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 비아포 히스파닉 빙하(2015.7~

27.히스파라(Hispar-La,5,151m)의 마의 숨은 크레바스를 건너 환상의 히스파빙하를 만나다

나베가 2016. 4. 8. 07:23






두려웠던 눈 밭 숨은 크레바스 지역이 끝나고 설빙하로 들어섰다.

초반엔 이 설빙하의 크레바스와 추위가 그리도 힘들었었건만 이제는 비단길을 만난 양 평화롭기까지 하다.

아니, 눈앞에 펼쳐진 판타스틱한 풍광에 두려웠던 그 순간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또 다시 탄성을 자아낸다.












잠시 멈춰서서 우리가 건너온 마의 크레바스 지역을 돌아본다.

그렇게도 우리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주고.....

애간장을 태우며 30kg의 무거운 짐을 지고 눈 크레바스를 건너는 포터들을 바라보았건만....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은 모양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저 가운데로 오면 그저 평평한 눈밭인걸 싶은... 







아직도 까마득한 저 히스파 라의 언저리를 여전히 우리의 포터들은 안자일렌을 한 채로 조심스럽게 오고 있다.

숨은 눈 크레바스 지역은 통과했지만 여전히 설빙하의 크레바스 지역임에 한 발 한 발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가벼운 우리들과는 달리 무거운 짐을 진 무게감이 빙하위를 걷는 발걸음에 압박을 가하기 때문이다.















이곳 역시 빙하의 굴곡은 그 어느곳 보다도 심하고, 크레바스 역시 심했다.

그래도  우리에겐 안자일렌을 할 정도로 위험하진 않아 풀고서는 자유롭게 걸었다.


멈춰서서 하염없이 이 두려움속 비경에 빠져들기도 하고....

연신 카메라 셔터도 눌러대며 걷다보니, 이내 히스파 빙하의 예찬론에 또 빠져든다.



 

































다시 발걸음을 멈춰서서 또 다시 뒤를 돌아다 본다.







히스파 라를 배경으로...

옆으로는 또 거대한 눈덮은 암산을 배경으로...

쫙 쫙 줄선 검은 설빙하 위를 걸어오고 있는 우리 포터들의 행렬은 지구 어디서도 볼 수 없는판타스틱한 풍광이다.


나 그대로 또 얼음땡이 되어 그들이 내 앞을 완전히 지나칠때까지 꼼짝을 못했다.























내 앞을 지나치는 아쉬운 순간도 잠깐...

저 뒤로 또 제 2군단이 보인다.










힘겨운 지 걸어오던 포터들이 잠시 앉아서 쉬고 있다.

어쩌면 저들에겐 우리에겐 비교적 쉬운 이 길이 여전히 힘들고 고통스런 길인 지도 모른다.

여전히 크레바스는 위협적이고...

게다가 미끄럽고....

어쩌면 발도 다 젖어 얼어붙어 있을 지도 모르고.... 







순간 무거워졌던 맘을 추스리고 또 빙하 길을 하염없이 걷는다.







이내 또 발걸음을 멈추고 멋진 비경속 일행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세상에~

어느순간에 이렇게도 맘가짐이 또 달라질 수 있는건가??


저 쫙 쫙 벌어진 크레바스 위의 일행들이 두려움을 주기는 커녕 이리도 멋지게 보이다니...















눈 크레바스를 건너뛸때 마다 앞으로 엎어지며 힘겨워했던 터라

어느 순간부터인 지 조금이라도 위험해 보이는 크레바스 길이면 앞서 길을 찾고 있는 가이드 후세인 대신 키친보이 올람이 내 손을 꼭 잡고 걸었다.

위험구간에 대한 심리적 안정도 얻었지만, 힘센 체력으로 나를 이끌듯이 걸어서 체력소모도 조금은 덜었다고 할까...

아니, 젊은 기를 받아서였나??  ㅎ~ 





















어느새 앉아서 쉬고 있던 포터들이 내 앞을 지나친다.

우와~~

우리 포터들 모습 진짜 멋진데~
























포터들과 올람을 보내고나서 우리들은 한 바탕 또 모델놀이를 원없이 펼쳤다.

어쩌면 평생 다시는 이런 풍광속에 내가 서 있을 일은 없을 지도 모르기에....


아니지, 그런 생각할 겨를이 어딨어~

머리보다 몸이 절로 반응하는 거지.























































여전히 사방에 갈라져있는 심한 크레바스가 위협적이긴 했지만,

이제까지와는 달리 마치 화산이 폭발한 화구같이 깊고 넓은 웅덩이들을 만들어 내어

얼마나 더 판타스틱한 풍광을 보여주는 지....

우린 쉬이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수시로 서서 사진을 찍었다.


 











늘 그렇듯 오늘도 우리의 캠프지를 찾아가기 위해 빙하 가장자리로 들어섰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은 아닐지라도...

얼음위가 아닌 흙이 있고, 물이 있는 곳....

아니지, 또 야생화가 만발해 우리를 정신 못차리게 할 천국일지도 몰라~


그러나 왠지 그곳을 찾아가기엔 오늘도 만만찮은 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은 불안감은 뭐지??

저 앞...

어느새 빙하를 건너 저 모레인 빙하 언덕배기에 하염없이 앉아있는 포터들을 보고있자니 그렇다.









Concerto A Major For Double Bass And Orch  5:08

도메니코 드라고네티//더블 베이스 협주곡 A장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