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7년)

나초 두아토 세가지 대표작 /2007.6.12 /아람누리

나베가 2007. 6. 14. 02:16

 

 

 

 

나초 두아초(Nacho Duato)는 무용계의 새로운 형식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그것을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승화시키는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는 이 시대 최고의 안무가이다. 1980년 스웨덴의 쿨베리 발레단(Cullberg Ballet)에서 무용수로서 첫 데뷔무대를 가진 그는 1988년 네덜란드 댄스 씨어터(Nederlands Dans Theater : NDT)의 상임 안무가로 임명되어 지리킬리안의 후계자로 무용계의 주목을 끈 데 이어, 1990년 33세의 젊은 나이에 스페인 국립 무용단(Compa?ia National de Danza : CND)의 예술감독으로 취임하였다. 나초 두아토는 전통 클래식만 고집해오던 무용단을 현대 무용단으로 탈바꿈하여 정체성을 확립하는 한편, 고전 발레의 테크닉과 현대적인 감각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독창적인 무용을 추구함으로써 CND를 세계 정상의 무용단 반열에 올려놓았다. NDT와 CND 외에도 쿨베리 발레단, 도이치 오퍼 발레단,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영국 로얄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 등과 같은 세계 유수의 무용단을 위해 작품을 안무하면서 세계 현대 무용의 발전을 주도해오고 있다. 1990년 6월 스페인 국립무용단의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1995년 주 스페인 프랑스대사관이 수여하는 예술문학훈장과 1998년 스페인정부가 수여하는 순수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2000년에는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세계 무용 협회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를 수상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스페인국립무용단은 1979년 빅토르 우야테(V?ctor Ullate)를 초대 예술감독으로 설립된 국립클래식발레단(Ballet Nacional de Espa?a Cl?sico)을 전신으로 하고 있다. 1983년 스페인 문화부에 의해 국립발레단(Ballet Nacional de Espa?a)과 통합되어 마리아 데 아빌라(Maria de Avila)를 예술감독으로 맞이하였으나, 1986년 9월 마리아 데 아빌라가 예술감독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다시 두 단체로 나뉘어졌고, 국립가극장 발레단(Ballet del teatro lirico Nacional)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출신의 마야 쁠리세츠까야(Maya Mikhailovna Plisetskaya)를 새 예술감독으로 맞이했다. 마야 쁠리세츠까야는 미하일 포킨이 안나 빠블로바를 위해 만든『빈사의 백조』를 빠블로바보다 더 잘 추었다고 평가받는 불세출의 발레리나로 1987년 예술감독에 오른 후 무용수들의 테크닉은 물론 표현력, 연기력 등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는데 기여했고, 일부 발레 애호가들은 그가 스페인국립무용단의 수준을 볼쇼이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극찬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80년대 말부터 급격히 변하기 시작한 러시아와 볼쇼이의 상황을 지켜보던 마야는 조국으로 돌아갔고 그 자리를 나초 두아토가 물려받게 된다. 1990년 새로운 예술감독에 오른 나초 두아토의 등장은 스페인 국립 발레단의 역사에 일대 대변혁을 예고하는 일이었다. 그의 예술적 의지와 역량을 통해 정통 클래식 발레 위주였던 단체가 엄격한 규칙을 강조하는 클래식 발레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독특한 개성을 추구하는 현대적인 무용단으로 조금씩 변모하기 시작한 것이다. 단체의 기존 레퍼토리를 새롭게 안무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창작 레퍼토리를 꾸준히 발표하고, 또한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다른 레퍼토리들도 과감히 수용하기 시작했다. 세계 무용계는 나초 두아토에게 ‘지리 킬리안 이후 최고의 안무가’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나초 두아토를 정점으로 스페인 국립무용단은 세계 무용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정상의 무용단 반열에 오르며 그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안무: Nacho Duato
음악: Antonio Vivaldi (Nisi Dominus RV 608; Stabat Mater RV 621; Salve Regina
음악: RV 616; Concerto RV 439 “La notte”), Karl Jenkins (Palladio)
무대: Nacho Duato
의상: Francis Montesinos
조명: Brad Fields

Worldpremiere by Compa??aNacionaldeDanzaatPalaciodeFestivalesdeCantabria,Santander,5th April 2002

카스트라티(이탈리안 카스트라토).
남성 가수들로, 소프라노와 알토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해 사춘기 전에 거세되었다. 이 때문에 어린아이 같은 음색을 유지할 수 있었고, 기이한 풍습 속에서 폐의 평이한 발달과정 때문에 소프라노를 노래할 수 있었다. 카스트라티는 여성이 노래하는 것이 금지되었던 교회 조직에서 보다 보편적이었으며 16~18세기 극장에서 성행하였다.
안무: Nacho Duato
음악: Robin Holloway (for two pianos, based on Johann Sebastian Bach’s
음악: BWV 988 ; performed by Jennifer Micallef and Glen Inanga)
무대 및 의상: Nacho Duato
조명: Brad Fields

Worldpremiere by Compa??aNacionaldeDanzaatTeatrodelaZarzuela,Madrid,November15th,2006


나초 두아토는 무용수들의 놀라운 음악적 감수성과 우아한 움직임을 기초로 한 창조적이고 상상적인 담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로빈 할러웨이가 작곡한 격정적인 기세의 음악을 사용한다.

