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6년)

스타니슬라프 부닌&바이에른 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나베가 2006. 5. 17. 13:00
◇ 스타니슬라프 부닌

 


◇ 스타니슬라프 부닌 / 쇼팽 콩쿠르

 


◇ 스타니슬라프 부닌

 

 

 

수요일은 레슨땜에  공연시간에 맞춰 가려면 초를 다투면서 달려가야 한다.

다행히 택시까지 콜해서 출발하진 않았지만,  노래하는 분수를 앞으로 아름다운 우면산 자락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그 진한 커피향을 즐길 여력은 없었다.

웬만한 공연은 늘 일숙언니도 함께 하기때문에 유일하게 언니와 만나 잠깐 수다를 떨수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오늘은 언니도  늦어서 같이 커피 마시는 즐거움은 놓쳐버렸지만, 그래도 그냥 올라갈순 없어서 좌판기 커피를 한잔 빼서 마셨다.

 

부닌..

하루종일 부닌의 쇼팽 전집곡을 틀어놓고 듣다가 왔는데....

영롱하리 만큼 아름다운 선율이 아직도 머릿속을 가득메우고 있는 것만 같았다.

오늘은 귀에 익숙한 그의 쇼팽곡을 들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모짜르트곡으로

그를 무대에서 볼수있다는 그 흥분이 미세하나마 가슴에 떨림을 주었다.

 

객석에 불이 꺼지고, 무대에 불이 환히 들어왔다.

바이에른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하나씩 입장을 하고,

수석 바이올리니스트가 마지막으로 입장하여 인사 한다.

그리곤 이어서 지휘자.

 

너무나도 귀에 익숙한 모짤트의 디베르티멘토 2번이 연주되었다.

순간  낯설었다고 하면 억지일까...너무나 아름다운 소리에 귀가 번쩍 뜨였다.

음반으로 너무나 익숙해서 일까...정말이지 음의 선율이 그렇게도 아름답게 흘렀다.

이토록 아름다운 소리를 들었을까 싶을 정도였다.

이토록 아름다운 곡을 모짤트가 16세에 작곡을 했다니....

천재들의 향연을 보고 듣고 경험하는 일은 언제나 신기함을 떠나 즐거움을 주는거 같기도 하다.

 

이제 무대엔 다시 어둠이 드리워지고

몇몇의 단원들은 무대에서 내려가고, 피아노가 가운데로 옮겨졌다.

다시 불은 켜지고...

그리고 환호 소리와 함께 부닌...그가 등장했다.

 

허어걱~~

나는 모델과도 같은 그의 늘씬한 몸매와 흐트러짐 하나 없이 뒤로 쓸어넘긴 그의 머릿결과

시선으로도 어디하나 거칠것 없이 자르르 흐르는 그의 검은 연주복과 자태에 그만 압도당했다.

아~~아무리 연주를 들으러 왔지만 저럴수가....여자가 아니고서 남자 연주자의 자태에 이렇게 황홀해보긴 첨이었다.

그 자르르 흐르는 폴라형식의 검은 양복......

기인 목 사이로 보이는 나비 넥타이..

정갈함.....

잊을 수가 없을거 같았다.

이제 불혹의 나이가 되었다고 했는데....

믿을 수 없을 만큼 심플하고 젊어보였다.

여늬 연주자들과는 다르게 오히려 팜플릿의 모습보다도 훨씬...

 

드디어 연주가 시작되었다. 

그의 모습에서 흐르는 정갈함 만큼이나 그의 연주의 느낌도 그랬다.

길고 가느다란 그의 새하얀 손가락의 움직임...

건반에서 떨어질때의  그의 손동작은

한마리의 나비도 그처럼 날개짓을 할수 없을것만 같이 재빠르고 가벼웠다. 

나는 그 모습에서 한순간도 시선을 놓칠 수 없었다.

참으로 신기하단 느낌이 들정도였다.

 

그토록 나비가 앉았다 날랐다 하듯 섬세하다가도 열정을 쏟아 부울때는 얼마나 격한지

그의 발굴음 소리가 피아노 선율과 함께 섞여서 마치 천둥치듯 울려대기도 했다.

집에 와서 다시 실황음반인 그의 음반을 듣노라니, 느껴지지 않던 그의 발굴음 소리가

쿵쿵 피아노 선율과 함께 울려 퍼졌다.  

