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ㅣ정명훈 ConductorㅣMyung-whun Chung
프랑스 <르 몽드>지가 ‘영적인 지휘자’라고 극찬한 바 있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나고 존경받는 지휘자 중 한 사람이다. 유럽과 미국의 세계 최정상급의 모든 교향악단과 오페라 하우스에서 지휘하였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과 드레스덴 국립 관현악단의 수석 객원지휘자 및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명예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2011년에는 북한을 방문하여 그곳의 음악가들과 음악을 통해 교감을 나누었고 2017년에는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일본, 캐나다의 정상들이 참석한 G7국제정상회담 첫날 열린 연주회에서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기도 하였다. 앞으로도 음악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 교류를 원하는 등 음악을 통한 사회복지 이바지가 그의 꿈이다.
바이올린ㅣ이경선 ViolinㅣKyeong-seon Lee
2014 난파음악상 수상과 함께 연주자와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균형있게 소화해 내며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은 1991년 한국인 최초로 워싱턴 국제 콩쿠르 1위 입상을 비롯하여 88년 타이페이 국제 콩쿠르, 90년 뉴질랜드 국제 콩쿠르, 91년 디안젤로,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92년 레오폴트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93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9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연속적으로 입상하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말보로 뮤직 페스티벌,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 시애틀 페스티벌, 라비나 페스티벌, 영국 프러시아 코브 뮤직 페스티벌, 프랑스 쿠슈벨 그리고 대관령국제음악제, 서울스프링페스티벌과 비바체 페스티벌 등에 초청되어 왔으며, 세종솔로이스츠와 금호현악사중주단 멤버로서 전 세계에 '문화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였고 '대한민국 문화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
어린 시절 음악교육이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이화콩쿠르 중등부 1등을 차지하였고, 서울예술고등학교 시절부터 장학금을 받으며 동아콩쿠르를 석권하였을 뿐만 아니라 대학 시절 해외파견콩쿠르, 부산콩쿠르와 난파콩쿠르 등 모든 콩쿠르를 휩쓸었다. 김복현, 김남윤 교수와 피바디 콘서바토리에서 실비아 로젠버그 교수를 사사하였고, 이곳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와 석사학위를 수여하였다. 그 후 줄리어드 음악대학에서 로버트 만, 도로시 딜레이 교수와 전문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2001년부터 미국 오벌린 음악대학, 2006년부터 휴스턴 음악대학 교수로 임용되었고, 최근에는 미국의 콜번스쿨, 노스캐롤라이나, 인디애나, 미시간, 오벌린 그리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음악대학 등에서 저명교수로 초청되어 강의와 연주를 해오고 있다. 서울국제콩쿠르, 윤이상국제콩쿠르, 러시아 시베리아 국제 콩쿠르 등의 심사위원을 맡기도 한 그녀는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이자 미국 콜번스쿨 초빙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대전실내악축제 그리고 서울비르투오지그룹의 음악감독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첼로ㅣ송영훈 CelloㅣYoung-hoon Song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꾸준한 협연, 독주회, 실내악 연주자로서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첼리스트 송영훈. 그는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한국 음악계의 대표 연주자이다.
솔리스트로서 뉴욕 챔버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챔버 오케스트라, 핀란드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요미우리 도쿄 심포니, 체코 야나첵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뉴저지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의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최근에는 가나자와 앙상블과 하이든 협주곡 C장조를 협연하였으며 도쿄 산토리홀에서 뉴재팬 필하모닉과의 드보르작 협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본의 민영방송 아사히 TV에서는 ‘다이메이노나이 온가쿠카이’라는 프로그램에 체코 야나첵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일본 전역에 방송하기도 하였다. 또한 2013년부터 매해 일본 현지에서 리사이틀 투어를 갖고 있으며 정명훈이 이끄는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각지에서 성공적인 협연 무대를 가졌다. 실내악 연주자로서도 많은 무대에 서고 있으며, 카네기홀, 링컨센터,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 파리 살 가보, 취리히 톤할레, 도쿄 산토리홀, 그리고 영국의 위그모어홀 등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마르타 아르헤리치, 유리 바슈메트, 아르토 노라스 등과 같은 뛰어난 음악가들과 함께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핀란드 난탈리 페스티벌과 더불어 2010년부터 매년 꾸준히 일본 벳부의 아르헤리치 페스티벌에 초청되고 있으며 2016년에는 파블로 카잘스 페스티벌에도 초청을 받아 연주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라인가우 페스티벌, 독일 메클렌부르크 페스티벌,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영국 프러시아 코브 뮤직 페스티벌, 하라레 국제페스티벌 등과 같은 세계 각지의 유명한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해왔다. 또한 그는 피아졸라의 곡을 담은 탱고 프로젝트, 브라질 작곡가들의 레퍼토리로 제이슨 뷔유가 함께한 피아졸라의 음악과 파블로 징어, 호세 바예스테르와 트리오를 이루어 탱고를 이색적으로 해석해낸 앨범을 발매하고 ‘월드 프로젝트’ 시리즈 공연을 펼치는 등 월드음악에 대해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선보여 왔다.