“로빈 할러웨이가 각색한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발견은 내가 항상 손댈 수 없는 것으로 여겨왔던 바흐의 원곡에 다가설 수 있는 자신감을 주었다. 나는 마침내 그 음악으로 작업할 수 있었고, 이 작품을 완성해냈다. 내가 이 작품에서 분명히 했듯이, 어떠한 작품에서나 이와 같은 대작을 차용하는 것은 어쩌면 살인을 저지르는 것과 유사한 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또한 작품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일 수도 있다. 이 작품은 전혀 새로운 차원의 새로운 생명을 부여 받았다. 할러웨이가 여기서 정말 잘한 일은 역사가 주는 부담을 넘어 창의적인 자유로움을 불어 넣은 자신의 용기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안무: Nacho Duato
음악: Karl Jenkins (AdiemusVariations,StringQuartetnº2)
무대: Jaffar Chalabi
의상: Lourdes Fr?as
조명: Joop Caboort

Worldpremiered by Compa??aNacionaldeDanzaatTeatrodelaZarzuelainMadrid,November,16th,2001


이 작품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져 온 나초 두아토의 독창적인 경향을 매우 충실히 따른다. 여기서 나초는 움직임과 음악에 대한 심오한 지식을 통해, 언제나처럼 무용수의 잠재된 표현력을 바탕으로 그의 언어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그의 영감에 관한 한, 이 작품은 마약의 세계와 그것이 우리의 사회적 행동에 끼치는 영향, 우리가 타인과 대화하는 능력, 우리의 모든 인생에 대한 열린 투영이다. 나초두아토의 비전은 다시 한 번 명백히 드러난다. 여기에 가치판단은 없다. 단지 고통스러운 논쟁거리에 관한 깊은 고민으로의 초대일 뿐이다.

 

 

자료;아람누리 홈피

 공연후기...

그들이 검은 도포를 휘날리며 비상하듯 무대에 나타났을 때의 놀라움과 전율을 어찌 글로써 표현할 수 있을까....

 

뭔가 엄청날꺼야....

공연전에 미리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아니면 프로그램을 통해, 아니면 예전에 보았던 감동..등을 통해 예감을 하며

호들갑을 떨기도 하지만, 어쨋든 공연을 보기 전까진 언제나 막연한 기대감에 빠져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레파토리면에서나 기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전발레에 비해서 현대무용에 있어선 더욱 그러하다.

불과 며칠전 그의 작품 <날개>를 본 감동과 전율이 아직도 가슴에 생생하게 자리잡고 꽁딱거리고 있으니

오늘 공연이 우리에게 주는 기대감은 자칫 되려 실망감을 안겨줄 수도 있는 위험성 마저도 있었다.

 

어쨋든...

나야 우리 동네 <아람누리>에서 이처럼 훌륭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으니, 게시판에 뜨자 마자 예매를 했지만

어쩐지 나혼자서 본다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래서 일까...

내가 얼마나 <나초두아토>를 외치고 다녔으면 일숙언니는 처음 <날개>를 접하는 데도 마치 오래전에 알고 있었던 듯

<나초 두아토>이름이 익숙하다고 했다.

그렇게 애절하리 만치 외치고 다녔던 <나초 두아토...>

결국 그는 <날개>로서 이전보다 더 큰 감동과 놀라움으로 우리를 무아지경에 빠뜨렸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오늘의 공연 티켓을 주문받기에 이르렀다.

 

그리곤  일숙언니와 소희씨가 아람누리에 온다는 것이 마치 우리집에 초대한것 마냥 가슴이 설레이기도 했다

나는 바쁜 와중에 샌드위치까지 만들어서 아람누리로 달려갔다.

벌써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빼곡했다.

커피를 사들고 가까스로 잡은 자리에 앉아 우리는 마치 기념 사진이라도 찍어야 될듯 맛있게 샌드위치를 먹었다.

이 멀리까지 왔다는 극성스러움과 오늘의 감동을 예감하며 우리는 웃고 또 웃었다.

