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를 보고...

에베레스트/2015.12 /롯데월드타워 시네마

나베가 2016. 1. 25. 20:09












Everest – Official IMAX Trailer (HD)



수상

22회 미국배우조합상(2016)
후보
스턴트앙상블상-영화
28회 도쿄국제영화제(2015)
초청
스페셜 스크리닝(발타자르 코루마쿠르)
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2015)
초청
개막작(발타자르 코루마쿠르), 비경쟁부문(발타자르 코루마쿠르)







인간의 한계를 시험할 세상 가장 높은 곳 8,848미터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가장 뜨거웠던 1996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상업 등반 가이드 ‘롭 홀’(제이슨 클락)과 치열한 경쟁 시장에 갓 뛰어든 등반 사업가 ‘스캇 피셔’(제이크 질렌할), 그리고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최고의 등반대들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에베레스트 정상을 향한다. 지상 위 산소의 1/3, 심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영하 40도의 추위, 뇌를 조여오는 극한의 기압까지. 높이 올라갈수록 열악해지는 기후에 맞선 이들은 마침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눈사태와 눈폭풍이 에베레스트를 뒤덮고 수많은 목숨을 위협하는 예측불허의 극한 재난이 펼쳐지는데…










출연&스텝

감독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Baltasar Kormakur) 버진 마운틴(2015), 투건스(2013)




주연


제이슨 클락 제이슨 클락 (Jason Clarke) 롭 홀 역 조쉬 브롤린 조쉬 브롤린 (Josh Brolin) 벡 웨더스 역


제이크 질렌할 제이크 질렌할 (Jake Gyllenhaal)스캇 피셔키이라 나이틀리 키이라 나이틀리 (Keira Knightley) 잰 홀





샘 워싱턴 샘 워싱턴 (Sam Worthington) 가이 코터 역


Everest - Official Trailer (HD)



무엇도 예측할 수 없는 극한 재난이 시작된다!


북미 극장가 개봉 관행 뒤흔드는 IMAX 3D [에베레스트]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IMAX 3D 영화 <에베레스트>의 개봉이 지금 북미에서 화제다. 미국 영화 산업 관계자들은 프리미엄 상영관을 거점으로 한 <에베레스트>의 새로운 롤 아웃 개봉 전략이 향후 북미 극장가의 개봉 관행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고 있다. 롤 아웃은 주로 다양성 영화들이 선호해 온 개봉 방식으로, 적은 수의 스크린에서 영화를 먼저 개봉한 뒤 관객의 반응에 따라 상영관을 늘여가는 방식을 말한다.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도 이 같은 전략에 맞춰 북미 관객과 만났다.

지난 주 545개의 IMAX와 PLF(Premium Large Format) 상영관에서 롤 아웃 방식으로 개봉한 <에베레스트>는 개봉 3일만에 756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영화는 현재 로튼토마토(73%)를 비롯한 리뷰 사이트에서 호평받으며 흥행 기조를 띠고 있다. 미국의 영화산업지 더 랩에 따르면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IMAX 관에서 상영을 시작한 <에베레스트>가 와이드 릴리즈에 앞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탄다면 홍보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 극장가에서 IMAX에 기반을 둔 롤 아웃 개봉은 2011년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이후 <에베레스트>가 4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은 이미 특정 팬층을 확보한 크리스마스 블록버스터 시리즈인데 반해 <에베레스트>는 더 넓은 관객층에게 호소하는 액션이나 블록버스터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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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작년 년말 즈음해서 갑자기 보고싶은 영화가 많아졌다.

그런데 영화관 나들이도 습관이 되어야지 맘뿐으로 발걸음을 미루다보면 어느새 막을 내려버려 기회를 늘 놓치곤 했다.

그렇게 뜸을 들이던 어느날 첫 발걸음을 한것이 오직 상영관이 잠심 롯데월드타워 밖에 없어서

그것도 오직 8시20분 조조와 심야 상영뿐으로 그 멀리까지 가느라  식구들이 잠든 시간에 새벽 밥을 지어놓고는 6시에 출발했다.


영화를 보기위해 그 시간에 그 멀리까지 나간다는걸 식구들은 어처구니 없어했지만

등산을 가기위해선 늘상 꼭두새벽에 나가고, 심지어는 밤새워 가서 밤 산행을 하기도 하는 나로서는 되려 더 신명이 나는 일이었다.

분명 내 기억에 훨씬 더 강하게 박힐테니까...

더우기 '에베레스트'잖아.


내 두 눈으로 그리도 선명히 바라보고 또 바라 보았던 에베레스트....

두 발로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를 밟았고, 그곳에서 우리나라 로체 남벽 등정대원들 캠프를 찾아서 함께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스팸과 초콜릿...등 먹거리까지 얻어왔던 곳...


일찌감치 영화관에 들어섰다.