그의 정갈한 표정과 몸가짐...

가늘고 긴 아름다운 손가락의 움직임..

그 모든 그의 모습이 눈에 선연해서 전율이 일기도 했지만

^^*

'역시 아는만큼 들리는 구나' 싶어서  웃음도 나왔다.

 

그의 연주는 끝이 났다.

인사하는 모습조차도 흐트러짐 하나 없이 정갈해 보였다. 

얼굴을 좀...위를 한번쯤 쳐다봐도 좋으련만....

 

환호와 열광속에 몇번의 커튼콜에 이어 드디어 그의 앵콜곡을 들을 수 있었다.

모두들 그의 연주를 더 들을 수 있을까 ....환호했지만...피아노 곁으로 간 그...

순간 모두들 아찔했겠지만, 그는 피아노 뚜껑을 닫으며 싱긋 웃었다.

아~~아쉬움의 소리와 그의 재치에서 비롯된 웃음으로 공연장은 한바탕 시끌법적했다.

오옷~~

그 모습조차도 그에게서 풍겨나오는 느낌만큼이나 심플하다고 느껴졌다.

 

그는 더이상 커튼콜에 부응하지 않았고, 더이상 그를 볼수 없었지만

인터미션내내 그의 연주모습이 어른거려서 일숙언니와 그의 모습을 흉내내 보았다.

도저히 허공에서 하는데도 나비의 날개짓은 흉내내 지지 않았다.

으으...나는 몸서리를 쳤다.

언니와 나는 크게 웃고 또 웃었다.

 

2부가 시작되었다.

코지 판 투테 서곡.

모짜르트 후기 작품으로 관현악파트가 상당히 충실히 나타나고,

마지막 오페라 부파라는 의의를 같지만, 부파로 보기에는 무겁고 아름다운 아리아들도 등장해 

(마술피리)로 가는 단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한다.

너무나 익숙한 곡으로 경쾌하고 즐거움을 가득 안겨주는..

이어지는 교향곡 41번 쥬피터도 마찬가지 였다. 

 

모짜르트가 주는 경쾌하고 밝은...아름다움과 훌륭한 연주가 합세해서 너무나 가슴뿌듯함을 갖고

올수있던 연주회였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조차 한강야경에 그의 선율이 실려  더없이 아름답게 느껴졌던...

피곤함을 전혀 느낄 수 없던 날이었다.

 

스타니슬라프 부닌 & 바이에른 챔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세계 최정상의 피아니스트 부닌과 함께 하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의 정수


건반의 달인 천재 피아니스트 부닌이 연주하는 국내 최초 모차르트 협주곡!!!


 

◈ 프로그램 I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2번
피아노 협주곡 제23번(부닌 협연)
<코지 판 투테> 서곡
교향곡 제41번 <주피터>

곡목해설

 

모차르트 / Piano Concerto No. 23 A major K.488

 

모차르트의 전성기 때 쓴 것으로(쾨헬 넘버 400번대) 이때가 모차르트의 가장 질 높은 피아노 협주곡들이 탄생하던 시기였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장조 협주곡 군에서 가히 최고봉에 우뚝 서 있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모차르트의 특유의 아이러니라고나 할 수 있는 우는 듯한 웃는 듯한 그 느낌을 가장 잘 나타내 준다.

이런 느낌은 특히 1악장에 잘 나타나 있는데 현악기가 유도하는 제 1주제가 그 대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피아노는 화려하게 움직이고 관현악도 이에 맞추어서 들어갈 시간에 들어가고 나갈 때 나가는 앙상블을 보여준다.

 

이 곡의 1악장이 주는 아이러니는 형식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멜로디가 주는 느낌이다. 절묘하게 조가 바뀌면서 분위기가 슬며시 변했다가 도로 돌아온다.

 

2악장은 전형적인 3박자 형식의 단조.

시칠리아노 풍의 리듬에 실린 이 f?단조의 악장은 그 찌르는 듯한 조성에도 불구하고 이속에 실린 우수는 쇼팽을 능가하며 앞날에 다가올 낭만주의에의, 특히 쇼팽이 추구한 음악에의 예시가 아닐까 한다. 트리오에서 단 2개의 관악기만으로 이렇게 풍요로운 소리를 낼 수 있는 작곡가는 모차르트 외에는 없다.

