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6년)

이성주와 조이 오브 스트링스/All about Baroque/2006.9.9/호암아트홀

나베가 2006. 9. 10. 04:47

 

 

 

 

 

가을밤, 낭만적인 현악 앙상블과 즐거운 음악 이야기를!

  

이성주 조이 오브 스트링스

<All about Baroque> & <Joyful Mozart!>

 

해설: 박종호

  

2006 9 9 () 오후 5 | 호암아트홀

 

♣ Highlight of this Concert!! ♣

 

1.  9  앨범 발매를 앞둔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 그리고 음악감독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꾸미는 재미있고 유익한 무대!
2.
가을을 풍성하게  바로크 음악 & 모차르트로 가득  프로그램 바로크와 모차르트에 대한 모든 
, All about Baroque & Joyful Mozart!
3.
클래식 음악에 매료되어 의사에서 레코드 가게 주인이  남자,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저자이자 레코드  풍월당주인장 박종호 알기 쉽고 수준 높은 해설!

  

 

 

 

조이 오브 스트링스 Joy of Strings 

 

조이 오브 스트링스는 젊고 재능 있는 현악 앙상블이다. 97 창단 연주회를 개최한 이래 미국, 독일 초청 공연  예술의전당  전국 각지의 공연장 기획 연주회를 통해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의 대표적인 단체로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 주는 앙상블로 인정받았다. 2005 12월에는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단체로 인정 받으며 전문 앙상블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2000 한국예술종합학교 크누아홀 개관연주회  오퍼스홀, 영산 아트홀, 광양 문예회관, 부산문화화관  초청 연주회를 비롯한 미국과 독일에서 초청 연주회를 가져  호응을 얻은  있다. 2002년에도 서울을 비롯하여 울산, 부산 등에서 초청 순회연주를 가졌으며 1225 호암아트홀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초청되어 연주하였다. 2004 주목 받고 있는  1 대관령국제음악제  떠오르는 연주가프로그램에 초청되어 연주 하였다. 2005년에는 다양한 연주를 펼쳐말아톤 OST콘서트’, EBS SPACE공연, Harp Festival에도 참여했으며 한국바이올린 제작가 협회 주최의 음악회를 성공리에 마친  있다.

 

그리고 조이 오브 스트링스의  앨범이 크레디아를 통해 발매된다. 조이 오브 스트링스의 이번 앨범에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피아졸라의 탱고 발레, 그리그의 홀베르크 모음곡, <로미오와 줄리엣>, <대부3> 영화음악을 담당 했던 니노 로타의 정통 클래식 곡이 수록된다.  넓은 레퍼토리, 조이 오브 스트링스만의 신선함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앨범은  9월부터 발매될 예정이다.

 

 

음악감독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Violinist  Sung-Ju Lee

 

중견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연주에 대해 일찍이 세계 언론은 명료한 음악’, ‘대가의 감각이라고 호평했다.

 

1976  콘서트아티스트 오디션에 선발되어 뉴욕 카프만  데뷔 연주로 본격적인 연주활동을 시작한 이성주 1975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워싱턴 국제 콩쿠르(1), 뉴욕 비에냐프스키 콩쿠르(1), 1978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1980  엘리자베스 콩쿠르, 1981 나움버그 국제 콩쿠르 등에 입상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고, 1977 음악전문지 뮤지컬 아메리카로부터 미국 최우수 젊은 연주가로 선정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솔리스트로서 세인트루이스 심포니, 볼티모어, 시애틀, 포트웨인, 미시간, 코너티컷, 웨스트체스터 , 홍콩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으며, 1984년과 1988  차례에 걸쳐 헨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유고슬라비아, 체코, 프랑스, 서독,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유럽 7개국 연주를 통해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링컨센터, 케네디 센터에서의 독주회를 통해 개성이 뚜렷한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은 그는 1977년과 1982  차례 대한민국 음악제에 초청됐고, 플래그스태프, 아스펜, 입스위치 페스티벌 등에 초청되어 독주  실내악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1994 귀국하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중인 이성주 국내 주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비롯해서 피아니스트 임종필 함께 전국 9 도시 순회공연, 5개의 시리즈로 진행한 이성주 떠나는 음악여행 등을 통해 클래식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었다. 또한 그는 제자들도 구성된 현악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 창단해 음악감독으로서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이성주의 레코딩은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 전집을 뮤지컬 헤리티지 소사이어티에서 출반하였고 SKC 레이블로 바이올린 소품집이 출반되었다.

