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희균 피아니스트 김희균은 예원,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부산콩쿨 1위 및 전부문 최우수상 수상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젊은이의 음악제, 영 콘서트, 우수 신인 데뷔 연주회의 초청공연을 가진 바 있는 김희균은 상트페테르 부르그 스테이트 심포니(러시아 볼쇼이홀), UMKC 오케스트라, 뉴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KC 채임버 오케스트라, 강남 심포니 협연 등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을 받은 후 도미하여 University of Missouri, Kansas City에서 전액장학생으로 수학하며 석사와 박사를 취득하였다. 귀국 후 2000년부터 서경대에 재직하며 후학지도에 힘쓰고 있는 김희균은 금호 금요콘서트 시리즈 초청 독주회,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초청 독주회, 월간 피아노 음악 초청 독주회, 미국 순회 독주회 등 국내에서의 연주는 물론 유럽, 미국 등지에서 꾸준히 독주회를 열며 끊임없는 열정으로 탁월한 음악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김희균은 2004년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의 아프리카 순회연주를 통해 실내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인 바 있으며 2006년 한국, 미국,유럽 등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공연후기***
코리안 심포니 fagott 81님의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정말 뜻밖의 초대권을 받게 되었다.
늘상 가는...어쩌면 요즘같아선 너무 잦아서 피곤할 만큼 가는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초대권을 받아서 간다는 기쁨에 ....피곤도 잊은 채 또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1장이 좀 아까웠지만....
그냥 혼자서 조용히 이 좋은 계절에 음악속에 침잠하고 싶음에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 였다.
오늘은 선거일이라서 임시 휴일이라서 레슨도 휴강을 했기 때문에 시간적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일까....
예당에 도착하자 마자 평소와는 다른 활기가 느껴졌다.
광장에 가득한 사람들....
마치 메아리가 치듯 울려퍼지는 노래..
많은 관객앞에서 마치 신이 나서 춤추는 듯한 아름다운 노래하는 분수...
분수대를 앞으로....가득한 초록...
'참~ 좋다' 라는 느낌이 벌써부터 가슴을 가득 메워왔다.
티켓을 받기위해서 콘서트 홀로 들어가는데...
여지껏 무심히 드나 들었던 로비의 샹들리에가 유리창에 비추이는 모습이 밖에서 보기에 너무나 멋지게 보였다.
^^*
나는 티켓을 교부받아 다시 밖으로 나왔다,
밖의 이 정경의 아름다움 속에 한동안 머물고 싶어서 오늘은 작정하고 일찌감치 왔기 때문이었다.
오늘 만큼은 호사스러움을 즐길셈으로 까페 모짜르트로 들어갔다.
벌써 밖의 테라스에는 자리가 없었다.
나는 바닐라 에센스를 첨가한 아메리카노 커피를 사들고 자리에 가서 앉았다.
진한 커피향과 달콤한 바닐라 시럽이 믹스된 커피맛이 입안 가득...
한순간에 모든 피곤함이 사라지는 듯 했다.
오늘 연주는 이미 인터넷에서 한번 훌터보았지만, 그래도 프로그램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는 가지고 간 책을 읽었다.
주변이 모처럼 데이트를 온 사람들의 흥분으로 가득해 조금은 소란스러웠다.
나는 커피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피부에 와 닿는 산들바람의 느낌과 연인들, 또는 가족들의 사랑스럽고 즐거운 분위기들을 함께 느껴보는 것도 재밌었다.
책도 읽다가...사람들도 구경하다가...
시간이 임박해서 나는 홀로 들어갔다.
자리도 좋아서 시야가 아주 편안하고 좋았다.
나는 내게 티켓을 준 파곳주자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2명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나는 그분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오늘 프로그램에서 첫곡인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과 2부에서 있을 훼랑 심포니 3번은 처음 듣는 곡일뿐만 아니라, 제목도 생소했고, '훼랑'이란 작곡가는 이름 조차도 생소했다.
베토벤곡 다웁게 아름다운 선율이 홀안을 가득 메웠다.
이 생소한 제목의 음악이 웬지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어 2대의 피아노가 무대위에 놓여지느라 홀안은 조금 소란스러웠다.
아무래도 연주자들의 가족이 많이 온거 같았다.
어린이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는폼이...
그래도 다행스럽게 연주동안에는 기척없이 잘 감상하고 있었다.
내 자리에서는 김희균의 연주모습이 잘보였지만...로버트 블라커의 연주모습도 느낄수 있을만큼 좋은 자리였기때문에 더욱 연주에 집중이 되었다.
두대의 피아노 선율이 서로 대화하듯...모짜르트의 아름답고 밝은 선율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이 이름도 생소한 작곡가의 심포니가 연주될 2부가 무척 기대가 되었다.
오케스트라 전단원의 힘찬 연주가 시작되었다.
얼마나 그들의 연주가 힘찼는 지....마치 그들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하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정도였다.
온몸으로 연주하는 그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져 왔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웬지 익숙한 감미로운 선율이 흘러 나오기도 했다.
조금은 난해하고 불협화음같이 느껴지는...
웬지 낯선 곡들에게서 느껴져 오는 그런 느낌을 전혀 느낄수 없었고, 밝고 힘차고,아름다운 곡이었다.
연주가 활기차게 마무리되고...
힘찬 박수속에서 우리는 생각보다 빨리 앵콜곡을 들었다.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이었던거 같은데..
앵콜곡치곤 너무나 화려하고 경쾌한 기인 연주를 듣고 사람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또 빠졌다.
연주자들의 모습에서도 흡족한 모습이 느껴졌다.
사람들은 익숙한 이 마지막 앵콜곡의 여운으로 더욱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
밖으로 나오니...이 아름다운 봄밤을 즐기느라 또다시 광장엔 시간도 잊은 채 활기참으로 가득했다,
공연전보다 오히려 더 활기찼다.
나무 밑으로 부터 낮게 쏘아 올려진 조명들이...
오페라 하우스와 콘서트 홀의 조명으로 한층 더 아름다움을 더하고
거기다 노래하는 분수도 조명때문에 초저녁때 보다 훨씬 자신의 아름다운 자태를 맘껏 뽐내고 있으니...
사람들은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어떤 이는 기인 의자에 누워서 마치 집에 안갈 사람처럼 누워 있기도 했다.
보기만해도 여유로움이 느껴져왔다.
오늘 세종에서 있는 모스크바 방송 교향악단의 블라디미르 폐도세예프 공연을 두고 미리 예매를 해둔 연주회가 연일 있어서 갈까...말까...망설였었는데...
어쩌면 앞으로 다시는 못볼 폐도세예프 연주회를 놓쳐서...아쉬움이 남았지만,
뜻밖의 연주회의 기대이상의 기쁨을 얻고 갈 수 있어서 행복했던 하루였다.
굉장히 피곤했었는데....
어느새 피곤은 사라지고
편안한 버스의자에 몸을 까지껏 깊이 뉘인 채 한강 야경속으로 또 빠져들었다.
편안함과 여유로움과 함께 가족에 대한 고마움이 나를 감싸왔다.
2006.5.31
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