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모로코,포르투칼(2005.3)

6.스페인/코르도바/

나베가 2006. 8. 13. 18:22

 

[유네스코 지정도시인 꼬르도바에 오다]

 

[메스끼다 회교사원]

 

 

 

 

 



스페인 여행에 매료되는 것은 가톨릭 건축물과 함께 이슬람 건축물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곳만 계속보면 그 맛을 잃을 터인데, 양쪽의 문화를 같이 볼수 있음에 더욱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는것만 같다.

어쨋든 나는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처음 이슬람 건축물을 접하고는 정말 가위가 터억 막혔다.

이제껏 봐왔던 유럽의 성당 건축물에서도 그 압도 당함이야 말할 수 없었지만, 그와는 전혀다른...

너무나 섬세한 ...그 시대에 어떻게 요즘같은 현대적인 기하학적 문향에 색감까지....아니, 현대로서는 오히려 법접할 수도 없는건가???

1700년대 명기들을 지금 현대에 전혀 만들어 낼수 없는거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예술가들이 이 건축물이 완성될때까지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치며 탄생시켰을 법한...

이 아름다움 뒤엔 수많은 숭고한 사람들의 애환과 전 생애가 배어있을 거란 생각에 갑자기 숙연해지기도 했다.

 

                           




 

 

화려한 금장식이 보이는 아래 조각이 화려하기 이를데 없는 것이 의자다.

미사중에... 성가대 좌석이라고 들었던거 같다.

 

한켠으로 나오니, 갑자기 쌩뚱맞게도 성당건축미로 가득한 곳이 나왔다.

권력을 쥐고, 또 빼앗기는 과정에서 이슬람사원을 가톨릭 성전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생겨난 .....

 

종교의 힘은 무서운 것이다.

자신의 삶의 가치가 완전 달랐을 테니 <요즘은 그래도 많이 서로가 화합하는 과정이므로 다행이라 생각들지만, 그래도 아직도 멀기만 하다. 어쩌면 신앙의 뿌리가 흔들리는 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을듯 하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이기심때문 아닌가 싶기도 하고...어쨋든 가장 어렵고 가장 무서운것>

 이렇게 아름다운 사원을 파괴하고 다시 가톨릭 성전으로 꾸몄다니....그나마 일부만 그랬으니 다행이다. 어디 여기 뿐인가???

 

내 개인 적으로는 이슬람 사원이 훨씬 아름다웠다.

그 조각이나 문향의 섬세함이.....

 

여기 메스끼다 사원은 코린트 양식이라고 한다.

 

 

 

 

 

 

 

 

 

 

 


와아~~

파이프 오르간이다.

이 오르간 반주에 성가대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또 하늘 처럼 솟은 이 성전에서의 성가의 잔향은 얼마나 오래 울려 퍼질 것인가..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돋는거 같다.

마치 하느님이 매 미사때마다 내려오시는 그런 느낌을 신앙을 떠나서라도 그냥 그렇게 믿어질것만 같다.


사진 작가님한테 한장 부탁한 사진인데..

이게 뭐람 ~

아마 당신 짐때문에 내 예민한 디카가 흔들린거 같다.

역시 내 사진이 다 흔들리는 건 꼭 내가 수전증에 걸려서 그런건 아니었어~

그럼 된거야~



                           



사원을 나오면 옆의 또다른 건물의 첨탑이 쭉쭉 뻗은 나무들과 조화를 이루고 모든이들을 유혹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저 첨탑을 끝까지 넣고 사진을 한장 찍을까 애를 쓰지만...

그렇게 인물사진까지 찍으려면 여엉~~

아주 멀리서 잡아야 하는데.....그 단순한 사실이 어려워서 그 가까이서들 애태운다. 후훗~

 

 

 


 

쏘세지 처럼 길다랗게 자란 향나무(?) 가 소철처럼 생긴 야자수 나무와 어우러져서 너무나 근사하다.

유독 이곳엔 이 나무가 많았다.

들어가는 입구엔 역시 너도 오렌지 가로수가 우리를 유혹했고....

 

붉은 기와, 베이지색 벽 석조건물, 돌바닥, 짙은 초록, 노란 오렌지....

글자만으로도 기막힌 정경이 떠오르지 않는가???

 

이곳 입구에서도 마차와 마부가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여기선 많은 관광객들이 마차를 타고 메스끼다 사원앞까지 가는 걸 본거 같다.