 

 

해설 박종호

 

국내 최초의 클래식 전문 매장인 풍월당 대표인 박종호 정신과 전문의이자 음악 칼럼니스트로, 한림대와 한양대 의대 외래교수로 재직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LP음반 컬렉션을 시작했고 매년 유럽 각지의 공연장, 오페라하우스, 음악제를 찾아다닐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그는 일간지와 각종 음악잡지에 칼럼을 써왔으며 자신의 음악이야기를 담은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집필했고, 오페라 동호인 클럽인 광장 클럽’, 마리아 칼라스 소사이어티’, ‘ 돌체 비타등을 만들었다.

 

클래식 전문 감상실 무지크바움 공동 설립하였으며, 예술의 전당 등에서 오페라 해설을 하고 있다

 

1. All about Baroque (9월 9일)

T. Albinoni
Concerto No.1 in B♭ for violin, strings and continuo, op. 9 
알비노니, 바이올린과 현과 콘티누오를 위한 협주곡 B flat 장조

               Allegro
               Adagio
               Allegro

J.S. Bach
Concerto No.2 for violin in E major BWV 1042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2번 E장조 BWV 1042
 
              Allegro
              Adagio 
              Allegro
 
INTERMISSION

Baroque Favorates                          
 
Corelli  | Giga  
코렐리, 지그
 
Pachelbel | Cannon in D 
파헬벨, 캐논 

Vivaldi | Concerto for Guitar in D (Guitar:  이성우)
비발디, 기타를 위한 협주곡 D장조

Vitali | Chaconne G minor 
비탈리, 샤콘느 

Handel | Concerto Grosso op. 6 No.11
헨델, 콘체르토 그로소 

 


2악장 (Largo)

비발디/기타를 위한 협주곡 D장조/2악장



[공연후기...]

 

참으로 오랫만에 호암으로의 발걸음이다.

마치 오랫동안 여행으로 떠났다가 집에 오는듯한 기분???

 

최근 '내가 사랑한 클래식'이란 책을 읽고 감명을 받은 '박종호'씨의 해설도 있고, 이성주가 이끌고 있는 '조이 오브 스트링스'의 연주를 접한다는 것도 매력이 있고, 프로그램도 아름다운 선율로 꽉 차있다.

 

으음...

이제는 얼굴들이  낯익어서 인사를 주고 받을 만큼 가까워지 직원들...진한 커피를 거저 마실 수 있다는 편안함....

 

여유를 가지고 가서 이 가을의 느낌속에 잠시나마 푸욱 빠져 있으려했는데...에긍, 어느새 습관이 붙었는 지 매일같이 달을질 치기 바쁘다.

여유는 고사하고 커피를 어떻게 마셨는 지....

일숙언니와 함께 쿠키 한조각을 성큼 성큼 부셔서 먹고는 홀안으로 들어갔다.

 

너무나 많은 공연을 일찌감치 예매를 해놓는 턱에 사실 공연장에 가서 티켓을 받아보고는 자리가 어딘 지를 알수 있을 정도다.

오늘은 뜻밖에도

가장 가운데 4열 15번...

아마 전석 균일가였는데, 첫번째를 다투며 예매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얼마만의 호사스러움인 지....

 

드디어 박종호씨가 나왔고,해설이 있는 음악회가 낯설긴 해도

이 작은 공간에 푸근함을 더 느끼게 해준것은 사실이었다.