연주 활동 이외에도 ‘클래식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그는 KBS 1FM ‘송영훈의 가정음악’과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를 진행하며 대중들과 가까이 소통하고 있다. 이 외에도 SK텔레콤과 함께하는 문화나눔 프로젝트 ‘해피 뮤직스쿨’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사회 공헌활동에도 적극 힘써왔다. 뿐만 아니라 2012년부터 현재까지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공연후기....
화창하고 따가운 날씨의 75일이란 기인 여행뒤 갑자기 접한 한국의 장마와 무더운 날씨에 헉헉 대느라
공연은 한참을 뒤로 재껴 놓은 기분이 든다.
참으로 오랫만의 롯데콘서홀의 나들이다.
모처럼 잠실로의 나들이니 지척에 살면서도 오랫 동안 보지 못했던 언니와 만남을 시작으로 오늘 공연의 행복한 나들이는 시작되었다.
더우기 오늘은 18일 처음으로 오픈된 롯데 콘서홀 VIP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이건 순전히 공연 예매의 마이다스 손을 가진 지인의 덕이다.
4총사 일행중 롯데 콘서트홀 회원인 지인이 오늘 라운지 이용건에 뽑혔기 때문....ㅎ~
당근 라운지에선 커피를 줄거란걸 알았지만 그래도 커피 바리스타 고급과정까지 마친 형부의 기막힌 커피도 마호병에 가득담고,
함께 챙겨주신 초콜릿과 웨하스까지 들고 힘차게 롯데 콘서트홀로 향했다.
로비와 밖의 테라스엔 공연 시작 1시간 전인데도 사람들로 가득하다.
역시 정명훈의 파워는 여전하다.
라운지에 들어섰다.
콘서트홀의 규모에 비해선 좀 작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늘 그렇듯 VIP란 글자가 주는 기분 좋음은 행복을 더욱 더 만땅으로 채운다.
라운지에선 깔끔하게 담긴 로비 까페에서 파는 샌드위치와 앙증맞은 과자봉지와 커피...
아~ 맥주가 있단다.
공연 전에 술을??
가끔 옆자리 좌석의 손님에게서 식사 전 마셨던 와인과 맥주 냄새가 솔솔 풍기던 것을 경험한 지라
짐짓 망설였지만...
에잇~ 시간도 이르고...한 잔씩 마셨다고 냄새가 풀 풀~ 날까....
이러면서 우리는 10년이 넘는 만남이래 처음으로 공연 전 작은 맥주를 한 병씩을 마셨다.
10년이 넘는 만남중에 처음으로 함께 술을 마셨다는 것도 역사적인 일이고, 공연 전 술을 마셨다는 것도 우리에겐 역사적인 일이다.ㅋㅋ
이래서 우린 더 깔깔대며 웃었다.
어제 공연 얘기에 이어 앞으로 있을 공연 얘기로 꽃을 피우다 보니 순식간에 공연 시간 임박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2층 발코니석에 나란히 앉았다.
무대가 다 보이지 않지만 지휘자와 협연자만 보이면....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를 좋아하는 건, 가격이 일단은 가장 싼 좌석이지만 음향이 기막히다는 것...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전혀 받지 않는다는 거다.
처음 롯데 콘서트홀에 가서는 여엉~ 적응이 되지 않더만, 이제 딱 1년이 지난 지금은 모든게 익숙해졌다.
그중에 무엇보다도 감동하는건 역시 음향이다.
비싼 좌석은 매일같이 드나드는 우리에겐 치명적이고, 싼 좌석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우리에게
싼 좌석일 수록 음향이 좋다는건 너무나 판타스틱한 일이다.
소리가 피어올라 그 넓은 공간에 꽉 찬 느낌....
그 울림이 공간 중간에 앉아 있는 우리 귀에 와 닿는다는 것....
예술의 전당에선 좀체로 느끼기 어려운 울림이었다.
언제부턴가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나로선 예술의 전당보다 훨씬 다니기가 힘들뿐만 아니라 여건상 공연 다니는 횟수를 화악 줄여야 하는 마당에 이 치명적 유혹에 얼마나 버텨낼 지....ㅠㅠ
생전 처음 들어보는 원 오케스트라...
알고 보니 소위 정명훈이 이끄는 '아시아 필하모닉' 과 같은 스타일인 오케스트라이다.
늘 존재하는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각 오케스트라에 적을 두고 있는 악장이나 수석급 최고의 연주자들이 모여서 하는 특별한 연주회에 동참하는 오케스트라....
그러다 보니 익숙한 연주자들이 많다.
어제 연주도 매우 좋았다 하니 기대 만땅이다.
그래~ 정명훈인데....
이경선과 송영훈 그리고 정명훈 연주자가 들어선다.
오늘은 보기 힘들게 정명훈 지휘자가 지휘도 하지만 연주자로서 무대에 서는 것이다.
