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클로스 페레니 첼로 리사이
틀
Miklós Perényi Cello Recital
2006년 11월 9일(목) 20:00.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
R석:88,000 / S석:66,000 / A석:55,000 / B석:33,000 |
그의 첼로는 '신의 영역에 속한 연주’
“어느 곡을 연주해도 그 작곡가의 영혼의 목소리가 울리는 몇 안 되는 연주자 중 한 사람”.
<객석>이 선정했던 ‘세계의 첼로 명인 7인’ 가운데 선두주자, 미클로스 페레니는 조국 헝가리에서 ‘위대한 음악가’를 뛰어넘어 ‘성자’ 같은 존재로 추앙 받는 연주자이다. 특히 그의 완벽한 보잉에 대해선 전문 첼리스트들조차 ‘신의 영역에 속한 것’이라며 경탄을 금치 못한다. 성실하고 인자한 인품은 연주 때마다 따뜻한 미소를 가득 채운 표정과 함께 늘 객석으로 전해진다.
◈ 프로필
미클로스 페레니, 첼로 / Miklós Perényi Cello
헝가리 부다페스트 태생으로 다섯 살 때 다비드 포퍼의 제자로부터 첼로를 배우면서 음악에 입문했다. 7세 때 프란츠 리스트 음악원에 입학했고, 9세에 첫 연주회를 열었다. 1960년에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 유학해 1964년까지 엔리코 마이나르디를 사사했다.
그는 1963년,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국제 파블로 카잘스 첼로 콩쿠르에서 수상했고 카잘스의 인정을 받아 1965년과 1966년에 카잘스의 마스터클래스에 초청되었고 이로 인해 말보로 페스티벌에서도 4년 연속 초청 연주를 했다.
페레니는 1974년부터 리스트 음악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1980년에 그곳 교수가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80년 헝가리의 저명한 코슈트상(Kossuth Prize)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1987년에는 바르톡 파츠토리상(Bartok-Pasztory Prize)을 수상했다. 그는 세계 각지의 유명 음악홀에서 연주회를 가졌고, 에딘버러, 루체른, 프라하, 잘츠부르크, 비엔나, 바르샤바, 베를린, 프랑스 프라드의 카잘스 페스티벌, 남아메리카의 카잘스 페스티벌 등 수많은 국제 음악 페스티벌과 일본, 중국, 그리고 크론베르크 페스티벌에서 초청 연주를 했다. 페레니는 데카, 소니 클래시컬, 텔덱, 에라토, 헝가로톤, 퀸트 등의 레이블에서 다수의 음반을 녹음했다. 페레니는 그밖에 작곡 활동도 하고 있다. 첼로 독주곡과 크고 작은 규모의 실내악 작품들이 있다.
발라쥬 소콜라이, 피아노 / Balazs Szokolay, Piano
1961년 부다페스트에서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작곡가 겸 리스트 음악원 교수였던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다. 1970년에 부다페스트 음악원 예비반에 들어가 이후 14년간 팔 카도사와 졸탄 코치슈 문하에서 수학했다. 그 후엔 독일 정부 장학금으로 뮌헨 음악원에서 2년간 공부했다. 1983년에 벨그라드에서 니키타 마갈로프를 대신해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공연했으며, 1987년에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독주회 데뷔를 했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주요 상을 수상했다. 벨기에에서 개최되는 198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영국에서 개최되는 1990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세계 음악계에 두각을 나타냈다. 소콜라이는 헝가리 국립 오케스트라의 솔로이스트이고, 11장의 CD를 녹음했으며, 부다페스트의 리스트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PROGRAM
J. S. Bach
Suite no.6 in D
L. v. Beethoven
Sonata A major op. 69
--intermission--
F. Schubert
Sonata A minor 'Arpeggione'
C. Debussy
Petite suite (transcription Zoltán Kocsis)
B. Bartók
Rhapsody no.1
[공연 후기...]
