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2007.2)

인도 네팔 여행기 13<아그라-타지마할>

나베가 2007. 4. 30. 05:06

2007.2.27

아그라-타지마할 

 

 인도여행의 백미-타지마할을 보기위해 걸어가고 있는중이다.

언젠가 부터 입구에서 내려서 걸어들어가게 되었나 부다.

그리 먼거리는 아니었지만,너무 더워서 몸이 지쳐오는것만 같다.

 

 

 역시 이곳도 즐비한 기념품가게와 소, 개,...

여전히 기념품을 팔기위해 수많은 상인들이 집요하게 달라붙어 괴롭기까지 하다.

살 생각이 없으면 눈길조차 주지말아야 한다.

눈길만 마주쳤다하면 버스앞까지 따라와 괴롭힌다.

그 재미를 만끽하는 사람들도 있지만....흥정의 묘미, 쾌감!!

어쩌면 인도여행에서의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이 쾌감에 한번씩은 맞들였을 것이다.

 

 허어~이 강아지는 아예 도로를 샀네그려~ ㅎㅎ

누구도 건들지 않고 피해서 지나간다. ㅎㅎ

 타지마할을 멀찌감치하고 입구에 서있는 건물내부이다.

이 안에서 모두들 <진리하나>를 실험하느라 법석이다.

사랑의 진리-사랑은 가까이 다가가면 달아나고, 멀어지면 다가온다는....

뭔소리??

타지마할을 향해 앞으로 가면 신기하게도 타지마할이 멀어져가고,

뒷걸음을 치며 걸으면 정말 더 신기하게도 타지마할이 내앞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오오옷~~

하지만....가슴아픈 일이다.

내가 다가갔을때 그도 다가와서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윗 건물을 통과해서 직진하면 순백색의 대리석건물 타지마할에 당도한다.

으음~100미터쯤??

 윗건축물 옆으로 이어지는곳에  인도의 자랑스런 문화유산 -아름다운 건축물들 사진전시가 있었는데,

우리가 보지도 않은 수많은 어마 어마한 건축물들을 보고는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다.

대체 인도란 나라는.....

이렇게 대단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이나라가 오늘날 이토록 못산다는게 정말 신기할 따름이었다.

어쩌면,,,,

철저한 계급사회가 만들어 낸 현상이 아닐까.....으음~

암튼 이들의 놀랄만한 건축기술과 빼어난 예술성은 세상을 놀라게 할만큼 대단한 자랑임엔 틀림없다.

풍부한 자원,풍부한 노동력, 상류계급의 우수한 두뇌...

앞으로 인도의 미래는 밝기만 한지 모르겠다.

계급도 언젠가는 타파되겠지!!^^

 

 

 드넓은 잔디밭과 초록나무숲 사이로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솟은 하얀 대리석 건축물....

그 아름다움에 ....그만 인도를 찬미할 지경에 이른다.

같은 건축물일지라고 해질녘 일몰속에서 타지마할의 아름다움은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고....

그 즈음의 시간에 와서들 기다리고 있다.

 

 

 

 

 

 

 

 

 

 인도는 많은 건축물들 입장에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그래서 꼭 덧양말을 가져가야하고, 이곳에서는 커다란 비닐커버를 나누어주어서 신발위에 덧신처럼 신고 들어간다.

이곳은 내부뿐 아니라 건축물초입부터 그렇다. 그렇기에 더욱 깨끗하고 더욱 아름답고 순결해 보이기까지....

가까이 다가가니 그 아름다움은 더더욱....

 

 

 건축물 아래로 내려와서 측면이다.

어느곳 하나, 바닥까지 섬세한 아름다움이 마치 그림을 그려놓듯 상감,또는 조각되어있다.

 

 유채색인것들은 조각을 해서 파내고, 그 안에 상감기법으로 원석이나 보석들을 끼워 박은 것이다.

 

 내부는 더더욱 놀라움의 연속이지만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아쉬움을 주었다.

하지만...그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어지기도 했다.

이토록 어마 어마한 아름다움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의무감이 불끈 솟아서리....

 

 

 

 이젠 거꾸로 타지마할에서 입구쪽의 건축물을 보면서....

 

 우리 일행분들이었는데..에고~ 그만 주소를 몰라서리 보내드리지를 못했다.

 모두들 신나서 이 포즈로 사진들을 찍었는데.....

어이쿠!! 이 어디 될성싶은 생각인가!!

이 어마 어마한 유산을 한손으로 반짝 들어올리려 하다니~~ㅋㅋ

 

 

 타지마할 관광을 마친 후 이 또한 분명 세계 문화유산이 될거라면서 간곳이 바로 <더 얄박 사원>이다.

얼마나 감시가 심한 지....사진촬영이 금지된것은 물론이고, 아예 입구부터 몸수색에 가방까지 아무것도 들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처음에 가이드의 말만 듣고는 도대체 어떤 건축물이기에 이토록 감시가 심하고 엄격한가 싶었는데, 겉과 내부로 들어가 눈으로 그 놀라움을 목격하고는

이해가 갔다.

 

하얀 대리석을 통째로  깍아만든 석주들의 섬세한 조각의 아름다움은 기가 막힐정도였다.

오묘한 대리석의 빛깔과 때론 수놓은 꽃문향같은 (상감기법을 이용해 천연보석을 박아넣은) 석주들의 아름다움이.....

마치 밀가루 반죽을 빗듯이 꽃문향들을 만들었다.

각 석주마다 모양과 문향이 모두 다른점도 특이했다.

완성도를 보니 가운데 거대한 돔을 만들어서 얹을거라는데....흠... 제2의 타지마할이 되는건 아닌 지...

 

100년전부터 제자들이 스승을 기리기 위해서 짓고 있고, 앞으로도 100년은 더 지어야 한다는 이 아름다운 미완성 사원을 보고서도 숨이 멎을것만 같았는데.....

내 생전에 못보겠지만 완성된 건축물은 과연 어떠할까......

이들의 기술력과 심미안과 예술성이 현재 진행형임에 그 감동은 어쩌면 더 충격일만큼 컸는지도 모르겠다.

 

지하에 들어가니, 참배객들이 조용히 참배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내부를 보고는 조용히 나왔다.

 

 

 YAMUNA VIEW 호텔

 호텔로비는 좋았는데, 습한 냄새가 나고 눅눅해서 정말 기분이 얹짢았던 호텔이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정부소유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커튼을 제치니 창문 가득 들어온 야자나무잎이 싱그럽게 느껴졌다.

모든게 깨끗하고 세련되게 꾸며져 있었으나 이곳 기후때문인 지..암튼 눅눅해서 몹시 싫었던....

저녁을 먹고나서 방에 일찍 올라가기 싫어서 맥주한잔을 마시며 한참을 얘기꽃을 피우다가 올라왔다. ㅎㅎ

 

 

 


♬ 사랑은 장미빛 날개를 타고 / Leontyne Pr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