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를 보고...

포세이돈.. 2006. 6. 4.

나베가 2006. 6. 6. 10:56

 

영화를 보고나서....

 

개봉첫날 늦잠을 자서 조조 상영 관람에 실패를 하고는 토요일날 아침에 나갔더니 또 매진이 되는 바람에 예매만 해놓고 세번째 맘잡고 본 우여곡절이 많은 영화다.

 

어제와는 달리 주일인데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많이 있었다.

아무래도 토요일보다 일요일엔 교회도 가고 또 늦잠 자느라고 조조상영에는 더 여유가 있는거 같다. 미처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이미 예고편도 보았고, 1억 5천만 달러를 들인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것도 알고 갔기에 내 맘속은 영화를 보기도 전부터 어마 어마한 규모의 배가 침몰되어 가는 모습이 훤히 자리매김 하고 있었는 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왠만한 규모의 파괴는 실망만을 안겨줄것이 당연한 것이었는 지도 모른다.

 

이럴땐 뜻밖의 반전이 있어야 한다.

아무도 생각할 수 없는것들...

그것은 단순한 배의 외형적 파괴에만 몰입하면 실패한다는 것과 통한다.

 

영화는 시작되었다.

그리곤 시작하자 마자 예고편의 그 긴박한 장면이 이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아니, 벌써.... 내 기대와는 다르게 너무 빨리 전개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호화유람선에서의 유쾌하고 행복한 모습이 너무나 초반에 잠깐만 나오구는 이내 긴박감으로 영화는 끌고 갔다.

 

같이 탈출하게 된 8명의 주인공들의 삶의 모습도...

그들이 서로 맺어지게된 인간관계도...

심지어 사랑하는 연인-커트러셀의 딸-의 모습도 그저 반지 하나만으로 설정되었을 뿐이다.

어느것 하나 깊이 표현되어 있지 않아서 영화는 정신없이 본거 같은데, 남는 감동이 없다.

 

굳이 타이타닉과 비교를 한다면...

타이타닉에선 서로의 인간관계가 끈끈하게 맺어져 있었다.

상류사회와 서민들의 삶이 잘 그려져 있었고 거기엔 우리들의 삶의 모습이 있었다.

그래서 재난을 당했을 때 우리들은 모두 같이 탈출했고 살아남지 못함에 안타까웠고 가슴을 졸였다.

 

그토록 오랜동안 가슴에 묻고 살아온 사랑이...얼굴엔 주름살이 가득한 ...그러나 그토록 아름답고 가슴시린 사랑을 간직한 할머니의 모습은 사랑스럽기만 했었다. 그렇게 과거로의 너무나 이쁘고 아름다운 여정이 시작되고..

두 주인공의 아름다운 사랑에 우린 함께 행복했다.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간절하고 애틋했었는지를..그래서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 지지 않고 죽어가는 그처절한 모습에 모두가 펑펑 울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두 주인공 이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끈끈함이 타이타닉엔 배여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의 사투가 관객으로 하여금 몸서리치게 느끼게 했었다.

 

탄탄한 시나리오, 영화 전체적으로 풍겨져왔던 거대함,

 

이 영화에서는 그런 인간의 깊이를 찾아볼 수가 없다.

영화가 시작되자 마자, 그 호화스런 거대한 배의 모습도 잠시 식당과 커트러셀의 객실,그리곤 파티장뿐만이 나왔을 뿐이었고,  곧바로 해일에 뒤덮이고 배는 순식간에 파괴되고 만다.

이 장면조차도 전혀 긴박감이 없었다.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그리고 망원경으로 단 한번 들여다 보고는 ..꽝!!!'

 

이후 별 관계없이 8명이 만나게 되고  이들만이 탈출한다.

그저 배는 계속 파괴되고, 다른 이들에게서의 삶과의 사투는 전혀 그려져 있지 않고 죽어나간 시체들 만이 보여질 뿐이다.