 

사원을 나와 핵진주와 기념품을 파는 가게에 들어가 쇼핑을 했다.

한바퀴 돌고 별관심이 없었기에 밖으로 나왔는데, 스페인 고등학생들이 우리 일행들과 재미난 포즈를 취하며 웃음 보따리를 펴놓고 있었다.

사진찍기를 그네들도 즐기는 지...

간단한 대화들을 나누기도 하고, 갖은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무척 귀여웠다.





 

[이제 태양의 해변으로 불리운다는 휴양지 말라가로 가다]

 

 

끝없이 펼쳐지고 있는 올리브 나무...

사진은 멋없이 그저 밋밋한데....

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 올리브 재배농지를 곁으로 드라이브를 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평화롭고 내 마음도 드넓어 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렇게 초록을 보며 가다간 또 오렌지가 주렁 주렁 달린 오렌지 나무가 또 한참을 보여주고 사라진다.

 

 

 

 

 멀리 보이는 산엔 아직도 눈이 그대로다.

참으로 앞은 초록이고, 과일이 주렁 주렁 달렸는데...머얼리...설경이라니...

이 사진 앞은 구릉이지만..



드디어 말라가에 도착했다.

 해외 여행가이드 잡지에 전속으로 나타나는 그런 광경....

언덕 아래도 위태롭게 버스는 그림같은 호텔들을 빙빙돌며 해변가 가까이까지 내려갔다.

혹시 혹시....

그림도 흉내내지 못할 그렇게 예쁜 호텔들이 나타날 때마다 기대감을 가지며, 또 휘익 지나치면 내심 섭해 하기도 하며 계속 우릴 애태웠다.

드디어 우리의 버스가 선 호텔...

 그저 10층이나 되는 밋밋한 호텔이었다.

그 예쁘디 예쁜 나즈막한 흰건물들을 다 놔두고선.....

하긴 대다수가 유럽의 부호들의 별장이고, 그렇잖음 아주 비싼 호텔들..

 쯧쯧~~

그래도 호텔 건물 색깔이 베이지가 뭐람.

 

섭섭함을 뒤로 하고 방을 배정 받은 뒤 올라갔다.

우리 방은 매우 높은 위치였는데 몇층인 지는 모르겠고, 어쨋든 방으로 올라가 나는 비명을 질렀다.

바다가 훤히 보이는 발코니라니....

 차라리 그 나즈막한 이쁜집에 머물렀다면 이처럼 이 해변가 언덕의 아름다운 집들로 가득찬 풍경들을 전혀 내려다 볼수 없었을것 같았다.

정말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그 어느곳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었다.



 

<꼬스따 델 솔> 태양의 해변으로 이곳 말라가에서 부터 알헤시라스까지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란다.

빨간 지붕과 빨간 꽃들로 수놓아 진듯한 흰 건물들이 초록 숲속에 둘러쌓여 언덕 위에서 부터 해변까지 펼쳐진 풍경이....그러면서 숙소에 올라와 정신없이 그 풍광에 사로잡혀 있는 사이 훌쩍 해는 넘어갔다. 아쉽게도 우린 낼 이곳 태양을 느껴 보지도 못하고 이곳을 떠나게 되어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그 해변을 못 거닐고 그냥 떠난다는 것이 너무 억울해서 언니와 함께 해변까지 가보기로 했다.

아직 계절이 2월말이라서 사람들이 정말 없었다.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번이나 호텔이름과 위치를 상기해가며 해변이 나올때까지 걸었다.

생각보다 한참을 걸어 해변에 도착했다.

참으로 우스운 것이 파도가 없었다.

우리네 바다하면 쏴아아아~ 철썩!!  이래야 하는데...

너무나 잔잔한 바다는 아무소리도 없이 다가와 아주 나즈막히 '찰싹~' 요렇게만 치는 것이다.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우리는 몇번이나 파도(?)소리를 흉내내며 바닷가를 걸었다.




 

아무리 비수기라도 바닷가 까페에는 성업중이었다.

정말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고 싶었는데....


언니는 겁이 많아서 그냥 호텔에 가자고 하고....

쪼끔 섭하긴 했지만..

그렇게 꼬스타 델 솔 걷기 경험은 깜깜한 밤 걷기로 대체를 했다.

 













 

  


                                    


 

숙소에서 찍은 야경.

비수기라서 쓸쓸함이 사진에서도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