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6년)

알렉상드르 타로 피아노 리사이틀/2006.11.16/호암

나베가 2006. 11. 16. 10:51

알렉상드르 타로 피아노 리사이틀  

 

 

 

 

 

 

전 유럽을 뒤흔들고 있는

 

프랑스의 젊은 신성


알렉상드르 타로 피아노

 

리사이틀


Alexandre Tharaud Piano

 

Recital

 

:: Highlight of this Recital ::

1. 한불수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프랑스 대표 피아니스트 타로의 내한공연
2. 하르모니아 문디를 대표하는 지성파 피아니스트
3. 올 5월 파리 샹젤리제 극장의 독주회 이후 전 유럽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급격히 부상한 신예 아티스트
4. 라모, 라벨, 쇼팽으로 구성된 독특한 프로그램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파 신예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가 드디어 내한 리사이틀을 가집니다.
알렉상드르 타로는 라벨의 '피아노 전곡'과 라모의 피아노 곡 'Suites de clavecin' 녹음의 호평으로

 프랑스 국내외에서 아카데미 '샤를르 크로의 그랑프리', ' 디아파종 도르', '몽드 드 라 뮤지끄 상',

올해의 최우수 'Standard' 등 각종 상을 수상하며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피아니스트의 대열에

서게 되었습니다. 타로는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툴루즈

시립 교향단과 같은 프랑스의 유명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해외에서는 도쿄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바이에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를 가졌습니다.

또한 라모의 새로운 모음곡, 바흐 이탈리아 협주곡, 쇼팽 왈츠 전곡 녹음 등을 음반을 통해 선보이며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 열린 독주회를 통해 '알렉상드르 타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그는 이번에 한국에서 첫무대에서 라모와 라벨, 그리고 쇼팽의 작품을 그만의 독특한 해석과

깊이 있는 연주, 미화된 해석이 아니라 가식을 벗은 순수한 연주로 국내 팬들을 감동의 세계로

 인도할 것입니다.

 

RAMEAU, Suite en la | 라모, 쳄발로를 위한 모음곡집 중에서
(extraits : Allemande, Sarabande, Fanfarinette, Gavotte & doubles)

RAVEL, Miroirs | 라벨, 거울 
(Noctuelles나방, Oiseaux tristes슬픈 새들, Une barque sur l’océan대양 위의 조각배, 
Alborada del gracioso어릿광대의 아침노래, La vallée des cloches골짜기의 종 )

CHOPIN, 12 Waltzes | 쇼팽, 왈츠 中 12곡

 


◈PROFILE

 

 

 

알렉상드르 타로 | Alexandre Tharaud (Pf)

'그는 알도 치콜리니도, 마르타 아르헤리치도, 니콜라스 안젤리치도 아니다. 
그러나 그의 연주는 정직하다! '                                - 음악평론가 브루노 세루 <라 크르와>
Chopin: Int?grale des Valses
(Harmonia Mundi, 2006.4 발매)
 
뛰어난 실내악 주자이자, 독주자로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알렉상드르 타로는 특히 프랑스 음악에

 대해 집중적으로 헌신하고 있는 피아니스트이다.

아르모니아 문디를 통해 발표한 장 필립 라모 헌정 음반은 언론과 평단에 대단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 그 결과 전 세계를 통해 연주회 기회를 갖게 되었다. 뒤이은 라벨의 솔로 피아노 전곡집은

 (이 음반에는 세계 초연곡이 두 곡 포함되어 있다.) 프랑스의 저명한 음반상인 디아파종 도르와

쇼크 상등을 수상하였고, BBC 음악 잡지와 Fono Forum 의 올해의 베스트 음반으로 수상하였다.

 또한 바흐 이탈리안 협주곡집은 전세계 평론가들의 찬사와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악지인

<스케르초>로부터 만점을 받았으며, 가장 최근작으로서 쇼팽의 왈츠를 수록한 새 앨범은

8월호 그라모폰의 추천을 받았다.

타로의 연주 일정을 살펴보면 그의 도전 정신이 물씬 느껴진다. 이를테면 카겔(Kagel)의 작품에서부터

 사티(Satie)의 프로그램, 라모(Rameau)의 프로그램 등으로 유럽- 프라하, 마드리드, 파리, 탈린. 등등)

지역에서 연주를 했고, 샤틀레 극장과 라 로크 당테롱, BBC 프롬스, 보르도 대극장, 프라하 뮤직

아카데미 등 주요 공연장에서 리사이틀을 가졌다. 그리고 2005년 3월에는 라모와 라벨, 쿠프랭의

프로그램으로 미국 순회 연주도 펼쳤다. 올해 타로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테아터 콜롱,

스위스 브베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파리 상젤리제 극장과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에서도

리사이틀을 가졌으며, 다음 시즌에는 쾰른 필하모니에서 라모와 쿠프랭을 연주할 예정이다.

협연자로서, 타로는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뮌헨 방송 교향악단, 재팬 필하모닉, 토쿄 메트로폴리탄,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프랑스 국립 교향악단, 타이완 국립 심포니,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오케스트라

등과 연주하였다. 다음 시즌에 그는 싱가포를 심포니, 니스 필하모닉, 스우시으 성 갤런 오케서트라,

몽펠리에 오케스트라 등과 모차르트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타로는 실내악 연주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슐레비히 홀스타인, 브라이톤, 워윅 페스티벌 등에 참가하였고, 밤베르그 콘서트 홀,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비엔나 뮤직 페라인, 쾰른 필하모니아, 루이애나 박물과, 브뤼셀 필하모니,

위그모어 홀, 사우스 뱅크 센터 등에서도 실내악 연주를 펼쳐오고 있다.

