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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여행 이벤트...2005년8월3일 /당첨되다

나베가 2006. 4. 17. 11:09

새벽여행이벤트..3
NAME : 나현희 DATE : 2005-08-03
EMAIL : nhhbear@hanmail.net VIEW : 92

 

 스페인 여행의 또하나의 백미는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 이란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죠~
더우기 우린 전날, 모로코에서 태풍이 불어서 배가 출항할 수 없는 상황이었답니다.
가까스로 쾌속정이 아닌 초대형 선박을 타고 5시간이나 걸려 거대한 파도를 헤쳐나올 수 있었지만....
어쨋든 나는 그때 생전 처음으로 정말 집채만한 파도를 보았답니다.
배 유리창을 통해 시야에 들어온 섬이... 섬이 아니라 파도였음을 ...
바이킹처럼 앞뒤로 흔들리던 배는 급기야는 앞뒤, 좌우로 움직여서 사람들을 나뒹굴게 만들었답니다.
모두들 초죽음이 되어 배에서 내렸지만....제겐 잊을 수 없는 여행 경험으로 기억됩니다.
그렇게 우여 곡절끝에 우리는 그날밤 늦게 그라나다에 도착할 수 있었고, 발렌시아 여행은 포기해야했지만, 담날 꿈에도 그리던 '알함브라 궁전'은 차질없게
볼 수 있었답니다.
그야말로 가이드의 말처럼 모든 고생의 순간들이 한순간에 날아가버릴 만큼 아름다운 알함브라를....

전날의 비로인해서 이른 아침의 알함브라는 물기를 잔뜩 품은 채로 안개에 휩쌍여 있었습니다,
마치 미지의 세계에 들어온것 같은....
그렇게 내게 달려든 형언할 수 없는 색깔들은 늦가을 분위기의 극치을 맛보게 했습니다.

뿌연 안개속의 붉은 벽돌과 돌로 지어진 건물들. 돌바닥. 계단. 우거진 나무 숲, 그런가 하면 조각한듯 깍아져 있는 나무들....

아니,.....들어갈수록 계절을 알 수 없는 곳!!
어느곳은 울창한 초록이 한여름 같고,
어느곳은 아직 잔설이 있어 겨울같고,
어느곳은 꽃이 있어 이른 봄같고....


참으로 오묘하게도 3월... 아직은 때이르지만 봄이었는데 말이예요~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었죠.
누구할거없이 모두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눈깜짝할 사이에 그만 일행을 잃어버렸지 뭐예요~

워낙 넓은데다 길이 사방으로 나있고...건물 사이 사이로 빠져나가고 해서... 도대체 어느곳으로 갔는 지 종잡을 수가 없는거에요.
한국인도 아무도 없고....
그나마 다행스러웠던건 나혼자가 아니고....클럽발코니 언니와 함께 있었기 망정이지요~
그리고 언니는 스페인어를 좀 할 수 있었거든요~
어쨋든 잠시...아니, 느낌으론 너무나 길었던...식은땀이 쭈욱 빠졌던 곳이랍니다.

근데....분위기가 느껴지나요? (사진실력 미숙^^)
사실 골라낼 수가 없을 정도로 멋있는 사진이 많답니다.
알함브라는 마구 셔터를 눌러대도 한폭의 그림이 되지 않은 곳이 없거든요~
내부 또한 기막히지요!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만 길을 잃었던 곳!
추억이 묻은 사진이라서 다시금 올려봅니다.

[댓글...]

 

인형집 같아요..
옛날에 만화에서나 보던 예쁜집..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뜁니다..
사진 정말 잘 보고 갑니다 >.< -이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