한마디로 말할 수 있다.
'신의 영역에 속한 연주가 맞다!! ' 고....
공연이 끝나고 일어나 나오면서 나는 일숙언니에게 말했다.
"언니, 맞지? 신!"
연일 공연이 예매되어 있어 좀 무리다 싶었지만, 링크에 소개되어 있는 글귀의 유혹을 뿌리칠 수는 없었다.
월간 잡지 '객석' 에서 조사한 세계의 첼로 명인 7인중 1위이고,
그의 첼로연주는 신의 영역에 속하며, 그의 조국 헝가리에서 그는 '성자'로 추앙받으며, 어느 곡을 연주해도 작곡가의 영혼의 목소리가 울리는 몇안되는 연주자....라고
사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단체나 지휘자, 솔리스트...등등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내겐 모두 천재인것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공연 소개를 읽다보면 그 표현들이 정말 자극적이어서 심히 맘이 흔들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어떤때는 너무 기대를 하고 가서 실망을 하고 올때도 있긴 하다.
그러나
'미클로스 페레니 ' 독주회는 한마디로 그와 함께 꿈결같은 세상을 누비고 다니다가 왔다고 말해도 조금도 덧붙임이 없다.
바흐를 연주하는 내내 나는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베토벤의 소나타 3번을 연주할땐 피아노 반주와 함께 같이 뛰어 놀았다.
베토벤을 연주할땐 어디서 그런 파워풀함이 또 생겨나는 지....
탄성이 저 깊은 내면으로 부터 솟아 오르는 듯했다.
피아노의 영롱함도 잊을 수가 없다.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아~~~정말 신음소리가 날 지경이었다.
지난번 '마리아 클리겔'의 첼로 독주회에서도 이 곡을 들었었지만,
적어도 오늘...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감동이 격해왔다.
미클로스의 연주는 연주도 연주려니와 그의 연주 모습이 ...그저 천사같다고 할까??
그저 작곡가의 악상을 느끼고 몸을 맡겨버리는...아니 그뿐만이 아닌
객석의 우리들까지도 함께 몰아가는 ....그의 느낌 그대로 우리들 모두 그의 품안으로 빨려 들어갔지 않았을까 싶다.
이제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 들이 연주될 차례였다.
첼로곡으로 편곡된 곡이 어떻게 들릴 지 자못 기대가 되기도 했다.
잔뜩 부푼기대 속에 그의 활이 첼로를 긋는 순간....
나도 모르게 옆자리의 일숙언니 손을 꼬옥 잡으며 신음소리를 내고야 말았다.
아아앗~~~
바르톡의 랩소디...
그리고...앵콜곡!!!
특히 두번째 앵콜곡은 혀를 내두루게 만들었다.
기립
기립
기립
.
.
.
이날....나는 마치 신의 세계에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착각속에 빠질 정도였다.
팬사인회가 있단다.
나는 그의 DVD를 하나 사고 싶었지만, DVD는 물론이고 CD조차도 동이 나서 살수가 없었다.
그저 포스터에 사인을 받은걸로 위로를 삼으며,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아 사인회가 끝나고 그가 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 계속 사진속에 그를 담았다.
피아노 연주도 너무나 좋았다.
아니, 이들 연주가 그저 꿈결같았다.
이 모습....오옷~~
'공연후기-클래식(2006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나토 브루손 첫 내한 리사이틀/2006.11.14/세종 (0) | 2006.11.15 |
---|---|
상트페테스부르크 오케스트라 내한공연/블라디미르 펠츠만 협연/2006.11.8/ (0) | 2006.11.15 |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2006.11.8./예당 (0) | 2006.11.09 |
이성주와 조이 오브 스트링스/11월 4일 (토) 오후 5시/호암 (0) | 2006.11.04 |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합창단 내한공연/2006.10.31/예술의 전당 (0) | 2006.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