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애들 과외 선생님 한테 선물받아서 간 공연이었다.
선물이나 초대장은 항상 그렇듯이 자리가 로얄석~S석.
1999년 8월에 본 공연이라 기억엔 별로 없다.
중학생이던 꼬마들이 이제 대학생이 되었으니...
딸이랑 함께 가서 맛있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먹고, 공연후 뒤풀이가 더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그렇지만 아이들이랑 함께하면 지갑의 출혈이 크다.^^*
그라모폰 잡지 부록으로 나온 CD에 실린 페터 슈라이더의 음반을 듣고 그 옥구술 같은 영롱한 목소리에 반했는데...마침 내한 공연이 있어서 당장 예매를 했던 공연이다.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전곡을 듣는 동안
내 마음속은 슈라이더의 맑고 투명한 목소리로 가득 차 올랐었다.
테너의 목소리가 이토록 투명하고 아름답다니...
우리 꼬마 아가씨랑 같이 갔던 공연이다.
정말 작은 체구에서 어찌 그리 큰 소리가 뿜어져 나오던 지.....
2층에서 보다가 2부에 1층 빈자리를 찾아 맨 앞자리에 앉아서 봤는데 [지금은 단속이 심해서 이짓 안한다. 나이 탓일지도...]
그의 거친 숨소리까지 다 들렸던 기억이 난다.
강동석씨의 팬인 관계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강동석씨의 연주는 자주 가는 편이다.
영화를 보고 클래식에 반해서 매니아가 된 계기가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35번을 듣고서 였는데....언젠가 그의 연주회에 갔을 때 이 곡을 연주했었는데....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 현의 끊어질 듯한 가녀림과 떨림을...
LG아트센터 개관기념 연주회로 강동석과 처음으로 연주회를 갔었던 영국 발레단 [오펠리아] 연주를 부천필하모닉이 해서 놀라움으로 인연이 된 부천필이 맡아서 하게 되었으니.....
이 공연을 놓쳐서는 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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