관객은 나와 함께한 연꽃님과 다른 1명뿐으로 오직 3명....

검색을 해보며 알게된 롯데월드타워 최고의 관인 G21관에서 못보게 된것이 안타깝긴 했지만

그래도 거대화면에 웅장한 사운드로 초반부터 빨려들어가기에 충분했다.

초반.... 영화는 매우 빠른 템포로 진행되었다.

복잡한 네팔 카투만두가 나오고....

순식간에 남체 바자르를 지나 기막힌 뷰를 보고 가는 상보체 가는 길이 나왔다.

순간 아! 하는 탄성이 인다.

내가 저 길을 걸을때 너무나 예쁜 야생화들때문에 걸어갈 수가 없었던 기억이 생생해서....  

그리곤

벌써 베이스캠프다.

주제가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하산하면서 맞딱뜨린 재난, 죽음을 다루는 영화이므로 전개가 빠를 수 밖에 없다.

그곳에서 20여년 전 처음 등장하여 성업을 이루던 상업등반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가장 오르기 좋은 적기를 찾아든 상업등반가들로 베이스 캠프는 초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이 상태로 모두가 일시에 오른다면 사고는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이를 직시한 주인공은 다른 등반팀에게 시간 차를 두고 공격할 것을 제안하지만, 그렇다면 누가 뒤늦게 출발할것이냐를 두고

아무도 양보하려 들지 않는다.

그야말로 에베레스트 등정에도 치열한 경쟁이 붙은 것이다.


지상 위 산소의 1/3, 심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영하 40도의 추위, 뇌를 조여오는 극한의 기압...높이 올라갈수록 열악해지는 기후....

저곳에 인간이 도전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인간의 한계와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는 존엄의 표상이었다.

그러나 이곳에선 그 존엄성과는 거리가 있는 인간의 탐욕이 스며들어 있다.

이번엔 우리 등반대가 먼저 정상을 찍을 것이다....

우리팀에서 적어도 몇 명 이상이 정상을 찍어야만 한다...

죽어도 정상에 오를것이다....


제 3자가 되어 보고있자니 안타까운 마음이 복장을 터뜨릴듯 아팠지만,

내가 저 곳에 저들처럼 심오한 마음가짐으로 다가가 있다면 나라도 그리할것 같다는 맘도 든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당시에도 에베레스트에 오르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개인당 경비가 6만불을 넘었으니,

지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오르기위해 자신을 위해 쓸 전 재산을 건거나 마찬가지다.


아!!

인간이 살면서 자신의 전 재산과 목숨을 걸 만큼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또 그것에 도전할 만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어찌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인간승리에 가깝다는 생각도 든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목숨을 잃어서는 안되지 않을까....

'NO'라는 단어를 여기서 만큼 절대적으로 받아들여야할 곳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시종일관 안타까움의 연속이었다.

멈춰야 했고, 멈출수도 있었는데....

좀 더 냉정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렇게 순간의 선택이  거의 모두가 다 죽는...엄청난 재난을 불러 일으키고 만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이처럼 'No' 해야만 하는 순간이 얼마나 많을까....

아무리 나의 모든것을 다 바친 선택이었다 할 지라도 멈춰서야만 한다면

멈춰 서는 것이 진정한 용기고 도전일 지 모르겠다.


재난을 다룬 실화이므로 엄청난 스릴이나 전개...장엄한 스케일은 기대보다는 적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 지도 모르겠다.

엄청난 다른 그 무엇을 기대한 것이 엉뚱할 수도....


영화 마지막에 실지로 살아 돌아온 인물 사진이 나온다.

코는 동상으로 거의 검게 썩어 들어갔고 얼굴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되어 있다.

아마 당시의 현장은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영화보다 훨씬 더  잔인하고 상상도 못할 그런 모습이었을 거란 느낌이다.

1953년에 8000m 고봉중 하나인 낭가파르밧의 마지막 캠프를 단독으로 출발해 정상에 서고, 41시간만에 돌아온 청년 '헤르만 불'은

80세 노인의 모습으로 살아 돌아왔다는 걸 봐도 .....


2014년 이었나??

에베레스트에선 50여명이 하산 중 죽는 재난을 또 맞았었다.

이 또한 영화에서와 같이 상업 등반대의 탐욕과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 낸 비극이었다.

일시에 너무 많은 등반대원들이 올라 하산때  체증을 일으켜서 모두 얼어 죽은 것이다.


어쩌면 재미와 돈벌이때문이 아니라

인간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실지로 일어났던 재난 영화는 만들어 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작년, 네팔에서는 엄청난 지진이 또 일어나 아름다운 랑탕과 엄청난 목숨을 앗아갔다.

히말라야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래 저래 가슴이 너무나 아프다.

영화 마지막 앤딩이 완전히 올라갈때까지 우린 자리를 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