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과 함께하는
2006 머니투데이 가을음악회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이팔성)은 머니 투데이와 공동주최로 11월 12일 (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서울시향과 함께하는 2006 머니투데이 가을음악회』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폴 메이어의 지휘와 세계적 피아니스트 니콜라스 안겔리치의 피아노 협연으로 루셀의 교향곡 제3번,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 생상의 <죽음의 무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연주된다.
뛰어난 기교와 감성을 동시에 갖춘 지휘자 겸 클라리네티스트 폴 메이어(Paul Meyer)
세계적 클라리네티스트 폴 메이어가 이번엔 지휘자로 서울시향을 찾는다. 지난 해 11월, 서울시향 정기연주회 <독일에서 온 편지>에서 베버의 클라리넷을 협주곡 1번, 2번 연주로 클라리넷의 진수를 선보인 바 있는 폴 메이어는 이번 공연을 통해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한껏 발휘할 예정이다.
폴 메이어는 잉글리시 챔버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등 세계적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파도바 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하이든 음반 녹음, 파리 앙상블 오케스트라와 존 넬슨과 함께한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음반출시 등 지휘자로서의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연주자로서는 1982년 프랑스 영 뮤지션 콩쿠르 우승, 1984년 미국 영 콘서트 아티스트 콩쿠르 우승으로 클래식 음악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후 예후디 메뉴인, 켄트 나가노, 루치아노 베리오, 데이비드 진맨 등과 같은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지휘로 로얄 컨서트헤보우 암스테르담, BBC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섰다. 모차르트, 베버, 브람스, 슈만, 번스타인, 피아졸라 등의 작품집, 기돈 크레머와 함께 연주한 피아졸라의 , 정명훈, 길 샤함, 지안 왕과 함께 한 메시앙의 <세상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 (Quartuor pour la fin 여 temps)>등을 포함하여 100장이 넘게 출시된 음반은 정상에 서 있는 그의 입지를 반영한다. 특히, 현대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그는 작곡가 펜데레츠키가 클라리넷 협주곡을, 루치아노 베리오가 ‘클라리넷,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을 폴 메이어를 위해 작곡했을 정도로 클라리넷의 다양한 표현과 효과를 최대한 이용할 줄 아는 최고의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연주와 지휘 활동을 병행하며 자신의 음악적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폴 메이어. 이번 공연은 누구보다도 오케스트라의 생리를 잘 아는 연주자 자신이 직접 지휘를 맡아 풍부한 연주 경험을 바탕으로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무대이다. 그가 서울시향과의 연주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더 친숙하고 편안하게 음악적 화합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1위, 영국<그라모폰> 선정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 니콜라스 안겔리치 (Nicholas Angelich)
1970년 미국 출생인 니콜라스 안겔리치는 13세에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입학하여 알도 치콜리니, 이본느 로리오, 미셸 베로프를 사사했고, 1989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까자드쥐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 1994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03년 5월 쿠르트 마주어의 지휘와 뉴욕 필하모닉의 연주로 뉴욕의 링컨센터에서 성공적 데뷔무대를 가졌고, 같은 해 7월, 마르타 아르헤리치, 에브게니 키신, 제임스 레바인, 랑랑, 기돈 크레머, 장영주, 미샤 마이스키, 유리 바쉬메트 등 기라성 같은 세계적 연주자들과 함께 스위스의 베르비에 여름 음악제에 초청되어 세계적 피아니스트로서의 위치를 확인시켜 주었다. 그는 르노 카퓌송, 고티에 카퓌송, 조슈아 벨, 지안 왕, 이자이 사중주단 등과 함께 활발한 실내악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음반 활동 역시 활발해 라흐마니노프 리사이틀, 라벨 리사이틀 실황 음반을 발표했고, Mirare 레이블에서 녹음한 리스트 <순례의 해> 음반은 프랑스 <르 몽드 드 라 뮈지크>의 ‘쇼크’상을 수상했으며 버진 레
이블에서 카퓌송 형제와 녹음한 브람스 트리오 음반은 독일의 음반 평론가 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에는 영국의 역사 깊은 클래식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 20인 명단에 올랐다. 섬세한 표현력과 기교, 힘찬 타건과 열정이 어우어진 안겔리치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제2번은 건반악기가 가지는 최대의 묘미를 그려낼 것이다.
프랑스 근대음악의 화려한 관현악 색채와 러시아 낭만주의의 ‘마법’같은 조우
루셀의 교향곡 제3번,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 생상의 <죽음의 무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이 네 곡들은 모두가 20세기 전후에 씌여진 작품임과 동시에 고전적 음악어법에 기반한 화려한 관현악적 색채를 갖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루셀, 뒤카, 생상은 프랑스 근대음악이 드뷔시와 라벨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확인시켜주는 숨겨진 보석들이다. 러시아 낭만주의의 마지막 계보를 잇는 라흐마니노프의 대표작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낭만과 격정, 그리고 애수와 서정을 모두 담고 있는 작품이다.
루셀의 교향곡 제3번은 프랑스 작곡가 알베르 루셀(1869-1937)의 대표작이다. 그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로 이어지는 독일 교향곡의 전통적 요소들을 독자적으로 소화했고, 드뷔시의 인상파적 색채까지 자신의 작품에 접목시키면서 독일적 구성미와 프랑스적 우아함을 유연하게 한 데 담아냈다. 이러한 그의 개성이 가장 활짝 꽃을 피운 작품이 바로 이 교향곡 3번이다. 이 작품 안에는 고도의 정연함과 능란함 속에 20세기 초반의 대담한 기법들이 한 데 녹아있다.
마법에 걸린 빗자루가 양동이에 물을 길어오는 장면으로 유명한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환타지아>. 그 장면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음악이 바로 폴 뒤카의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다. 괴테의 유명한 발라드를 프로그램으로 삼은 이 교향시는 <환타지아>에 사용되기 전, 1897년 발표 당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폴 뒤카는 당대에 유행한 ‘실험주의’를 단호하게 거부한 작곡가로 철저한 주제 전개수법과 화려한 관현악적 색채를 특징으로 하는 작품들을 남겼다.
생상이 남긴 4편의 교향시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 <죽음의 무도>는 묘지에서 춤 추는 해골들의 기괴한 모습을 섬뜩하게 묘사하고 있다. 회화적이고 시적인 내용과 분위기를 생생하게 묘사해낸 그의 효과적 관현악법이 일품인 곡이다.
러시아 낭만주의의 진수를 보여주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 2번은 교향곡 제 1번의 참패 후 정신적 공황과 극심한 방황의 시기를 겪은 라흐마니노프를 재기에 성공하게 한 작품이다. 표현방식과 기교, 음악어법, 풍부한 상상력 등 단연 피아노 협주곡의 최고봉이라 칭송받고 있는 이 곡은 1901년 10월 27일 모스크바에서 라흐마니노프 자신의 피아노 독주로 초연되었고, 1904년, 그에게 글린카 상을 안겨주었다.
◈ P R O G R A MA. Roussel, Symphony No.3 in g minor, op.42 A.루셀, 교향곡 제3번 g단조, 작품 42 P. Dukas, P. 뒤카, <마법사의 제자>
C. Saint-sans, op.40 C. 생상, <죽음의 무도> 작품 40
S.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2 in c minor, op.18 S.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작품 18 Ⅰ. Moderato Ⅱ. Adagio Sostenuto Ⅲ. Allegro Scherzand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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