 

 

모차르트 / Symphony No. 40 g minor K.550

 

정열적이면서도 정서가 넘친 악상을 가지고 있고 비극적인 동시에 병적이라고 할 만큼 어두운 면을 지니고 있다. 또한 모든 음악적인 요소가 정교하고 완벽하게 결합되어 조화와 통일을 가지고 있으며, 정감과 지성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교향곡이다.

 

제1악장 Molto allegro (g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비올라의 화음에 의한 반주 위에 우아하고 애수어린 제1주제가 바이올린에 의해 연주됨으로써 1악장이 시작된다. 이어 목관에 의한 격정적인 고조를 보이며 제1주제의 슬픈 선율이 오보에와 파곳의 화음을 수반하면서 바이올린에 나타난다. 이어서 B♭장조로 조바꿈을 하는 정렬적인 부주제가 바이올린에 나타난다. 이 부주제는 오히려 제2주제보다도 특징을 가지고 있고 재현부에서 확대되어 나오기도 한다. 한 마디의 쉼표를 거쳐 현과 목관의 대응으로 제2주제가 나온다. 이 제2주제는 잇달아서 2회 반복 제시되는데, 처음에는 현악기로 2째 마디부터는 관악기로 3째 마디부터는 다시 현악기로 연주된다. 두번째에는 이제까지와는 거꾸로 관악기에서 시작된다. 곡은 이어 제시부에 종결부로 이어지고 곡상이 약간 활기를 띠우나 이 악장의 애수감은 제1주제의 동기가 도처에서 나타나 지속된다. 제시부가 반복된 다음 곡은 전개부로 이어진다. 전개부는 주로 제1주제를 소재로 해서 발전되지만 그 서두의 동기는 곳곳에 모양을 바꾸어 나타난다. 특히 조바꿈의 교묘한 수법이나 목관에 나타난 악기법은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어 플룻과 오보에의 대응에 의한 제1주제의 처음 동기를 사용한 반음계적 하강 악구를 거쳐 곡은 재현부로 들어간다. 재현부에서는 제1주제가 처음과 같이 바이올린에 의해 연주되지만 이번에는 파곳을 수반하고 있다. 뛰는 듯한 스타카토의 상승악구로 된 부주제는 확대되어 나오고, 제2주제도 정석대로 으뜸조로 바뀌어 재현되며 종결부로서 곡이 끝난다.

 

제2악장 Andante (E♭장조, 6/8박자, 소나타 형식)

 모짜르트의 견고한 구성력과 선명한 색채감이 뒷받침된 안식에 찬 느린 악장이다.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대선율 위에서 비올라가 제시하는 제1주제는 제2바이올린과 제1바이올린에 의해 모방되어 특징적인 부점 리듬의 32분음표 3도의 모티브를 만들어낸다.

제2주제의 접속부에 해당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 음표가 처음의 선율과 결합되어 효과를 더해 주고 있다. 곡은 점차 고조되어 클라이막스를 형성하고 갑자기 조용해지며 제1바이올린이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의 반주위에 아름다운 제2주제를 노래한다. 이 흐느끼는 주제는 짧은 결미부로서 주제 제시부가 끝나지만 이 제시부는 오늘날 반복하는 것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전개부는 제1주제의 리드미컬한 동기와 32분음표의 음형을 결합시켜 전개시키고 있다. 이어 재현부로 들어가 주제 제시부가 거의 원형대로 재현되고 짧은 코다로서 곡을 끝맺는다.

 

제3악장 Menuetto Allegretto (g단조, 3/4박자, 3부 형식)

