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6년)

타카치 콰르텟 현악4중주단 내한공연/2006.6.25 /LG아트

나베가 2006. 6. 26. 00:59

 

타카치 콰르텟
2006년6월25일(일)
Takács Quartet

음악계 시선의 핵심

 

프로그램

Beethoven String Quartets
베토벤 현악사중주 Op.18, No.3,
베토벤 현악사중주 Op.59, No.2 <라주모프스키>,
베토벤 현악사중주 Op.127

 

★ 2006 BBC Music Awards "올해의 음반(Disc of the Year)" 수상!!
- "최우수 실내악 음반" 동시 수상! - 베토벤 후기 현악사중주

★ 2005 그라모폰상 실내악 부문 최우수 음반상 수상! – 베토벤 후기 현악사중주
★ 2006 영국 Classical Brit Awards 최우수 앙상블 음반상 수상! – 베토벤 후기 현악사중주
★ 2002 그라모폰상 및 그래미상 실내악 부문 최우수 음반상 수상! - 베토벤 중기 현악사중주
★ 1998 그라모폰상 실내악 부문 최우수 음반상 수상! - 바르톡 현악사중주

“..그 누구도 섣불리 타카치 콰르텟 이상을 바랄 수 없을 것이다. " - 그라모폰紙



2002년 시작된 베토벤 현악사중주 사이클(전곡 녹음/Decca)로 두 번의 그라모폰상을 비롯하여, 2006 BBC 뮤직 어워드에서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음반(DISC OF THE YEAR)”를 수상하는 등 주요 음반 상을 휩쓸고 있는 타카치 콰르텟(Takács Quartet)이 바로 그 베토벤 현악사중주로 첫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음악사에서 가장 난해하면서도 심오한 실내악 레퍼토리로 꼽히는 베토벤의 17개 현악사중주는 위대한 현악사중주단을 가늠하는 중요한 레퍼토리로 여겨지고 있어 유명 현악사중주단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타카치 콰르텟은 3년여에 걸친 대장정을 통해 이 대곡을 탁월한 연주력으로 완성하였을 뿐 아니라, 평단 및 애호가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으며 명실공히 위대한 현악사중주단의 반열에 올라섰다.

1975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 음악원 출신의 4명의 연주자가 의기투합하여 창단한 타카치 콰르텟은 1983년부터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상주단체로 활동하며 연주는 물론 후진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타카치 콰르텟은 미국 최대의 음악축제인 콜로라도주 아스펜 음악축제의 객원 사중주단이며, 2005-06시즌 런던의 유명 공연장인 사우스 뱅크 센터의 협력 아티스트(Associate Artists)로 선정되어 연주회 시리즈를 열고 있다.

지금 이순간 세계 음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실내악단의 핵심, 타카치 콰르텟의 의심할 바 없는 앙상블은 경이로운 베토벤 현악사중주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 타카치 콰르텟의 베토벤 현악사중주 싸이클에 대해


"BBC 뮤직 매거진의 평론가 스티븐 존슨은 '아마도 이 음반이 베토벤 현악사중주의 녹음 중 가장 훌륭한 현대 녹음'이라고 지난 3월 평한 바 있다. 뛰어난 현악 사중주단이라면 베토벤의 말년을 지배했던 이 곡들을 녹음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지금까지 많은 명반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진정한 찬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BBC Music 평론가들의 의견에 다른 사람들도 동의했다. 당초 실내악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타카치의 음반은 독자에 의해서도 지지를 받아 전체 BBC Music Magazine Awards의 “2006 올해의 음반”으로 떠올랐다. – 실내악 부문 역시 수상.

 
- 2006 BBC Music Awards 심사평

"이 음반은 현재까지 나와 있는 베토벤 현악사중주 싸이클의 최고 중 하나이며, 어떤 곳에서도 타카치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이들은 베토벤을 자랑스럽게 하고 있으며, 그 누구도 섣불리 그 이상을 바랄 수 없을 것이다." - 그라모폰紙

"레퍼토리 선택이 지극히 제한되어 있으며, 전곡 연주라는 아이디어는 상상에서나 가능한 것이었을 때의 삶이란 얼마나 단순했을 것인가? 우리는 후기 사중주에 대해 78년도의 부쉬나 부다페스트 현악사중주단의 눈부신(thrilling) 연주를 감사히 여기며 이에 의존해야 했다. 전곡을 감상하기 위한 기회가 지금보다 훨씬 희귀한 당시에 있어 얼마나 대단한 일이었겠는가. 그럼에도 현재의 우리는 좋은 연주를 가려내는 ‘버릇없는’ 선택(평가)을 하게 된다. 콰르테또 이딸리아노의 고전적인 순수함, 린지의 쭈뼛서는 생명력, 알반 베르크의 즉흥성이 가미된 연주. 또는 저렴한 가격의 탈리히 음반도 세련되며 우아한 매력을 발산한다.