타로는 파리의 내셔널 수퍼리어 무지크 콘서바토리(Conservatoire National Superieur de Musique in Paris)를 졸업하였고, 뮌헨에서 개최된 ARD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면서 세계적인 연주자로서의 커리어를

쌓기 시작하였다.

◈PRESS

최근 이곳 유럽 음악계는 '알렉상드르 타로 현상' 이란 순풍에 기꺼이 몸을 실었다. …(중략)…

알렉상드르 타로는, 신동 현상으로 식상했던 1990년대의 데카당스를 잊게 해 주는 이상적인 연주자다.
- 배윤미, 객석 2006년 6월호

타로의 또렷하고 선명한 연주를 듣고 있으면, 감상하는 사람은 그가 피아노보다 하프시코드를

좋아하는 바로크 전문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다양한 디스코그래피는 바로크가

단지 그의 취향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다...  타로는 어떻게 하면 꾸밈음을 맵시 있게 바꿀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템포에 대해서도 매우 명료하게 - 밝은 부분은 춤을 추듯, 느린 부분은 서서히,

 팽팽한 긴장관계에는 이르지 않도록 - 생각한다. 또한 베이스 라인과 내부의 대위법적 요소들이

주 멜로디에 대해 어떻게 균형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 뉴욕타임즈 2005년 3월

바로크 음악이든 라벨이든 (이 레퍼토리는 모두 타로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피아니스트는 똑 부러지게 구별될만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다. 굳이 그의 천재성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밤의 가스파르' 에서 타로는 과장됨 없이 아주 풍부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 볼티모어 선 2005년 3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알렉상드르 타로의 리사이틀을 보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어떻게 연주자가 관객을 매료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다.
- 르 피가로 2003년 11월

타로가 성취한 고도의 테크닉은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것은 그가 보여주는 표현의 다양성,

강약을 조절하는 폭의 광활함에 이어 두 번째로 보이는 것일 뿐이다.
- 분트지 2003년 5월

 

[공연 후기..]

너무나 아름답고 감미로웠던...

아니, 시작부터 커피숍에서 이루어졌던 타로와의 인터뷰내용 10분이

그 어느때보다도 편안하고 아주 가까운 그 무엇을 느끼게 해준 연주회였다.

 

이름도 생소했던 '라모'

그 생소한 곡을...

그리고 짐짓 졸리움에 시달리기도 했던 라벨의 곡을 이토록 완벽하게

도취시킬 수 있을까...

그 스스로도 한곡이 끝날때마다 몸을 뒤로 재끼고 오른팔을 밑으로 추욱

떨어뜨리고는 그 기인 손가락을 쫘악 펼치곤 했는데,

그 모습마저도 우리를 마취시켜 나도 함께 추욱 쳐지며 무아지경에

한풀 더 빠지게 만들었다.

그래...맞아. 무아지경에 빠졌었드랬지.

 

라벨이 끝나고 나는 뛰쳐나가 음반매대로 갔다.

벌써 <라모>음반은 다 나가고 없었다.

디아파종상을 받은 라벨의 음반도 마지막것을 겨우 잡았다.

그리고 <바흐의 아리아>음반도 하나 더 챙겼다.

그의 연주를 듣고 음반을 사려고 뛰쳐나온 사람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다.

 

쇼팽의 왈츠곡은 하루 종일 듣고 갔는데,

그의 연주에 빠진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어쩌면 그다지도 아름답고 섬세하고...아니, 너무 아름다워서 처절하기까지..

이런것을 완전한 교감이 이루어졌다고 말할수 있을까...

어느 순간부터 눈멀고 벙어리가 된것 같은 느낌...

오로지 귀만 살아서 ...아니, 그냥 무릉도원을 헤메고 있는..

 

앵콜곡으로 바흐곡과 또 한곡을 연주했는데....

나는 완전히 그에게 반해버렸다.

 

공연이 끝나고 그의 팬싸인회가 열리는 곳으로 달려가 팜플릿과 CD에

싸인을 받고, 사진도 찍고 나오다가 다시 들어가 싸인회가 끝날때까지

한번 더 줄서서 포스터에도 받고, CD쟈켓에도 더 받고..

그가 닳도록 가까이서 보고 또 봤다.

에긍~내 나이도 잊은 채..ㅎㅎㅎ

발코니 식구 은미씨와 함께.

 

흥분을 감출수 없을만큼 벅찬 맘으로 집에 도착하자 마자

그의 음반을 올려놓았다.

자정을 넘긴 깊은 밤에 거실을 가득 메운 그의 선율은

공연장의 연속으로 나를 몰고갔다.

CD하나를 다듣고, 또 다른 CD를 얹었다.

바흐의 아리아가 고혹적으로 퍼졌다.

자야되는데....

 

너무도 아름다워서 도저히 음악을 끌수가 없었다.

나는 CD를 빼서 안방에 있는 오디오로 옮겨 얹은 채..

그리고 그냥 잠들어 버렸다.

 

오!! 알렉상드로 타로...

 

그에 대해 언급된 모든 말들이....그냥 흘려버릴 광고성이 아니었음에

그 공연을 선택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맘까지 들게 한 공연이었다.

 

[앵콜곡...]

 

1. Bach, Sicilienne
2. Rameau, Les Sauvages
3. Bach, Concerto after Vivaldi (for Organ)

 

[팬 싸인회...]

  

 

 

 

 

 

발코니에서 퍼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