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6년)

오페라시온/2006.8.26./세종체임버 홀

나베가 2006. 8. 24. 23:15

 

 

 

 

 

 

 

 

 

 

 

 

 

 

 

캐주얼 클래식 시리즈 II

'여름,

그리고 일탈'

오페라시온

Operassion

한여름 밤의 탱고, 그 열정 속으로…

◈공연 소개

반도네온과 기타, 바이올린, 더블베이스 그리고 피아노의 구성으로 있는 피아졸라 탱고의 진수를 보여줄 오페라시온이 한국을 찾는다. 이번 프로그램에 포함된 '천사의 밀롱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등은 피아졸라의 작품 중 매우 널리 연주되는 곡들로, 그 특유의 탱고 리듬에 오페라시온만의 원색적인 연주와 음악에의 열정이 결합되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별히 피아졸라의 작품들로만 구성된 이번 '탱고 누에보' 공연에서 오페라시온은 열정적인 탱고 선율로 여름의 끝자락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

◈프로필

오페라시온은 지휘자 파비안 도블러에 의해 15명의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선발 되고,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위해 5명의 아티스트들이 특별 캐스팅 되어 설립되었다. 현대 실내악의 풍부한 음색과 흘러넘치는 로망스, 바흐 및 아르헨티나 탱고 리듬을 자신만의 색채로 표현하는 피아졸라의 작품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오페라시온은 '탱고 누에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 발전시켜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피아졸라의 원곡을 연주하는 앙상블로 자리잡게 되었다. 단원들의 연주 기량은 물론, 탱고 음악을 소화해 내는데 있어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프로그램

A. 피아졸라                   5중주를 위한 협주곡                                    
A. Piazzolla                  Concierto para Quinteto
 
A. 피아졸라                   천사의 밀롱가
A. Piazzolla                   Milonga del Ángel

A. 피아졸라                   탱가타 
A. Piazzolla Tangata (Silfo y ondina)
 
A. 피아졸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A. Piazzolla                  Las Quattro Estaciones Porteñas

[ 공연 후기..]

 

홍보가 부족한 탓일까....

세종 체임버홀 개관 페스티발이 진행된 지도 벌써 중반이 지나가는데,

매번 객석이 반도 차지 않아 안타깝다.

생각에...위치상 시간이 7시 반이라서 너무 이르지 않나 싶기도 하다.

 

어쨋든 근래에 피아졸라의 매력에 흠씬 빠져 있는 나로선 오늘 이 낯선 앙상블팀이

내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 올까...기다려졌다.

늘 영화에서 접하긴 했지만 아코디언 소리와 흡사한 <반도네온> 이란 악기가 다른 악기들과 어울려서 어떤 연주가 될까 ....가장 기대가 되기도 했고..

 

연주자들이 입장을 했고,

홀이 아주 작은 관계로 정말 코앞에서 연주하는듯..

그들의 연주에 흠씬 빠져들수 있었다.

소리속에 내가 파묻혀 있다는 그런 느낌...

<반도 네온> 이란 악기소리의 매력과 기타, 더블베이스, 바이올린, 피아노의

선율이 탱고인데도 재즈같은 그런 분위기....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 문화회관 같은 큰 음악당에 익숙해진 내게 이 작은 홀의

분위기가 음악회라는 분위기 보다는 재즈클럽에 온것같은 그런 친숙함과

편안함이 나를 또다른 감동으로 끌어들였다.

사람은 적었지만, 그들의 연주에 객석은 열광했다.

 

1부가 끝나고  2부엔 많은 사람들이 앞자리로 옮겨 앉았다.

내 옆자리로 자리를 옮긴 두 젊은 학생들은 홀의 음향과 그들의 연주에 대해서

아주 좋다~고 흥분된 기분을 나누고 있었다.

체임버 홀 내부를 꼼꼼히 들여다 보면서 둘이 나누는 대화가 그들이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같기도 하고,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같기도 했다.

 

2부엔 얼마전에 세종 솔로이스츠가 연주했던 피아졸라의 <사계>를 연주했는데,

현악기와 김지연의 독주로 연주되었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는낌의 연주를 했다.

연주자에 따라서도 다를텐데, 악기편성이 완전히 다르고

5명의 앙상블로  연주되니, 그 연주내용과 느낌이 완전히 다를 수밖에....

이 독특한 느낌의 피아졸라 탱고....

더우기 그 소리속에 완전히 파묻혀서 들을 수 있는....

맥주라도 한잔 곁들여야 할것만 같은 흥분과 감동이 있는....

 

사람들은 좀체로 일어서지 않았다.

한곡의 앵콜곡이 연주되고, 뜻밖에도 또 2번째 앵콜곡....

한곡은 베를린12첼리스트 내한공연때도 들었던 연주였는데,

그때의 감동만큼은 아니었지만...너무 아름답고 멋진 연주를 보여주었다.

 

반도네온과 기타-전기 기타와 클래식 기타을 번갈아 가며 연주했는데..

그 화음이 너무나 멋졌다.

 

1부의 프로그램이 참으로 감미롭게 느껴졌고,

사계중에선 마지막 악장이 너무 아름답다.

 

참으로 독특한 느낌의 연주회였다.

 

2006.8.26

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