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26.
<핑크시티>
<핑크시티>는 무굴제국이 무너져 가던 시기인 1727년, 자이싱 2세는 본거지를 암베르에서 자이푸르로 옮겼다. 이 자이푸르가 핑크시티로 알려진 곳이다.
<핑크시티>로 불려지게 된것은 1876년 자이싱 2세때, 영국의 웨일즈 왕자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서 도시 전체를 핑크색으로 칠한데서 비롯되었다.
이때부터 인도에서 핑크색은 <환영>을 뜻한다고 한다.
어쨋든 ...<암베르 성>관광을 마치고 일정에 없던 <핑크시티>관광을 하게되었다.
뜻밖에 구경을 하게 된 이 도시풍경이...정말 '인도'가 아니면 전세계 어디서도 볼수 없는 그런 광경이었기에 카메라 배터리가 나간 나로서는 너무나도 안타까웠던 순간이었다.
<핑크시티>라 하니, 도시가 너무나 아름다워서...그렇거니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런게 아니라....
시티게이트를 통과해 들어가자 인도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 시장통 모습이...
화려하기 그지없는 색깔의 패브릭이 넘쳐나고...또 어느곳은 보석상가로 끝모르게 줄지어 나열되어있고,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물건들을 파는 상가들이 ...일련번호를 붙인 성냥갑을 이어놓은 것만 같은....
그 많은 상가에 버금가는 수많은 인파들과, 자전거,오토바이, 자전거 릭샤, 오토릭샤, 3륜 자동차,트럭, 온갖종류의 버스, 택시,그런가 하면 삐꺼뻔쩍한 승용차, 관광버스,,어슬렁 거리는 <소>는 인도 어디서나 기본이고,
말, 망아지, 개,급기야는 코끼리까지....허억^^
그 모든것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서 곡예를 하듯 뒤엉켜 있으면서도 잘 풀려나간다는 것이었다. 더우기 그들은 너무나 그런것에 익숙해져 있어서인 지 누구하나 짜증도 내지 않는것 같았다. 내겐 정말 신비로움 그 자체였을뿐만 아니라 화려하기 이를데 없는 인도의 문화유산과 함께 <인도>여행의 가장 기억에 남는 광경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마치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만 같은 이 거리 풍경을 카메라에 많이 담고 싶었는데..버스안에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그게 인도 여행 내내 아쉬웠던 점이었다.
허어걱!! 이제 길바닥에 눕기까지??
시티게이트
하와 마할<바람궁전> 시티 게이트
<바람궁전>은 바람이 통하게끔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궁전으로 바람이 불면 <소리>가 난다고 한다.
이 궁전은 바로 이 <바람소리>를 듣기위해서 그렇게 지어진 궁전이란다.
주변의 <핑크>라는 이미지가 주는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낡은 건축물들 사이로 정교한 <바람궁전>이 한눈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GOLD PALACE HTL.
한 도시를 이렇듯 <핑크>색으로 뒤덮어 버린...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도시를 빠져나와 호텔로 들어왔다.이름하야 <궁전 호텔>
인도에는 한도시에만도 수백개의 <성>이 있다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문화유산이 될법한 성들이 그냥 방치된 채로 있기도 하고, 별다른 관광없이 스쳐지나기도 했다.
하긴 궁전을 호텔로 쓰기도 하는데...
ㅎㅎ 기대만큼 궁전같이 화려하진 않았지만,,,,잘 가꾸어진 조경에 수영장까지 있었다.
그러나 꼭두새벽부터 강행군에...누가 수영을 할 엄두를 내겠는가!
나 역시 수영복은 준비해갔지만..
<인도 의상을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예쁘게 입고 파티를 열고있는 프랑스 부부들>
저녁식사를 마치고, 싱글로 온 네 여자와 가이드와 맥주를 한잔씩 마셨다.
그때 한패의 외국인들이 인도복장을 입고 등장을 했다.
남자들은 흰색의 옷을, 여자들은 화려한 색상의 옷을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입었는데, 흰 피부색의 서양인들이 입으니 더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했다.
그 모습이 너무도 인상적이어서 우린 그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한참을 쫓아다니고 있었는데,
그들중 한 부부가 우리에게 다가와서는 반갑게 인사를 하며 말을 건넸다.
"한국인이냐고... 자기네는 프랑스인이며, 며느리가 '한국인' 이고 이번에 아들을 낳았고, 지금 그들은 한국에서 살고 있다고..."
그 말에 우린 너무나 반가워 호들갑 스러우리 만치 반가움을 표했다.
<와~ 우리도 인도옷을 하나씩 사입을걸~>
정말이지 참으로 여유있는 그들의 삶의 모습이 부러웠다.
맥주를 한잔씩 하고, 강남언니들은 먼저 올라가고, 동순씨와 난 산책을 했다.
현관입구에선 인도 전통음악을 연주 하고 있었다. 잠시 보다가 그들을 뒤로 하고 산책길로..
잘 가꾸어진 주변의 나무들과 잘 가꾸어진 드넓은 잔디밭이... 가슴을 탁 틔웠다.
와~ 하고 나도 모르게 환호를 질러댔다.
테이블이 있으니, 안 앉을수가 없지....
한켠에선 외국인들이 앉아서 담소들을 나누고 있었다.
우리 일행들은 나이들이 있으셔서 힘이 드시는 지...어디서도 찾아볼수가 없다.
하긴...우리가 <꽃띠>에 <영계>였으니 뭐...
이렇듯 아름다운데...
<사진엔 안잡혔지만, 밤풍경이 정말 멋있었다>
건물 뒷편으로 가니,마치 우리네 오두막(?) 같은 분위기의 장소가 굽이 굽이 돌길을 따라 있다.
짧은 머무름...그저 잠시 앉아서 사진 한컷 찍고, 산책하는데 그칠수 밖에 없었다.
내일 또 새벽출발에 7시간의 긴 이동이 있기에...
호텔로비 풍경
아침식사 하면서...
아침에 출발하기 전 버스에서...
벨리니의 <청교도> 중에서 엘비라의 아리아
'나는 귀여운 처녀'
Vincenzo Bellini (1801 - 1835) / 'Son vergin vezzosa'
from I Puritani (Ac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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