타이타닉에서처럼 거대한 배가 침몰해 가는...그런 거대함을  느낄 수 없었다.

거대한 배가 뒤집히고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바로 뒤집히는....그렇게 해서 완전히 침몰해 과는 과정이 그려졌지만...인간의 모습이 배재된 배의 뒤집힘은 그리 거대함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거금을 들였지만, 모두 외형적인것...파괴에만 몰입했다는 생각인 든다.

 

삶의 주체인 인간이 빠져버린 영화.

 

영화는 우리의 삶의 축소판이거늘...

이 영화가 우리에게 감동을 남기지 못한 이유다.

 

2006.6.4.

베가.

 

시놉시스..

 

모든 것을 삼킬 거대한 것이 온다!

12월 31일, 북대서양 한가운데를 항해 중인 호화 유람선 ‘포세이돈’.
20층 규모, 13개의 여객용 갑판, 800개의 객실을 갖춘 포세이돈에는 연말파티가 한창이다. 밴드가 ‘올드랭사인(Auld Lang Syne)’을 연주하고 모두들 샴페인 잔을 들어 다가오는 새해를 축하하고 있다.
이 순간, 바다를 지켜보다가 이상한 조짐을 감지한 일등 항해사는 저 멀리 수평선에서 47미터가 넘는 벽을 형성한 거대한 파도 ‘로그 웨이브’가 포세이돈을 향해 초고속으로 돌진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지금 이 순간이, 지금 이 숨소리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엄청난 힘으로 몰아치는 파도에 배는 순식간에 뒤집히고, 축제를 즐기고 있던 승객과 선원은 여기저기 파편에 부딪히고 부서진 창문으로 들어온 파도에 휩쓸리고 만다. 이어 배의 구조물들이 무너져 가스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일어난 배는 혼란에 휩싸이며 서서히 깊은 바다로 가라앉기 시작한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수백 명의 생존자들은 물이 들어오지 않은 홀에 모여 선장의 지시에 따라 구조를 기다린다. 이 때, 프로 도박사 존 딜런(조시 루카스)이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탈출 방법을 찾겠다고 나선다. 아수라장이 된 배 안에서 행방을 잃어버린 딸 제니퍼(에미 로섬)를 찾으려는 아버지 로버트(커트 러셀), 한 소년과 소년의 어머니, 밀항자, 비관주의자인 한 남자가 딜런을 따라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다.

올 여름, 모든 것이 뒤집어 진다!

뜻하지 않게 팀을 이끌게 된 딜런은 바다 표면으로 나가기 위해 난파된 배에서 길을 찾아내려 한다. 생면부지의 관계에서 서로에게 목숨을 의지하게 된 그들!
미로처럼 엉켜버린 길을 헤치고 배 위로 올라가려는 순간, 배 안으로 바닷물이 밀려들어오고, 이제 일행은 거대한 바다와 맞서 살아남아야만 하는데…

 

[감독] 볼프강 페터슨 (볼프강 페터슨)
[출연]
엘레나    -   미아 마에스트로 (미아 마에스트로)
딜런 존스    -   조쉬 루카스 (조쉬 루카스)
러키 래리    -   케빈 딜런 (케빈 딜런)
발렌틴    -   프레디 로드리게즈 (프레디 로드리게즈)
제니퍼 램지    -   에미 로섬 (에미 로섬)
글로리아    -   스테이시 퍼거슨 (스테이시 퍼거슨)
매기 제임스    -   제이신더 배럿 (제이신더 배럿)
코너 제임스    -   지미 베넷 (지미 베넷)
크리스천    -   마이크 보겔 (마이크 보겔)
로버트 램지    -   커트 러셀 (커트 러셀)
리차드 넬슨    -   리차드 드레이퍼스 (리차드 드레이퍼스)
브래드포드 선장    -   안드레 브라우어 (안드레 브라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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