

 마치 보트피플 처럼 수많은 관광객들이 깜깜한 어둠속에서 수십척의 배에 올라타고

힌두의식을 참관하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이색적인 볼거리였다.

 

 소망을 담아 영험한 기운이 흐르는 갠지즈강에 띄워 보내는 꽃잎이 담긴 초...

 카메라의 한계다. 이렇게밖에 찍을 수 없는건....

정말 이색적인,인도여행의 백미인 이 광경을 이렇게밖에 간직할 수 없다는게 너무나 안타깝지만,

머릿속에는 이 사진만으로도 그때의 풍경이 생생하게 살아남아 있으니 다행이다.

사진으로는 힌두의식이 너무나 멀어서 잘 안보일것 같지만, 사실은 그리 멀지 않았고 세세히 잘 볼수 있었다. 

 

 

 유럽이나 중국엘 가면 사방 어디를 봐도 한국사람 천지인데, 이곳은 아직 외국인들이 훨씬 더 많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