가장 훌륭한 데카의 이 새 음반에 매료되어 이 글을 쓰면서 나는 문제가 될 수도 있을 발언을 하고자 한다. 시간이 흐른다 해도 타카치가 이룩해 낸 베토벤 시리즈 업적의 고결함, 음악의 아름다움, 그들의 헌신은 이 음반에 대한 나의 열정을 결코 사그러들지 않게 할 것이다. 마지막 이 싸이클은 그들의 과업에 왕관을 씌우는 것과 같다. 이보다 더 흡입력 있고 더 감동적으로 아름다운 연주를 상상할 수가 없다." - International Record Review

** 타카치 콰르텟은 첫 내한공연에서 베토벤의 초기 현악사중주 중 op.18 no.3, 중기 현악사중주 중 op.59 no.2, 후기 현악사중주 중 op.127을 연주합니다

 

 

타카치 콰르텟
2006년6월25일(일)
Takács Quartet

음악계 시선의 핵심

타카치 콰르텟 / TAKÁCS QUARTET

에드워드 듀슨베리 / Edward Dusinberre (violin)
카로이 슈란츠 / Károly Schranz (violin)
제랄딘 월더 / Geraldine Walther (viola)
안드라스 페어 / András Fejér (cello)

현재 세계 음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실내악단인 타카치 콰르텟은 1975년 부다페스트에서 가보 타카치-나기, 카로이 슈란츠, 가보 오르마이, 안드라스 페어에 의해 창단되어 에비앙과 포츠머드 국제 현악 사중주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그 재능을 일찍이 인정받았다. 1990년대 초 영국인 에드워드 듀슨베리가 제1바이올린으로, 2005년말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비올라 수석으로 활동하던 제랄딘 월더가 타카치에 합류하였다.

타카치는 1988년 데카/유니버설과 전속 녹음계약을 맺었으며, 베토벤 후기 현악 사중주(2006 BBC뮤직 어워드 "올해의 음반", 2005 그라모폰상, 2006 영국 Classical Brit Awards), 베토벤 중기 현악사중주(2002 그라모폰상/2003 일본 레코드 아카데미상/그래미상), 베토벤 초기 현악 사중주(2004 일본 레코드 아카데미상), 바르톡의 6개 현악사중주(1998 그라모폰상)은 권위있는 음반상을 모두 석권했다. 타카치는 이 외에도 하이든, 모차르트, 브람스, 슈베르트, 드보르작, 보로딘, 스메타나, 쇼송의 작품을 녹음했으며, 추후 녹음 계획으로는 하이페리온(Hyperion) 레이블로 슈베르트, 브람스를 예정하고 있다.

2005/06시즌부터, 타카치는 런던 사우스 뱅크 센터의 협력아티스트(Associate Artists)가 되었으며, 아스펜 음악축제의 객원 현악사중주단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연주계획으로는 암스테르담, 브뤼셀, 파리, 제네바, 콜롱, 밀란, 취리히, 빌바오, 리스본, 뉴욕, 워싱턴, 보스턴, 시카고, LA 및 아스펜 축제에서의 연주가 있으며, 2006년 일본, 한국 및 2008년 오스트레일리아 아시아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헝가리 민속음악 단체인 무지카스(Muzsikas)와 2006년 1월 조인트 콘서트를 열 예정인데, 이때 전통 헝가리 민속음악과 벨라 바르톡의 음악의 관계를 탐구할 예정이다.

1983년 이후 타카치는 미국 콜로라도 대학에서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으며, 런던의 길드홀 음악학교의 초빙 사중주단으로 활동한 바 있다.

