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펠츠만 공연날에...2005년.

블라디미르 펠츠만...공연 후기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공연이 있는 날엔 언제나 아침부터 설레임이 생긴다.
특히 호암에 갈땐 더욱 그렇다.
마치도 내 공연장에 가듯...
그렇게 모든 직원들의 따듯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늘상 함께하는 커피지만...
CD shop에서 들려주는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진한 커피향이 혀끝에 와 닿는 순간 ...언제나 똑같은 탄성이 맘속 깊이서 울려난다.
아~~정말 크레디아...넘 좋아!!

어제는 특히나 더...
지난 새벽여행 이벤트 당첨 선물을 찾는 날이기도 했기때문에 더욱 그랬다.
의기양양 발걸음으로 티켓부스에 가서 예약번호와 이름을 말하자...
오옷~
내 손에 들려진건 책뿐만이 아니었다.
크레디아 기념 T셔츠와 Bon Voyage기념 음반이 담겨진 쇼핑백까지!

흥분된 맘을 채 가라앉힐 새도 없이 팜플릿을 받으러 갔는데...
친절하게도 내 이름을 기억해 불러주며 인사를 하는게 아닌가!
아~~감동 감동!!

"오랫만에 오신것 같아요~"
"녜? 아닌데...."

생각해보니,3월에 '피터 비스필베이' 5월에 '개관 20주넌 기념 공연' 그리고 어제.. 정말 호암엔 많이 안갔었네~~ 세상에 그것까지 기억을 하다니....
올해는 유난히도 공연장에 많이 다녔는데....최근에 생긴 공연장까지 섭렵하느라..후후^^
아무래도 세종문화 회관과 예술의 전당을 많이 가게되고, 올 새로 생긴 '충무 아트홀' 개관 페스티발에 다니느라, 또 집 가까이,,,'고양 어울림 극장'에도 많이 가고....국립극장, LG아트센터,한전 아츠플센터, KBS홀,어린이 대공원...이제 9월에 개관하는 '성남 아트센터'까지.
성남 아트센터의 화려한 개관 페스티발을 놓칠수가 없어서, 그 먼곳을 가보겠다고 조기예매를 하는 모험을 했다.
후후^^

커피를 내릴때까지 기다리며, 새벽여행 책자를 훑어보고 있는데...
아니, 언니가 손수 커피를 갔다주는게 아닌가!
아~~왜 이렇게 오늘은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모든게 날 감동의 도가
니에 빠뜨리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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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키가 커보이는 펠츠만은 피아노에 앉기가 무섭게 건반을 치기 시작했다. 귀에 너무나도 익숙한 베토벤의 '비창'을 듣고 있노라니,
순간 영화'불멸의 연인'에서 느꼈었던 안타까운 베토벤의 사랑이 애틋하게 느껴져왔다.
그런가 하면 2부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에서 느껴져온 그 파워풀함과 섬세한 느낌이....그 형언할 수 없는 건반위의 손길이...
잠시도 눈을 뗄수 없게 만들며 황홀경에 빠지게 했다.

와아~~아아~~'브라보!!
환호속에 앵콜곡으로 연주되었던 '리스트'곡
너무나 아름답고 화려하게 느껴졌다.
역시 리스트의 피아노곡이란.......

팬사인회가 있는 지 두리번거렸지만, 아쉽게도 사인회는 없었다.
25일 고양 어울림극장에서 있을 '세종 솔로이스츠와 리차드 용재오닐' 공연을 가기전 들으려고 CD를 하나 샀다.

버스에 올라 선물로 받은 ' von Voyage' 음반을 들으며 잔뜩 들고온 공연물 책자와 전단지를 훓어보았다.
앞으로 있을 공연들도 흥분되었지만, 음반에 실린 곡들이 너무나 아름다왔다.

촉촉이 내리는 비.... 그 아름다운 곡들을 들으며 공원길을 걷노라니....
밤인데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그 푸르름하고, 뿌옇게 깔리는 가로등불까지 합세해서 전혀 다른 세상을 걷고 있는 것만 같았다.

어느듯 도착해 버린 집이...
아쉽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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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펠츠만과 Stars from Great Mountains 리허설 스케치]

하늘에서 촉촉하게 여름비가 대지를 적시던 지난 8월 11일 목요일 호암아트홀에서는 파워풀하고 섬세한 블라디미르 펠츠만의 피아노 선율이 울려퍼졌습니다. 존 권의 우아한 바이올린 음색과 안드레즈 디아즈와 토비 애플이 연주하던 첼로와 비올라의 깊은 울림은  블라디미르 펠츠만의 피아노 연주와 어울려 환상적인 화음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날의 리허설은 블라디미르 펠츠만 특유의 카리스마로 연주를 이끌어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