혹시나 좋은 자리에 앉을까 싶어 우리는 안내원이 서둘러 입장을 하라고 소리쳐 외칠때까지 버티다가 들어갔다.ㅋㅋ

그러나 공연장엔 사람들로 가득하였다.

헉!!

실망하였지만, 우리 자리만 하여도 너무나 훌륭하였기에 얼른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우리 앞편에 음악 컬럼니스트 <장일범>씨도 보이고, 한눈에도 그들이 무용수라는 것을 알아 차릴 정도로 빼어난 용모의 관객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갑자기 공연장은 칠흙같이 까매졌다.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직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앞에서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환호했다.

그리고 기인 검은 발레복 같은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비상하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들의 하반신이 다 드러났을때 나는 전율했다.

와아~~

그들의 옷은 기인 발레복이 아니었다.

발목까지 오는 조끼형식의 망토라고 표현하면 될까....

그리고 그들은 모두 남성 무용수 였다.

이두박근, 삼두박근....마치 로댕이 조각한 조각품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탄탄하고 멋진 근육!

끊임없이 빠른 동작으로 비상하며 춤을 추는데도, 마치 매 순간이 클로즈업 되어 극적으로 묘사해 놓은 미술작품을 보는 것만 같았다.

너무나 아름다운...그러나 한없이 슬픔이 깃든것만 같은...

그들은 <카스트라토> 였던 것이었다.

 

카스트라토가 부르는 비발디 <스타바트 마테르>는  무대를 적시고 객석으로 흘러내려 우리들을 적셨다.

온통 까만.....무대도 객석도, 그들의 의상도, 그들의 마음도, 나도.....

무아지경으로 그들의 춤사위와 표정 -카스트라토의 슬픔에 머물러 한치도 움직일 수 없었다

이렇게 스타바트 마테르를 애끓는 가슴...환상적으로 들은적이 있었던가!!.

망토를 벗어버리고 육체가 그대로 드러난 아름다운 의상을 입고 춤을 출때는 숨어 있는 인체의 아름다움이

신비로울 지경이었다.

정말 숨을 멎게 했다. 

사람들에게 영원한 아름다움을 들려주기 위해 거세를 하고 슬프게 살아가야 했던 카스트라토의 슬픔과 아픔이

그들의 온몸을 통해 뼈속 깊숙이까지 사무침으로 파고들었다. 

그렇게 첫작품<카스트라티>는 기대보다도 훨씬 더 ...충격적일 만큼 나를 매료시켰다.

일순간에 가득해진 환호소리는 그 자체로도 감동을 더해주었다.

 

20분 인터미션이 있었다.

우리는 감동에 눈치볼것도 없이 사수해 두었던 앞자리로 옮겨 가 앉았다.

2번째 공연이 마악 시작하려고 하는데, 우리 바로 앞자리(일숙언니)에 너무나 멋진 외국인이 앉는것이었다.

헉!!! 

<나초 두아토~~~~>

으 아아~~악!!!

'아!! 싸인을 받아야지. 어디다 받을까...팜플릿을 뒤적거리며 호들갑을 방방 떨었다.'

 

무대가 오르고 너무나도 귀에 익숙한 음악이 흘렀다.

소희와 나의 이 호들갑스러움을 순식간에 바흐의 골드베르크의 아름다운 선율은 잠재웠다.

<황금빛 골드 베르크>

이번 작품은 의상까지 나초 두아토의 작품이었다.

마치 전작과 하나의 느낌을 공유하듯 역시 모든게 칠흙같이 까만...

남녀 무용수들은 둘씩 짝을 이루면서 끊임없이 춤을 추었다.

그들의 춤동작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한 아름다움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바흐의 골드베르크곡(BWV 988) 을 Robin Holloway가 편곡한 피아노 선율이 무용수들의 몸을 통해 가슴을 뭉클하게 적시고 또 적셨다.

 

나초 두아토는 감히 대작을 차용해서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살인을 저지르는 행위와 같다고 말하면서 Robin Halloway

가 또다른 느낌으로 편곡해서 이 엄청난 역사적인 부담감에서 자신으로 하여금 창의적인 자유로움을 같게 했다고 말했다.

 

자유로움!!!

언제 들어도 연인처럼 달콤한 단어...

이 단어가 나초 두아토한테 쓰이니 그 단어 자체마으로도 왠지 전율이 이는것만 같다.

창의적인 자유로움을 갖게 하다!! 오옷~

 

또 20분의 인터미션이 있었다.

싸인을 받겠다고 난리늘 폈지만, 열광하는 사이 그는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소희는 주변을 돌아보더니 이름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저사람은 누구고, 저사람은  무용계의 신화고, 저기는...주루룩 다 국립 발레단원들이고, 저 사람은 무지크 바움 대표고....