타카치 멤버들은 헝가리 정부가 수여하는 Knight Cross of the Order of Merit (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인터뷰] 안드라스 페어 - 타카치 콰르텟 첼리스트

“저희와 같이 베토벤 현악사중주의 경이로움을 함께 느끼길 바랍니다.”


질문 1) 그 동안 몇 번의 멤버 교체가 있긴 하였지만, 타카치 콰르텟이 30년 이상 한결같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장수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놀라운 일입니다. 특히나, 함께 음악을 연주하면서 의견충돌은 불가피할 텐데, 어떻게 조율하나요?

답변) 현악 사중주단으로 활동한다는 것은 멤버들의 개성과 예술적 표현 간의 세심한 밸런스를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절충의 재능과 사람들의 기술이 요구되며, 예술적 가치와 상호작용이 개개의 자존심이나 개성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습니다. 만일 사중주단의 4명의 연주자들이 올바른 존재이유를 가지고 있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을 겁니다.
저희는 연주시 먼저 곡 주제의 성격을 파악하고 어떻게 그 악장의 구조를 만들어갈지 고민합니다. 보통 현악사중주에선 제1바이올린이 가장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멤버간의 ‘동등한’ 의견들 가운데 그의 아이디어가 가장 크게 작용합니다. 우리는 보통 작곡가가 생각한 아이디어의 범주 안에 있으면서 설득력 있는 사운드를 가지는 모든 시도를 합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개인적인 소리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또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상당 시간 프레이징을 연습합니다.
우리는 초반에 많은 논쟁과 의견충돌을 공유했지만, 초반부터 음반을 녹음하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어떤 점에 대해서 심각하게 논쟁한다 하더라도 다양한 시도들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눈에 띄는 차이라는 것은 결국엔 매우 작다는 것을 깨닫는데 이 녹음작업이 큰 도움이 되었고, 창단 초반부터 앙상블 전체적인 시야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질문 2) 한국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한 적이 있는지요? 그리고 한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최근에 밴 클라이번 콩쿠르의 2위 수상자인 조이스 양(Joyce Yang)과 많은 연주를 했고, 이 기회가 앞으로 더 많은 협연으로 발전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 한국에 대해 계속 읽어야 하겠네요.
하지만, 콜로라도 볼더나 미국의 다른 곳에서 많은 한국 학생들을 코치해 왔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모두 대단히 재능 있으며, 가르치는 내용을 매우 주의깊게 경청하며 이해력이 빠르더군요. 매우 중요한 점이죠.

질문 3) 콜로라도 대학의 상주 사중주단(resident quartet)으로 오랫동안 활동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상주활동이 여러분의 음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그리고, 1년 동안 상주활동과 투어 연주를 위한 시간을 어떻게 나누고 있나요?

답변) 콜로라도 대학은 언제나 우리 사중주단에 매우 협조적입니다. 하고 싶은 만큼 투어도 할 수 있었습니다. – 가족 친지, 학생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최근엔 투어횟수를 줄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볼더 자체는 약 13만 명의 인구를 가진 대학타운이고 록키산맥이라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볼더로 돌아올 때마다, 고된 세계 투어 끝에 자연에 나 자신을 맡기며 진정으로 고향에 돌아오는 느낌을 받습니다. 에너지를 재충전하기엔 완벽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좋은 점은 리허설하고 코칭하면서 대부분의 대도시 관련 문제들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죠.

질문 4) 최근의 녹음 계획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다음 번 레코딩은 하이페리온(Hyperion Records)과 함께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답변) 하이페리온과는 슈베르트로 시작합니다. 10월에 녹음할 예정이고 향후 몇 년간은 낭만주의 레퍼토리 중 슈만과 브람스를 해 나갈 예정입니다.

질문 5) 오는 6월 한국에서 기억에 남을 연주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 타카치의 베토벤 현악사중주 연주를 기대하고 있는 한국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은 없는지요?

답변)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관객들이 또다른 세상으로 여행함과 동시에, 인간적인 면에서 -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닌 한 사람이, 아무리 그 사람이 천재일지라도, 수많은 아픔과 병약함으로 인한 고통 속에서 그 자신이 지독히도 외롭고 비참하게 느꼈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렇게 무한하고 영원하며 믿을 수 없이 아름다운 음악을 창조해 낼 수 있었는지- 저희와 함께 그 경이로움을 같이 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