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모로코,포르투칼(2005.3)

17.스페인/바르셀로나관광후 호텔근처/2005년3월 여행

나베가 2006. 8. 13. 09:02

 

 

[별 4개짜리 너무나 근사한 해변가 호텔]

 


 

어찌 바다가 그렇게도 파아란 색깔을 뛸 수 있을까....

길 아래로 까마득하게 멀리....

또는 가까이....

초록과 주홍색과 하얀색과 코발트빛,,,,

그림같은 해변의 풍광에 환호를 지르기도 하고

이리 쓸리며 저리 쓸리며 사진을 찍느라고 정신이 없었던 .... 시간이었다.

제법 바르셀로나에서는 들어왔지만, 그 해변의 풍경이 얼마나 아름답던 지...

그 시간의 간격을 느낄 새도 없이 호텔에 도착했다.

 

아~~

역시나 해변에 어울릴 만한 호텔이야!

지중해 빛깔에 어울리는 하얀색...

하얀 눈이 아니고서 이렇게도 하얀색에 열광하고 흥분했던 적이 있을까.....

코�빛 바다엔 하얀색이상이 없다.

더우기 호텔 가까이에 해변이 있다고 하니, 벌써부터 해변에 나갈일에

가슴이 꽁딱 거린다.

 

 


 

호텔이 좋으면 당연히 식사도 좋다.

테이블 셋팅이 되어 있었고, 맛있는 요리로 가득한 뷔페식을 저녁으로 먹었다.

 






허어억!! 언니는 왠 라면을???

정말 언니는 잘 먹지를 안는다.

가장 좋아하는게 바케트빵에 버터 발라서 커피 한잔???

오죽하면 내가

언니가 온다고 하면 걱정할게 하나도 없다.그저 바케트 빵만 사다놓으면 될거야~ 라고 말했으니까

 

웃는 모습이 너무나 이쁘다~

 




<식사후 방으로 가면서...>

 

설레임으로 언니와 나는 저녁 식사가 끝난 후 호텔을 나와 걸었다.

밤이 늦었고, 이곳은 비수기라서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서 해변까지는 가지못하고,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까지만 돌면서 구경했다.

간간히 문을 연 술집이 있었긴 했지만.....성수기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지....

수많은 호텔들로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제철이 아닌 때에 여행 다니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 뿐인가...싶은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냥 ...해변가 휴양지란 느낌은 전혀 없었지만,,,,조용한 분위기가 나름... 좋았다.

낼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꼭 일출을 봐야지! 맘먹으며 호텔로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이렇게 근사한 호텔에서 그냥 잘 수는 없다.

언니와 나는 까페테리아로 가서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로 밤을 보냈다.

그때 우리 일행중 부산 아저씨가 까페테리아로 들어 오시며

"와아~~호텔 좋다!!"를 연발하시며 자리에 와 앉으셨다.

벌써 술로 건아하시고 기분도 무척 좋으신것 같았다.

우린 인사를 하고는 방으로 올라갔다.

마침 바로 방앞에서 그 부산 아주머니를 만난것이다.

무척 호탕하시고 재미있으셨던 아주머니셨는데, 바르셀로나에서 우리 일행과 떨어져서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때 마악 들어 오시는 중이었던 것이다,

 

아주머니가 화장실이 급해서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셨는데, 뭘 시켜 먹어야 할 지 잘 몰라서 간단히 먹고 나온다고 적당히 시킨다는게....때마침 아주머니가 주문한 것이 끝도없이 푸짐하게 계속 나오는 것이었다나?

하여튼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 많이 있으셨는 지...배꼽이 빠져 나갈 듯 웃으시며 우리가 잘 알아듣지도 못할 말들을 계속 하셨다.

사실 우리는 아주머니의 그 모습때문에 같이 배를 쥐고 웃었다.

 

부산 아주머니네는 사업하는 아들과 함께 세식구가 왔다.

아들의 첫인상은 얼굴에 여드름이 너무 심해서 사실 좀 그랬었다.

하루 이틀...시간이 지나면서 능숙한 일어와 영어실력에 놀랐고<내 뒷자리에 앉았었는데, 계속 전화사업을 하고 있었음> 너무나 멋장이인데다가 그 젊은 나이에 벌써 개인 사업가이고, 부모님께 대하는 그 효성이 또 얼마나 지극한 지....술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위해서 밤마다 외출하여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들어오곤 했었다. 언니와 내가 정말 탐나는 멋진 청년이라고 몇번이나 말했었는데...^^

아줌마, 아저씨도 호탕한 성격에 인정도 많고 여유도 있어 보였던 분이셨다.

 

그날밤 복도에서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방에 들어오자 마자 우린 잠시 후외를 했다.

'아~~아주머니를 방으로 들어 오시라고 하는거 였는데 그랬구나!' 하고.

 

지금도 그날밤 아주머니의 웃음이 아니, 여행내내 재밌고 인정 많으셨던 그분의 모습이...

그 가족들 모두가 눈에 선연하다.

 

 

 


 

여행가서 작정한 건 꼭 이루었던거 같다.

누군가가 우리몸엔 알람기능이 있어 꼭 일어나야 할 시간을 맘 먹고 자면 스스로 일어나 진다고 했었다. 그래선 지 아무리 피곤해도 모닝콜이 울리기 전 일어나서 호텔 주변을 돌아보곤 했던거 같다.

오늘도 새벽에 일찍 일어난 것은 당연하다.

준비를 다 마치고 해변을 찾아 나섰다.

맘먹은 거 보다는 좀 늦은 감이 있어 이미 해가 밝았지마는 그래도 아직 일출의 여운이 있는 하늘을

바라보며 거의 사람이 없는 해변을 걷는 다는 것은 쓸쓸한 기분이상의 그 어떤 자유를 느끼게 했다. 

 

 


 

아직은 가로등불도 그대로 켜져 있고, 멀리 붉은 기운이 돌며 어둠이 가시지 않은 울트라 마린 블루빛 하늘...길가 주욱 늘어선 야자나무...자못 새벽인 지, 저녁 노을인 지...구분이 에매하다...

 





 

 

 


 

아무도 없어 파도를 친구삼아 달려보기도 하고

발자국 하나 없는 모래사장에 수없이 발자욱도 만들어 놓고.

혼자서 셀카도 찍고...

 

그리고 벅찬마음 안고 또 호텔로 부랴 부랴 달려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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