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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strings 공연....2004년 10월

나베가 2006. 4. 17. 11:42
Two Strings 매혹적인 공연....
나현희 2004-10-26
아~~
아직껏 감동의 신음소리가 가슴 깊숙이서 우러 나오는거 같아요.
정말 뜻밖의 공연 이었어요.

평소에 울남편은 클래식을 좋아 하지 않지만, 대금이나 해금...등 국악을 좋아해서 이 행운의 연주회에 같이 가자고 할까 망설이다 딸과 함께 갔는데, 공연 내내 울 남편이랑 왔더라면...하고 웃음 지었답니다.
공연후 집에 돌아 오면서도 딸과 내내 팅팅의 그 매혹적인 자태와 연주얘기를 하면서 아빠가 오셨어야 했다고...
그랬다면 아마 비파와 해금과 팅팅의 그 매력적인 목소리에 푸욱 빠져서 집에도 못들어 갔을거라고...
글구 앞으로 클래식에도 이렇게 매력적인 연주회가 있을 수 있다는걸 깨닫고 매니아가 될 계기가 되었을 수 있었다고...
그러면서 내내 연주회의 감동을 얘기하며 가슴 벅차 했답니다.

사실 자리가 제일 앞자리여서 높은 무대가 시선을 제압해서 연주자들이 제대로 들어오질 않았답니다.
속이 쪼끔 불편했죠.
근데, 연주가 시작되고 팅팅과 함께 나도 그녀와 하나되어 코앞의 무대고 뭐고 다른건 느껴지지도 않았답니다.
빼어난 미모....그보다도 비파와 하나가 된 그녀의 표정은 물흐르는 듯 정말 압권이었어요.
현란하게 움직이는 손가락의 모습...
더우기 그렇게 간들어지게 노래까지 부를줄 누가 알았겠어요.

비파가 동양적인 현악기라서 가냘픈 소리만을 생각했었죠.
그러나 밴드와 함께한 오늘 연주에서 현악기 하나가 이렇게 힘있는 연주를 할수 있다는걸 느끼고 감탄했답니다.
정말 환상적이고 파워가 느껴졌어요.
차라리 맨 앞자리여서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과 똑같이 연주에 몰입되어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
춤추듯 온몸으로 연주하던 드럼 연주자.... 마치 악기들속에 갇혀서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을 듯한 그 표정!!
그 또한 압권이었지요.

그리고
터키 행진곡이 피아노가 아닌 비파로 듣는것 또한 놀라움이었어요.
손가락 움직임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으니까요.

아쉬움이 있다면...
김애라씨의 해금 연주가 넘 짧았다는거.
마지막에 앙콜연주를 한곡 정도는 ....
아니라면 인사라도...
그랬으면 더 열렬히 박수를 보내주었을텐데...

Two Strings...
너무나 예쁘고 매혹적인 연주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