 모짜르트가 쓴 미뉴에트의 최고 걸작의 하나로서 원래 무곡이었던 미뉴에트가 교향적 형태 아래 예술적으로 승화된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카논적인 구성과 엄격한 긴장감을 갖고 있지만 이 효과적인 처리는 산뜻한 대위법적인 처리로서 모짜르트의 원숙한 경지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약간 감미로움을 느끼게 해주듯 제1악장의 애수어린 정서를 다시 회상시켜 주는 미뉴에트의 주제는 민요풍을 하고 있다. 4마디의 일반적인 분절법을 따르지 않고 3마디씩의 분절법을 택한 점 및 싱코페이션에 의해 박자감을 희석시킨 점 등으로 보아 우아한 궁정 무용곡풍을 벗어나 어딘가 한이 서린 민요같은 느낌을 보여준다. 주부인 미뉴에트는 2부로 구성되어 각기 반복되지만 이 주제는 제2부에 있어서 다시 정교한 대위법으로 처리된다. 중간부인 트리오는 G장조로서 평화로운 목가적인 정서를 그리고 있다. 이 중간부도 2부로 나누어져 각기 반복해 나타나며 후반부에 나온 호른의 2중주는 대단히 인상적이다. 곡은 다시 주부인 미뉴에트로 되돌아가 재현되지만 이 두번째의 미뉴에트는 반복을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제4악장 Allegro assai (g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이 악장은 대단히 극적인 표현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베토벤과 같이 심오한 인간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틱한 표현이 아니라, 억제된 절제 속에서 저항하듯 점차 흥분의 열정 속으로 극적인 폭풍우가 밀어닥친다. 그러면서도 무거운 저항이 소용돌이치는 분위기 속에 서두부터 격렬한 제1주제가 시작된다. 이 주제에 이어 나오는 부주제도 반복되고 화려한 경과적인 악구가 이어진다. 제2주제에의 연결부를 표시해 주는 이 부분은 전 관현악이 힘차게 울리고 거친 불협화음도 나타나지만 이에 비해 제2주제는 아름다운 선율이 조용히 제시된다. 이 제2주제는 제1바이올린이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의 반주를 수반해서 연주된다. 이 제2주제는 목관에 이어지고 제시부의 종결부로 들어가 앞에와 같이 거친 부분이 되돌아온다. 곡은 제시부가 반복된 다음 전개부로 이어진다. 전개부는 처음 주제의 동기가 호른을 제외한 각 악기의 동음연주로 나타나지만 이것은 곧 조바꿈을 한다. 특히 전개부에 있어서의 주제의 처리는 정교하게 꾸며져 그 끝부분에 가서 재현부로 이어지는 부분은 대단히 효과적이다. 재현부는 한마디 반을 쉰 다음 시작되지만 이 때문에 처음보다는 안정된 감을 준다. 재현부에서는 관례대로 제시부가 재현되지만 이번에는 제2주제가 확대되어 나오고 종결부도 규모가 크게 꾸며져 비장감마저 감도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프로필

 

건반위의 황태자 스타니슬라프 부닌 (Stanislav Bunin)

 

 

 

 

틀에 얽매이지 않는 개성 강한 연주로 유명한 부닌은 1983년 파리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천재성을 인정받은 연주가다.

특히 1985년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시 19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 유럽과 일본 등 거의 신드롬에 가까운 반향을 일으키며 일약 '스타'로 떠오르게 된다. 85년 일본에서 발매된「부닌-충격 쇼팽 콩쿠르 라이브 1.2.3」은 6개월 만에 무려 40만장이 팔려나가며 돌풍을 일으켰고, 89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첫 내한공연 에서는 2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국내에까지 그 여파가 이어졌다. 1966년 모스크바 태생으로,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수학한 그는 명망 있는 음악가 집안의 후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쇼팽 전문 연주가이자 교육자였던 스타니슬라프 네이가우스가 그의 아버지이며, 소비에트 피아노 학교의 설립자이자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 에밀 길렐스 등의 거장을 길러낸 엔리히 네이가우스가 바로 그의 할아버지다.

약동감 넘치는 음악, 경쾌한 리듬 등으로 현대 피아노계의 새로운 스타로 부상한 이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뉴욕 카네기홀 데뷔, 스칼라극장 데뷔, 빈 뮤직 페라인 리사이틀 등 디양한 무대에서 연주하여 가는 곳마다 그의 낭만적이고 개성 강한 연주는 청중들에게 무한한 찬사를 받고 있다.

 


 

바이에른 체임버 오케스트라(총30명)

Bayerisches Kammerorcheter(BKO)

 


 

독일에서도 특히 오케스트라의 천국이라 불리는 남부 바이에른 주를 대표하는 실내 관현악단으로 1979년 저명한 지휘자인 울프 클라우제니츠에의해 창단되었다.

약 30명의 단원들로 구성된 BKO는 창단  당시부터 이미 언론의 화려한 주목을 받았으며,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창립자인 울프 클라우제니츠의 지휘 하에 바로크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특히 독일의 현대 음악의 거장인 칼 하인츠 슈톡하우젠은 2004년 창단 25주년을 기념하여 자신의 작품을 초연하기도 하였다.

