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6년)

서울시향정기공연/대륙의 꿈/2006.6.22/예술의 전당

나베가 2006. 6. 19. 15:11

 

재단법인..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공연 

 

 

 

[대륙의 꿈]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방대한 대륙이 품은 이상과 희망 『대륙의 꿈』
『대륙의 꿈』에서는 중국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브라이트 솅의 <팡파레와 피날레>(‘중국의 꿈’ 中,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와 라흐마니노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과 교향곡 제2번이 연주된다.

브라이트 솅, 그리고 쇼스타코비치와 라흐마니노프.
모두 각기 다른 음악언어와 개성으로 뚜렷한 자기만의 색채를 지닌 작곡가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중국과 러시아라는 광대한 대륙이 품은 풍부한 정서의 뿌리 안에서 교감한다.

이번 공연은 362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마젤-빌라 콩쿠르의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음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서울시향 수석 객원지휘자 번디트 웅그랑시의 지휘와 파가니니 콩쿠르 최연소 우승에 빛나는 일리야 그린골츠의 바이올린 협연으로 진행된다.

마젤의 후계자, 서울시향 수석객원 지휘자 번디트 웅그랑시(Bundit Ungrangsee)

'뛰어난 균형감과 침착성…단단한 음악적 초석 위의  견고하고  확신에 찬 표현.....그의 음악은 신중하고 명료하다. 그는 모든 음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설득력 있는  한편의 드라마를 만든다.'    -LA Times -

이번 공연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수석객원지휘자 번디트 웅그랑시 (Bundit  Ungrangsee)가 2006년 처음 선보이는 정기공연 무대이다.
태국 출신의 웅그랑시는 지난 7월 서울시향의 섬머 오브 패션 시리즈를 시작으로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열린 마젤-빌라 (Maazel-Vilar) 지휘콩쿠르 1위 수상에 빛나는 번디트 웅그랑시는 뛰어난 균형감과 설득력 있는 신중한 음악으로 세계 언론으로부터 마젤의 후계자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막심 벵게로프, 미하일 플레트네프, 줄리아 미헤네스, 크리스토퍼 파크닝, 크리스틴 브류어 등 세계적인 연주가들과 호흡을 맞추며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을 지휘하고 있는 그는 최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초청공연을 비롯하여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공연, 오클랜드 심포니와의 공연을 가졌고, 터키의 추쿠로바市교향악단, 빅토리아 심포니, 코펜하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의 연주를 앞두고 있다.


  파가니니 콩쿠르 최연소 우승, 러시아의 젊은 자존심,
일리야 그린골츠(Ilya Gringolts)가 전하는 러시아, 그리고 쇼스타코비치...

“일리야 그린골츠는 음악적 지성과 숙달된 테크닉을 위대한 전통 속에서 결합시킬 줄 아는 특출한 재능을 지녔다” -이차크 펄먼-

러시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일리야 그린골츠.
세계적 연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1982년생의 이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는 “같은 스타일로 두 번씩 연주하기는 싫다”고 거침없이 표현한다.
이차크 펄먼을 사사하면서 16세의 나이에 파가니니 콩쿠르 최연소 우승의 영예를 안은 그의 연주에 대해 영국의 <가디언>지가 “혹자는 그 연주의 물리성과 신경질적인 날카로움에 흥분할 것이고, 다른 이들은 이를 악물고 참아야 할 것”이라고 하였듯 그린골츠의 연주는 거침없이 뚜렷한 개성과 자신감으로 넘쳐난다.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린골츠는 이번 공연에서 터질듯 한 격렬함과 기교, 날카로운 표현력을 요하는 난곡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을 선보인다.
그는 쇼스타코비치와 깊은 인연이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다. 같은 러시아 출신이라는 태생적 인연은 물론이거니와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을 안겨 준 작품도 쇼스타코비치이고 이차크 펄만이 지휘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과 협연한 첫 음반(DG)도 쇼스타코비치였다.
시대를 초월한 두 음악가의 불꽃같은 개성이 만나는 이번 무대에서 그린골츠는 쇼스타코비치의 독창적 음악언어와 날카로운 개성을 담아내며 러시아의 음악 정서를  완벽히 경험하게 해 줄 것이다.
그린골츠는 2003년 서울시향과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세계 음악계를 이끄는 새로운 힘, 브라이트 솅이 소개하는 중국의 꿈
<팡파레와 피날레>

