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발코니 책자에서 였는 지, 그라모폰 잡지에서 였는 지.... 아님 티켓링크에서 였는 지... 하여튼 광복 60주년 기념
콘서트로 이들 공연소식을 접하고는 티켓부스 오픈하는날 아침 9시. 핸드폰 알람까지 맞춰 놓고 예매를 했다. 그런
맹렬덕분에..... 언제나 발코니석의 단골이지만...그중에서 가장 좋은자리-정중앙 맨앞자리 한가운데 좌석에 예매가
되어있었다. 오오옷~~ 내가 혹시 첫번째 예매자??
사실 조수미 공연은 언제나 매력적이긴 하지만,너무나 많이 다녔기때문에 이번
공연에 내가 그토록 매달렸던건 브린터펠과 쌍벽을 이루며 우승을 따냈던 '드미트리 호보로스토프스키' 때문이었다. 워낙에도 '바리톤' 음색에
빠져있기도 하지만 지난번 공연을 놓친 아쉬움때문이기도 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드디어 드미트리..가 나올 순서가
되었다. 나는 준비해간 커~~다란 망원경 - 후훗^^사실 너무 커서 주변 사람들 눈치가 쫌 보이긴 하지만-을 꺼내 들었다. 팜플릿
사진과 너무나도 똑같은(?)... 잘생긴 외모..... 그러나 나는 너무나 큰 기대....환상의 바리톤 음색과 풍부한 성량을 기대했었든거
같다. 4층 꼭대기에서 들어서 였을 수도...사실 조금은 실망을 했다.
이어서 나온 '조수미' 늘 기대 이상으로 무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느끼지만...정말 어쩌면 그리도 음색이 이쁜 지... 특히 2부에서 부른 벨리니-청교도중에서의 '당신의 상냥한
목소리가'는 아~~! 하고 신음소리를 낼수밖에 없었다.
한편의 드라마는 정작 본공연보다 1시간이나 진행된 앵콜공연에서
이뤄졌다 앵콜공연조차 소홀히 여기지 않고 환상적인 드레스를 갈아입고 나올때부터 씌여지기
시작했다. 한곡...두곡...세곡....네곡.... 아~~~ 우뢰와 같은 박수... 환호... 하나..두울...모두
기립!!! 감동의 도가니에 우리 모두는 빠져버렸다. 어느 누구도 그곳에서 헤어나오려 하지 않았다. 아무도 허우적 대는 이도
없어보였다.
결국은 다시 나와 반주도 없이 그 멋진 바리톤음색을 맘껏 내뿜은 드미트리가... 이젠 위대해 보이기까지한
조수미가... 다시 한번 그 매혹의 목소리로 우리를 건져내주었다.
기립박수!! 멋적어서도 일어서보지
못했던... 그러나 맘껏 일어서서 '브라보'를 외치고 손바닥이 얼얼할 정도로 환호해봤던 순간...이게 기립박수의 맛이구나! 하고 느꼈던
밤.
팬 사인회에서 사인을 받기위해 총알같이 뛰어 내려왔지만, 내 코앞에서 '안된다'고 냉정하게 잘라버렸다 내가
누군가! 공연장에서 팬사인회가 있으면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기다려서 다 받아왔던 나가 아닌가! 아무리 안된다고 진행요원이 와서
밀어부쳐도..굳세어라 삼순이처럼 버티고 섰다가 ... 사인도 받고 가까이서 그들의 빛나는 얼굴도 보고... 가슴 가득 감동을 안은
채... 그리고 크레디아 회원이 된것에 가슴 뿌듯함을 안은 채 집으로 발길을 돌린시간.
11시 20분!
그 가슴
벅참을 이해알 수 있을까??
18일. 장한나 공연에 벌써부터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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