예당같은곳에선 너무 넓어서 인지 마이크를 잡고 얘기를 해도 잘 알아 들을 수 없는게 태반인데...아주 편안함이 나를 에워쌌다.

 

바로크란 건축양식에서 온것이 미술사조로, 문학, 그리고 마지막에 음악으로 온것뿐이라고...그러니 큰 의미는 없고 시대적으로 1600년대. 모짤트나 베토벤...이 나오기 전의 음악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이 당시에 바이올린을 비롯한 모든 현악기가 지금까지 최고의 악기로 평가되고 있는걸로 봐서 당시 현악이 얼마나 아름답고 발전되어 있는지를 알수 있다고....

 

오늘 연주되는 곡목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을 하면서, 이성주가 솔로로 연주할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의 2악장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를 감상해 보라는 말까지...

그리고 조이 오브 스트링스 연주자들이 얼마나 젊은 지..

우리의 밝은 앞날을 내다 볼수있다고까지...

 

아닌게 아니라, 특히 젊디 젊은 남자 연주자들의 헤어스타일은 하나같이 개성만땅....시선을 제압했다.

 

악장의 눈빛으로 일제히 활이 그어지며 첫음을 내는 순간....

오홋~~그 맑은 소리와 젊음과 여유있는 미소들이 마음속 뭔가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너무나 젊은 연주자들! 

차암~ 소리가 좋다!

연주를 차암 잘한다!

 

그런 느낌이 연주 내내 나를 행복하게 했다.

자리의 호사스러움도 있었을 테지만..

 

인터미션중에 커피를 한잔 더 얻어서 일숙언니랑 쵸콜릿을 입안에 넣은 채 녹이면서 나눠 마시고는 공연장에 다시 들어왔다.

밖의 서늘한 가을날씨와는 다르게 홀안은 더위를 느낄정도였다.

쟈켓을 벗고 앉으니 곧바로 박종호씨가 나와서 왜 홀이 더운 지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고가의 명기들 때문에....

에어컨하고는 상극이라고...챔발로도 마찬가지고..

 

참으로 간사한 내맘이...

1부에서 이미 바이올린 소리가 명기임을 눈치챘음에도 불구하고,그소리를 듣고 나니, 소리들이 더 좋은것처럼 들리니...에구~~

 

2부는 파헬벨만 독일인이고 나머지는 모두 이탈리아 연주가들로 구성되어졌다.

역시 박종호씨의 쉬운 해설은 마음을 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만들었던거 같다.

당시엔 바이올린뿐만 아니라 다른 <듀크>나<만돌린> 같은 현악기도

발전했었다고...오늘 연주되는 기타를 위한 협주곡도 원래는 <듀크>를 위한 협주곡이었다고 했다.

작곡가에 대한 해설도 함께 하니,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했다.

 

비발디의 기타 협주곡은 너무나도 잔잔한...마치 기도를 하는것 처럼 그렇게 아름다운 곡이었는데, 특히 연주자의 표정이 마치 천사가 내려와 앉은 모양으로 그렇게 아름답고 편안했다.

역시 음악가들의 감성과 몰입은....

나중에 로비에서 언니와 얘기를 하던차에 이성우 기타리스트가 나가길래 쫓아가서 싸인을 받았다.

무대에서 느꼈던 그 천사의 이미지는 여전했지만, 생각보다 나이는 들어보였다.

 

마지막으로 비탈리의 <샤콘느>

지상에서 바이올린이 낼수 있는 가장 슬픈소리라고....

 

가장 슬픈....

가장 아름다운....

 

너무나 상반되는 이 두 감정이 결국은 같다는 아이러니...

 

집에 돌아오는 내내....

이 두 감정이 나를 복받치게 만들었다.

 

다음 11월의 공연이 기대된다.

아니, 이 장래가 총망되는 젊은 연주자들에 대한 기대로

형형색색의 가을을  설레임으로 기대하듯...벌써부터 아름다움이 마음에 가득 차 오른다.

 

[앵콜곡...]

앵콜곡명은 디베르티멘토 1번 D장조, K.136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