브라이트 솅(Bright Sheng /1955~  )은 현대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작곡가이다.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조지 펄(George Perle), 잭 비손(Jack Beeson) 등을 사사하고 현재 미시간 대학의 작곡과 교수로 재직 중인 솅은 20세기 후반의 현대적 아이디어를 원천으로 중국과 실크로드 주변 지역의 민속음악을 절묘한 조화로 엮어나가는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현대적 작법을 통한 중국정서의 반영, 동서양을 아우르는 통찰적 시각 안에서의 풍부한 표현으로 소리를 다루는 데 비상한 재주를 가진 작곡가인 브라이트 쉥의 작품은 발레리 게르기예프(Valery Gergiev), 마린 앨솝(Marin Alsop), 쿠르트 마주어(Kurt Masur) 등 그를 지지하는 세계 최정상의 지휘자들에 의해 큰 호응을 받으며 연주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5음음계, 미끄러지는 듯 한 음, 독특하고 위엄있는 불협화음 등 중국 음악이 갖는 수많은 요소들을 이용한 ‘차이나 드림’이 소개된다. 극적상황을 반영하는 소리의 날카로운 조합은 강렬한 음색과 리듬의 <팡파레와 피날레>로 그 격렬한 열정을 표현한다.


 쇼스타코비치, 그 격정과 혼돈의 미학
쇼스타코비치는 총 6개의 협주곡(바이올린2, 첼로2, 피아노2)을 작곡했다.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은 쇼스타코비치가 작곡한 마지막 협주곡이다. 그는 이 협주곡을 1967년 봄에 썼고 오이스트라흐의 60세 생일에 앞서 헌정했다. 1967년 9월 13일 비공식적으로 초연되었으며 공식적으로는 1967년 9월 26일 키릴 콘드라신 지휘의 모스크바 필하모닉과 오이스트라흐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바이올린 곡에 흔히 쓰이지 않는 c#단조를 사용하여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작품 131과 말러의 교향곡 제5번을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쇼스타코비치 자신이 이 작품에 대해 “천천히, 그리고 온 정성을 다해 한 음 한 음을 열정을 다해 짜낸' 작품이라 표현했듯 이 곡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은 각각의 이유와 논리 안에서 러시아적 격정과 시대적 상황을 녹여낸다.