이경선은 까마득한 옛날 '세종 솔로이스츠' 단원일때 매일같이 쫒아 다녔던 연주자이고, 송영훈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미남으로서 풍기는 이미지가 강렬한 연주자다.
단아한 개량 한복의 드레스를 입은 이경선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른 아침부터 준비하고 나서느라 망원경을 깜빡했지만 명주씨 망원경을 돌려가며 연주자들의 세세한 모습을 본다.
이제는 모습보다는 소리에 집중하느라 망원경을 들고 있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
망원경은 고사하고 가끔은 콘서트홀 천정을 쳐다보기도 하고...
눈을 감아버리기도 한다.
역시 인간의 능력엔 한계가 있다는걸 그때 마다 느낀다.
소리가 훨씬 더 잘 들린다는 것에.....
오늘의 프로그램 컨셉은 베토벤이다.
너무나 많이 들어서 프로그램에 베토벤을 보고 식상한 기분이 들다가도 막상 무대에 울려퍼지는 그의 음악을 접하노라면 ....
영원히 들어도 역시 베토벤에 손을 들어주는 것은 그의 위대함이다.
앞으로 수세기가 흘러가도 그럴것이란 확신이 든다.
베토벤의 삼중협주곡은 정말이지 꽃송이가 막 피어오르는 듯한 그런 느낌의 아름다운 곡이다.
곡 자체도 그려려니와 이들 세 연주자의 연주를 반야드식의 롯데에서 듣고 있노라니 그 울림이 꿈결같다는 느낌이다.
거기다가 얼마나 오랫만에 접하는 귀한 시간인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 이어진 여행까지 75일 이란 기인 여행길...
그 전후의 시간까지 합해서 너무나 오랫 동안 이 기막힌 소리와 분위기를 잊고 있었으니....
물론 다녀와서 두번의 연주회가 있었지만 오늘 유난히 감동인 것은
연주자와 프로그램, 그리고 연주와 콘서트홀의 음향, 분위기까지 합한 복합적인 이유일게다.
롯데에서만의 30분이라는 기인 인터미션이 금방 지나갔다.
그도 그럴것이 VIP라운지에 들어서서 내가 가져간 커피와 과자류를 먹으며 첫 곡의 감동을 나누기도 벅찬데,
롯데 콘서트홀 대표께서 직접 방문해 회원들에게 선물도 주고 인사말까지 하고 갔으니....
2부 곡은 진짜로 너무나 많이 들어 식상하기 짝이 없는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그러나 오늘도 이 곡을 들으면서 나의 이런 맘은 완전 '패' 로 끝났다는 행복한 비명이다.
라디오 프랑스 필의 연주자들로 꽉 찬 관악기의 울림에 그만 첫 소절부터 '헉' 소리가 났다는것.....
무대에서 부터 쫘악~ 퍼져 저 밑바닥까지 깔린 듯한 그 강한 울림을 어찌 표현할까.....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연주에서나 듣던 울림이었다.
첫소절부터 맘을 휘어잡은 연주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2악장에서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고,
모든 교향곡의 정점에 있는 곡답게 수없이 들었어도 여전한 감동으로 지휘자의 두 팔이 위를 향해 뻗힌 순간 함성 터짐....
으으윽~~
이번 롯데 콘서트홀 개관 1주년을 맞이해서 특별히 뭉쳐진 원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은 정명훈이고, 악장이 이경선이다.
송영훈도 첼로 연주자 자리에 앉았고, 활약이 큰 팀파니에도 라디오 프랑스 단원이며 한때 서울 시향 팀파니 수석이었던 '아드리앙 페뤼숑'이다.
서울시향 사건으로 정명훈 음악감독이 사임하고...
서울 시향 단원도 많이 취약해진 상태에서 오랫만에 맞은 감동의 연주회였다.
모든 면에서....
연주회가 끝나고...
아쉬움에 테라스에 앉아 있었다.
석촌 호수가 훤히 내려다 보이고...
가녀린 빗방울이 흩날리는 가운데 남은 커피 한 모금씩 즐기는 일도 행복을 배가한다.
헐~~
원래 7시에 클로징하는데 앵콜 연주가 2곡이나 있어서 벌써 시간이 후떡 지났단다.
검은 수트를 입은 직원이 저승사자 같다며 한 바탕 웃음을 짓고는 아쉬운 작별....
다음 연주회때는 내가 시중가 2만원짜리 맛난 샌드위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오늘 라운지에서 먹은 2조각의 샌드위치가 8천원임에...)
그래서 우리의 즐거운 비명은 그때까지 주욱 이어질 기분이다. ㅎㅎ
8층에서부터 내려와서 복잡한 백화점을 지나 복잡한 전철역으로 들어서 집까지 올 일이 까마득하지만...
이 정도의 수고로움이야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 않은가...
Beethoven, Triple Concierto y Fantasía Coral. Yo-Yo Ma, Perlman, Barenboim
Beethoven | Concerto for Violin, Cello, and Piano in C major "Triple Concerto"
Beethoven: Symphony No.5 in C minor - Wiener Philharmoniker, Christian Thielemann (HD 10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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