아니, 어찌 사람을 일일이 다 알아보는 것도 대단하지만...그렇게 많은 공연계의 사람들 이름을 줄줄이 꾀고 있음에

어이가 없을 만큼 기가 막혔다.

"어찌 그걸 다...."

"공부 하잖아요~ "

 

잠시... 나도 한때는 음악 백과사전에 밑줄을 그어가며 공부하고, LP판 재킷에 나와있는 것을 일일이 제1주제니 제2주제니...따져가며,

귀를 쫑긋 세우고 밤새며 음악을 듣던 기억이 어렴풋 스쳐지났다.

엄마 몰래 음반을 사 모으느라 도시락까지 싸가지고 다녔던  대학시절까지...

ㅎㅎㅎ

젊음이 한없이 아름답고 부러운 것은 ....그래, 열정때문인 거야!! 

 

다시 똑같은 어둠이....

무대 배경 한 가운데에 잿빛같은 아련한 것이 천정부터 바닥까지 매달려 있는 듯했다.

그것은 음악에 맞추어 어느 순간 마치 영상처럼 서서히 번지며 극적인 효과를 주었는데, 그것은 마약을 의미한거 같았다.

이 작품 <화이트 다크니스>는 마약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마약이 사회적 행동에 끼치는 영향,

타인과 대화하는 능력, 모든 인생에 열린 투영,

가치 판단은 할 수 없고,고통스런 논쟁거리에 관한 깊은 고민으로의 초대에 촛점을 맞추었다 한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주제들을 가지고 이처럼 몸으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 감동을 안겨줄 수 있다니

참으로 또한 번 그의 천재성에 놀라울 뿐이다.

 

깍아놓은 듯한 아름다운 두 무용수!!

춤을 추지 않고 그냥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해도 혼이 빠질 만큼 그들은 그렇게 아름다웠다.

거기에 그들의 춤사위와 표정은 나의 몸을 녹아날 지경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아름다움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느끼면서 춤추는것 같았다.

무대 배경에 거대하게 걸쳐진 것에서 뭔가 한웅큼씩 쥐어다가 뿌렸다.

저게 뭘까.....

그것은 마약을 상징한 하얀 모래...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무려 1톤이 넘는 모래를 주머니에 매달듯이 해서 모였다가 펼쳤다가 효과도 내고,

무용수들이 쥐어다가 뿌리기도 하고 한 것이다.

 

그리고 가장 극적이고 놀라웠던 마지막 휘날레.....

펼쳐졌던 모래주머니가 원래대로 모아지더니 일순간에 터트려지면서 아래로 쏟아지는 장면이었다.

그렇게 모래는 그 주머니거 외에 무대 위에서 끝없이 쏟아져 내렸다.

정말, "악" 소리가 나는 순간 이었다.

와아~~~~

 

며칠전 <날개>에선 무대바닥을 물로 채우면서 우리를 전율케 하더니만...

잘못하다가 나초 두아토 때문에 심장마비에 걸리는 것은 아닐까???!!

 

객석에 환호소리 가득한 건 두말하면 잔소리였다.

나와 소희씨는 환호 소리를 외치다가 나중엔 정말 악을 썼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나초 두아토>는 무대에 나가 있었다.

너무나도 멋진데다가 환상적 셔츠에 목걸이까지 ....

아무리 옆에서 뜯어봐도 51살이라는걸 믿을 수가 없다.

아마 <날개>를 보지 않은 사람은 저렇게 멋진 셔츠속에 로댕의 조각처럼  살아 꿈틀대는 듯한  근육이 숨겨져 있으리라곤 모를것이다.

으윽~~ 

 

공연이 끝나고 나초두아토와의 깜짝 인터뷰가 있었다.

재미있었던 질문 하나...

항상 놀라운 작품을 보이는데,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무용수를 가지고도 그런 작품을 만들 수 있느냐~ 그럼 자기가 기꺼이

참여하고 싶다는...ㅎㅎ

단번에 <네버> 였다. 한순간도 쉬지않는...끊임없는 훈련과 노력의 결실로 만들어 지는거라고...

모두들 웃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4번의 공연을 했는데 모두 다 너무나 좋은 공연장이었다고...

그리고 자기는 이 세작품이 분위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항상 같이 하는 편이라고,,,그런데 작품선택은 공연장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하며, 마지막 는 작은 공연장에선 할 수 없는 공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만간에 또 다른 작품으로 한국에 올것이라고....

 

브라보!!!

 

아람누리 개관작으로 이렇게 멋지고 환상적인 작품을 우리 삼총사가 함께 할수 있었음에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거 같다^^

 

 
 
Andreas Scholl-White as lil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