라흐마니노프의 정신적 방황과 고뇌가 고스란히 담긴 교향곡 제2번
그 안에 흐르는 러시아적 우수와 서정

라흐마니노프는 70년의 생애를 살면서 모두 3곡의 교향곡을 남겼지만, 피아노 작품의 그늘에 가려 그가 뛰어난 교향곡 작곡가라는 사실이 망각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는 20세기 중반까지 작품 활동을 했지만 철저히 19세기의 서정성과 낭만성을 잃지 않고 고집스럽게 복고풍을 고수한 작곡가로 차이코프스키의 서정적 센티멘털리즘을 그대로 물려받아 3개의 교향곡 안에 그 모든 역량과 음악적 이상을 쏟아 부었다.
1895년에 작곡되어 글라주노프의 지휘로 초연된 제1번 d단조를 필두로, 1907년 작곡된 데 2번 e단조에 이르러서 그는 강렬하면서도 러시아적 우울이 꿈틀거리는 걸작을 남겨놓게 되었다. 1908년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교향곡 제2번이 초연된 후 그의 조국 러시아는 걷잡을 수 없는 혁명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1917년 레닌을 앞세운 볼셰비키혁명이 러시아를 붉은 땅으로 만들어 버리고 공산정권이 수립되자 라흐마니노프는 자신의 예술적 진로를 위해 조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1918년 초 페테르부르크를 떠나 스위스로의 망명을 택한 라흐마니노프는 다시 그 해 가을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옮겨갔다. 여기서 라흐마니노프의 중년과 만년을 결산지은 연주와 작곡활동이 이루어졌고, 그의 세 번째 교향곡도 이 망명기간 동안에 쓰여진 최후의 교향곡이 되었다.
세 개의 교향곡 중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교향곡 제 2번이 나오기 까지 그가 겪은 방황과 깊은 절망은 실로 대단했다. 그가 1897년 3월에 발표했던 교향곡 제1번이 예상과 달리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자 그는 그 충격으로 인해 극심한 노이로제에 시달리며 거의 자포자기의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절망적 상태는 그 스스로 이 교향곡을 그가 살아있는 동안 그 누구에 의해서도 연주될 수 없도록 ‘절대연주금지’시켰는데 훗날 그는 이 시기가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괴로운 때였다고 술회하고 있다. 이렇게 작곡가로서 인간으로서 삶의 의지와 의미를 잃었던 그는 한 친구의 소개로 최면요법의 권위자인 니콜라이 다르 라는 의사를 만나 약 3개월 동안 최면치료를 받은 후 삶의 의욕을 되찾고, 다시 작곡활동에 전념, 극적 재기를 거두게 된다.
그가 병마에서 일어나 처음 대성공을 거두게 된 작품이 그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고 이로부터 자신감을 얻은 그는 1902년 결혼에까지 골인하게 된다. 그 후 1906년에는 가족과 함께 드레스덴으로 이주, 그곳에서 새로운 기분으로 창작에 몰두한 끝에 자신의 두 번째 교향곡 e단조를 완성하기에 이른다.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 자신이 초연의 지휘를 맡아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피아노 협주곡에 이어 그에게 글린카 상을 안겨주었다.
교향곡 제2번에는 라흐마니노프의 어법이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데 서정적인 분위기로 폭넓게 곡을 펼쳐가는 대목은 마치 그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같은 느낌을 준다.
그의 작품 전반에 걸친 특징인 풍부한 감성과 멜로디가 넘쳐나는 곡이다.


작곡가 / 브라이트 솅 (Bright Sheng)