체임버 오케스트라로서는 드물게 바이에른 주의 재정적 후원을 받고 있으며, 이에 독일뿐 아니라 세계 주요도시에서도 적극적인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했는데, 특히 1982년 페터 슈라이어가지휘한 바흐 '마태수난곡'과 1995년에 헤르만 프라이와 에디트 마티스와 함께한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과 바흐 콘서트가 이 오케스트라의 긍지와 더불어 기록될 명연이다.

 

 

 

3년 만에 내한하는 건반 위의 황태자


한번 보면 절대 잊혀질 수 없는 마법의 피아니스트 스타니슬라프 부닌이 3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번 부닌의 내한공연은 국내 최초 협연공연이라는 사실 이외에도 부닌이 모차르트를 연주한다는 것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최연소 쇼팽 콩쿠르 우승자로 세계무대에 데뷔한 그였기에 사람들의 기대에 응하기 위해 쇼팽을 위주로 한 프로그램을 연주하였다. 지난 4번의 내한 공연에서도 쇼팽, 슈베르트, 슈만 등 19세기의 로맨틱 작곡가 작품 위주로 연주하였었다. 그러나 올 해 내한공연에서는 독일의 명문 악단인 바이에른 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선사한다. 국내에선 부닌이라면 쇼팽 스페셜리스트로만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부닌은 모차르트 작품 역시 1990년 대 이후 꾸준히 연주하여 유럽과 일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92년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클라우디오 시모네가 이끄는 이 솔리스티 베네티와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번 K.595를 협연하여 갈채를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도시바 EMI에서는 같은 오케스트라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2번(K.414)과 13번(K.415)을 발매하여 일본에서 베스트셀링 골든 디스크상를 수상하였다. 부닌의 쇼팽연주는 종종 너무 감성적이다, 지나친 루바토을 구사한다 등의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런 비판에 대해 그는 “음악에 대한 해석과 표현에 있어서 나의 자유는 매우 강렬합니다” 라고 말하며 틀에 갇히는 것을 거부하는 듯한 자유로운 표현방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의 자유로움는 예술의 규칙과 상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은 진정한 음악가의 자유분방함임을 강조한다. 이렇듯 부닌의 모차르트 연주 역시 그가 생각하는 작곡가의 의도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며 모차르트 특유의 심플하면서도 깨끗한 선율을 선보일 것이다.

바이에른 쳄버 오케스트라 Bayerisches Kammerorcheter(BKO)

독일에서도 특히 오케스트라의 천국이라 불리는 남부 바이에른 주를 대표하는 실내 관현악단으로 1979년 저명한 지휘자인 울프 클라우제니츠에 의해 창단되었다.
약30명의 단원들로 구성된 BKO는 창단 당시부터 유려하고 선명한 사운드로 이미 언론의 화려한 주목을 받았으며,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창립자인 울프 클라우제니츠의 지휘 하에 바로크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특히 독일의 현대 음악의 거장인 칼 하인츠 슈톡하우젠은 2004년 창단 25주년을 기념하여 자신의 작품을 초연한 것은 이 악단 최고의 긍지로 남아 있다.
쳄버 오케스트라로서는 드물게 바이에른 주의 재정적 후원을 받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독일뿐 아니라 세계 주요도시에서도 적극적인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했는데, 특히 1982년 페터 슈라이어가 지휘한 바흐 '마태수난곡', 1995년에 헤르만 프라이와 에디트 마티스와 함께한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과 바흐 콘서트가 이 오케스트라의 긍지와 더불어 기록될 명연으로 평가 받고 있다.

 

         
곡명
Sonata No3.4mazurken/ Bunin
발매일시
1998/01/07

곡명
French Suites. Italian Concerto
발매일시
1998. 1. 21

곡명
Plays Chopin/Special Box Edition
발매일시
1999/01/27

곡명
Piano Concertos No1.2
발매일시
2000/03/22

곡명
Bunin Plays Chopin
발매일시
1998/02/20

곡명
Etudes
발매일시
1999/01/27

곡명
Piano Concertos No.1 & 2
발매일시
2002/04/04

곡명
4 Great Piano Sonatas
발매일시
2004/09/17

곡명
French Suites Etc/Gavrilov/Bunin
발매일시
2005/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