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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후기..]
홍보가 부족한 탓일까.... 세종 체임버홀 개관 페스티발이 진행된 지도 벌써 중반이 지나가는데, 매번 객석이 반도 차지 않아 안타깝다. 생각에...위치상 시간이 7시 반이라서 너무 이르지 않나 싶기도 하다.
어쨋든 근래에 피아졸라의 매력에 흠씬 빠져 있는 나로선 오늘 이 낯선 앙상블팀이 내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 올까...기다려졌다. 늘 영화에서 접하긴 했지만 아코디언 소리와 흡사한 <반도네온> 이란 악기가 다른 악기들과 어울려서 어떤 연주가 될까 ....가장 기대가 되기도 했고..
연주자들이 입장을 했고, 홀이 아주 작은 관계로 정말 코앞에서 연주하는듯.. 그들의 연주에 흠씬 빠져들수 있었다. 소리속에 내가 파묻혀 있다는 그런 느낌... <반도 네온> 이란 악기소리의 매력과 기타, 더블베이스, 바이올린, 피아노의 선율이 탱고인데도 재즈같은 그런 분위기....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 문화회관 같은 큰 음악당에 익숙해진 내게 이 작은 홀의 분위기가 음악회라는 분위기 보다는 재즈클럽에 온것같은 그런 친숙함과 편안함이 나를 또다른 감동으로 끌어들였다. 사람은 적었지만, 그들의 연주에 객석은 열광했다.
1부가 끝나고 2부엔 많은 사람들이 앞자리로 옮겨 앉았다. 내 옆자리로 자리를 옮긴 두 젊은 학생들은 홀의 음향과 그들의 연주에 대해서 아주 좋다~고 흥분된 기분을 나누고 있었다. 체임버 홀 내부를 꼼꼼히 들여다 보면서 둘이 나누는 대화가 그들이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같기도 하고,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같기도 했다.
2부엔 얼마전에 세종 솔로이스츠가 연주했던 피아졸라의 <사계>를 연주했는데, 현악기와 김지연의 독주로 연주되었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는낌의 연주를 했다. 연주자에 따라서도 다를텐데, 악기편성이 완전히 다르고 5명의 앙상블로 연주되니, 그 연주내용과 느낌이 완전히 다를 수밖에.... 이 독특한 느낌의 피아졸라 탱고.... 더우기 그 소리속에 완전히 파묻혀서 들을 수 있는.... 맥주라도 한잔 곁들여야 할것만 같은 흥분과 감동이 있는....
사람들은 좀체로 일어서지 않았다. 한곡의 앵콜곡이 연주되고, 뜻밖에도 또 2번째 앵콜곡.... 한곡은 베를린12첼리스트 내한공연때도 들었던 연주였는데, 그때의 감동만큼은 아니었지만...너무 아름답고 멋진 연주를 보여주었다.
반도네온과 기타-전기 기타와 클래식 기타을 번갈아 가며 연주했는데.. 그 화음이 너무나 멋졌다.
1부의 프로그램이 참으로 감미롭게 느껴졌고, 사계중에선 마지막 악장이 너무 아름답다.
참으로 독특한 느낌의 연주회였다.
2006.8.26 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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