1955년 상해에서 태어난 솅은 4살 때 어머니와 피아노 공부를 시작했고, 문화혁명 후인 1982년 뉴욕으로 이주, 미국에서 석, 박사를 마쳤다. 2001년 맥아더 재단의 'Genius Award' 수혜자인 솅은 20세기 후반의 현대적 아이디어를 원천으로 중국과 실크로드 주변 지역의 민속음악을 절묘한 조화로 엮어나가는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작곡 외에 솅은 지휘자, 피아니스트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며, 다양한 오케스트라, 페스티발에서 음악감독, 예술감독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최근 요요마의 ‘실크로드 프로젝트’에서도 예술감독으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그가 맡은 수많은 임무들은 국제 음악계에서의 솅의 중요한 입지를 말해준다. 시애틀 심포니를 위한 , NDR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위한 난징난징 , 플룻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 엠마뉴엘 엑스와 보스턴 심포니를 위한 피아노 협주곡 , 동서양 독주악기를 사용, 뉴욕필하모닉을 위해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곡한 4부 협주곡 이외에도 그의 다양한 극음악, 실내악, 발레음악작품 등이 크리스토프 에센바흐(Christoph Eschenbach), 발레리 게르기예프(Valery Gergiev), 마린 앨솝(Marin Alsop), 쿠르트 마주어(Kurt Masur) 등 그를 지지하는 세계 최정상의 지휘자들에 의해 큰 호응을 받으며 연주되고 있다.
솅은 2006년 5월, 초량린을 위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타지’ 초연과 함께 최근 상주작곡가로 2년 간 활동하게 된 뉴욕 시티 발레를 위해 발레작품작곡, 마스터 클래스, 지휘 등 다양한 임무을 맡게 되고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지휘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Zodiac Tales>의 세계초연을 앞두고 있다. 그의 음악은 G. Schirmer 社독점출판 되며 Sony, BIS, Delos, Koch International, New World Records and Naxos 등의 음반사를 통해 발매되고 있다.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조지 펄(George Perle), 잭 비손(Jack Beeson) 등을 사사한 솅은 현재 미시간 대학의 작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휘 / 번디트 웅그랑시 (Bundit Ungrangsee)
로린마젤, 정경화, 글렌 딕터로우, 펜데레츠키 등 기라성 같은 음악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더욱 관심을 모았던 2002 마젤-빌라 콩쿠르. 카네기 홀에서 열린 이 지휘 콩쿠르에서 362명의 지휘자 중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번티트 웅그랑시(Bundit Ungrangsee)는 유럽, 미국, 아시아 등지에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치며 명성을 떨치고 있다.
태국 방콕 출신인 웅그랑시는 탱글우드 음악센터의?명예 연구원(Fellow)으로 활동하면서 세이지 오자와로부터 가르침을 받았고, 로린 마젤과 함께 그의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dyak 파눌라(Jorma Panula)에게 지휘를 배우게 된다. 1999년 9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젊은 지휘자를 위한 국제 콩쿠르(the International Competition for Young Conductors)’에서 우승한 그는  막심 벵게로프, 미하일 플레트네프, 줄리아 미헤네스, 크리스토퍼 파크닝, 크리스틴 브류어 등 세계적인 연주가들과 호흡을 맞췄다. 마젤을 대신하여 스페인 최대 음악축제 오프닝 지휘를 맡을 정도로 지휘계의 신뢰를 얻고 있는 웅그랑시는 2002년부터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비상임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2004년에는 찰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하면서 플루티스트  파울라 로비슨과 모차르트 플룻 협주곡을 레코딩 했고, 유타 심포니의 부지휘자, Young Musicians Foundation(YMF)의 음악감독 및 지휘자로도 활동했다.?
최근 그는 이태리 토스카니니 오케스트라, 방콕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객원지휘자로 활동했고, 2004~2005년에는 신포니카 시실리아나 오케스트라, 찰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 대만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다.
현재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초청공연을 비롯하여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 공연, 오클랜드 심포니와의 공연을 마쳤으며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밀라노 Pomeriggi Musicali, 팔레르모 Orchestra Sinfonica Siciliana, 이탈리아 국제 오케스트라 (아시아 투어 계획), 말레이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브리스번 퀸슬랜드 심포니, 터키의 추쿠로바H교향악단, 캐나다 빅토리아 심포니, 코펜하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번티트 웅그랑시는 2005년부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성장할 목표를 가지고 재탄생한 서울 시립 교향악단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인천시립교향악단, 타이완 국립교향악단, 세르비아의 노비사드 교향악단, 이탈리아의 국제교향악단,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도 재계약을 맺었다.

바이올린 / 일리야 그린골츠 (Ilya Gringolts)

1998년, 16의 나이에 파가니니 바이올린 콩쿠르의 최연소 우승, 최고해석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리야 그린골츠(Ilya Gringolts, 1982~ )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음악학교에서 작곡과 바이올린을 공부했으며 줄리어드에서 이차크 펄먼과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했다.
다니엘 바렌보임 지휘의 시카고 심포니, 쿠르트 마주어, 로스트로포비치의 UBS 버비어 오케스트라, 비엔나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주빈 메타 지휘의 이스라엘 필하모닉, 유리 테미르카노프 지휘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BC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아틀란타 심포니, 버밍엄 심포니,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연주한 바 있는 그린골츠는 최근 실내악에도 깊은 열정을 가지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파리의 루브루, 벨기에의 팔레 데 보자르(Palais des Beaux-Arts), 영국의 위그모어 홀(Wigmore Hall) 등과 같은 유명 홀에서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유리 바쉬메트(Yuri Bashmet), 제임스 레바인(James Levine), 길 샤함(Gil Shaham), 랄프 커쉬바움(Ralph Kirshbaum), 엠마누엘 엑스(Emanuel Ax),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Leif Ove Andsnes) 등의 세계적 연주가들과 유명 국제 페스티발 무대에 함께 서고 있다.
그는 또한 BBC가 선정한 차세대 예술가 12명 중의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리야 그린골츠는 도이치 그라모폰과 3개의 레코딩을 마쳤고, 그의 세 번 째 레코딩인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과 시벨리우스 협주곡은 2004년 6월 발매되어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또한, 이차크 펄먼이 지휘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과의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제1번, 쇼스타코비치 협주곡 제1번 앨범, 두 번째 음반인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또한 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그린골츠는 시카고 스트라드 협회의 도움으로 1723년산 스트라디바리(ex-Kiesewetter Stradivari)를 사용하고 있다.


◈P R O G R A M

Bright Sheng (1955~    ), Fanfare and Finale from

                     
D. Shostakovich (1906~1975), Violin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29
                              Ⅰ. Moderato
                              Ⅱ. Adagio
                              Ⅲ. Adagio-Allegro
   

S. Rachmaninov (1873~1943), Symphony No.2 in e minor Op.27
                              Ⅰ. Largo - Allegro moderato
                               Ⅱ. Scherzo (Allegro molto)
                               Ⅲ. Adagio
                               Ⅳ. Finale (Allegro vivace)

 

공연 후기...

 

시간이 허락하는 한 서울시향 정기연주회는 가 보려고 맘먹는다.

너무나 저렴한 공연료로 이 만큼의 행복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늘도 도저히 집에서 음반으로는 느낄 수 없는 거대함과 웅장함속에 빠져 들었다 왔다.

'브라이트 생' 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니, 이제껏 들어왔던 아름답고 편안한 선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중국대륙의 거대함과 뭔가 딱 말하기는 그렇지만...

정말 중국이라는 나라의 기운이 스멀 스멀 내안으로 들어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집에서 음반으로 들어서는 이 기운을 전혀 느낄 수는 없을 것이다.

 

쇼스타 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은

정말 고난도의 실력을 요하는 곡이란 느낌이 들었다.

협주곡임에도 불구하고 독주파트가 상당히 길었고 감상하는 데에도 고난도의 절제와

집중을 요하는 곡인거 같았다.

파가니니 콩쿨에서 우승했다는 일리야 그린골츠 답게 역시 연주 실력도 남다르게 느껴졌다.

더우기 이번 연주회에서 연주한 악기가 1723년 스트라디 바리우스 였다니...

나는 공연장에서 이들의 악기소리를 들을때마다 소름이 돋는다.

300년이나 된 악기들이 저토록 보존이 잘된것도 그러하려니와 최첨단으로 기술이 발달하고 있는

현대에 저런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 무려 300년이나 된 악기 나무와 통에서 우러 나오는 소리를 ...감히 낼수 없다는게 

맞는 말인거 같기도 하고...^^*

연주자의 빼어난 독주실력과 아름다운 바이올린 소리에 맘껏 취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2부....

라흐마니노프는 워낙에 피아노 협주곡으로 유명해서 정말이지 그의 곡-심포니곡을 연주한다는 것조차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서 그의 교향곡 2번을 다운받아 몇번을 듣고 연주장엘 갔다.

뜻밖에 너무 아름다운 곡에 놀라움을 안고서...

그래서 이 대단한 곡을 직접 오케스트라 연주 실황으로 들을 수 있다는데 

너무나 큰 기대감과  설레임을 주었다.

 

1악장...2악장...3악장...

연주가 점점 끝으로 내달음에..우리들뿐만 아니라 지휘자도  연주에 몰입되고 있는듯 했다.

감동은 점점 커져만 갔고...연주는 그렇게 끝이났다.

관중석은 일제히 환호성으로 차올랐다.

연거픈 커튼콜에 지휘자는 약간은 짓굿은 모습으로 날렵하게 지휘대로 올라

앵콜연주로 우리를 또한번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너무나 익숙한 곡인데...

제목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너무나 멋진 곡을 우리에게 가슴깊이 못을 박듯 감동을 콱 박아놓았다.

사람들은 더 열열히 환호했다.

연주자들도 스스로 만족한듯 서로 박수쳐주고 악기활로 박수를 쳤다.

 

대륙의 꿈....

부재로 따라 붙었던 제목만큼이나 그 몫을 톡톡히 하고 맛본 연주회였다.

 

2006.6.22.

 

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