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8개월간 롱런 기록!
빛바랜 유화처럼 낡은 도시의 거리와 희뿌연한 공기, 여기에 가끔 쿠바가 살아있다는 걸 증명하기라도 하듯 부서지는 파도를 타고 90살 넘은 꼼빠이 세군도의 신곡 ‘찬찬’이 힘찬 맥박처럼 화면을 가득 메운다.
카리브해의 뜨거운 태양만큼이나 강렬한 감동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으면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언제올지 모를 죽음 앞에서 보여준 전설적인 쿠바뮤지션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집중력을 보여준다.
비영어권 영화의 불모지인 미국에서 ‘8개월 넘는 장기상영’을 기록하고,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30여 개국에서 개봉 후 상업적인 성공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건 결코 우연의 성과가 아니다.
콘서트 현장에 와있는 듯 생생한 감동이 살아있는 ‘LIVE' 음악영화
공연 실황과 인터뷰장면을 교차해가며 음악적 환희와 살아온 인생역정을 대비시키는 영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미국, 유럽,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를 강타하며 전세계에 쿠바열풍을 일으킨 주인공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멤버들이 이룬 기적같은 실화는 기네스북감에 오를 정도로 경이로운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그들의 ‘살아있는 꿈’만큼이나 생동감있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아직도 어린아이처럼 천진하게 얘기하는 멤버들의 인터뷰, 어깨를 들썩이고 금방이라도 일어나 춤추고 싶을 만큼 흥겨운 라틴리듬, 마치 여행을 온 듯 눈앞에서 펼쳐지는 하바나의 영상은 우리들 기억 속에 희미해진 쿠바를 다시 끄집어내며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자아낸다.
영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에선 쿠바도, 음악도, 삶도, 그들이 지녀왔던 꿈도...
모든 것이 살아있는 듯 춤을 춘다.
새로운 영상혁명의 개척자 빔 벤더스 감독이 탄생시킨 또 하나의 걸작
영화 <파리, 텍사스>, <베를린 천사의 시>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빔 벤더스 감독.
100% 디지털 촬영이 보여주는 역동적인 영상과 풍부한 색채는 그의 색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쿠바에서 음악은 흐르는 강과 같았고, 영화도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만들고 싶었다"고 한 그의 말대로, 강렬하게 펼쳐지는 시원한 영상과 경쾌하고 때로는 애수에 젖은 음악의 절묘한 조화로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각종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영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은 그의 20년 지기(知己)이자, 영화 <파리, 텍사스>를 통해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던 명콤비 라이쿠더와 빔 벤더스 감독이 탄생시킨 또 하나의 걸작이다.
나이를 잊어버린 아흔 살 청춘 - 제2의 청춘별곡
1959년 카스트로의 집권 이후 미국의 경제봉쇄와 압력으로 철저히 외부로부터 고립되어 온 사회주의 국가. 그리고 베레모를 쓴 제임스 딘 ‘체 게바라’가 이루어낸, 작지만 강한 혁명의 나라-쿠바.
그러나 이 영화는 쿠바의 정치적 색채나 사회보다는 소박한 삶의 이야기에 귀기울인다.
여기에 멤버들의 인터뷰 너머로 깔리는 아름다운 선율은 음악이 곧 자신의 삶이었던 그들의 모습 속에 자연스레 녹아지면서,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공연 속으로 푹 젖어들게 한다.
첫 공연인 암스테르담에서의 모습을 시작으로, 1998년 뉴욕 카네기홀 공연에 이르러 감동의 절정을 선사하는 영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객석을 조용히 바라보는 ‘이브라힘 페레’의 눈빛엔 눈앞에 벌어진 꿈의 실현이 믿기지 않는 듯, 말로 다 할 수 없는 슬픔과 기쁨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젖어오는 쿠바의 진실, 그 아련한 추억 속으로...
부서질 듯 낡은 벽에 의지한 주택가, 1960년대를 연상시키는 거리, 사람들...
세월이 정지한 듯한 하바나의 모습은 장황한 설명이 없어도 쿠바를 향한 가슴 밑바닥에서 저려오는 아련한 슬픔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영화가 끝날 무렵 스치듯 지나가는 ‘칼 마르크스’ 글자나 도시 한 벽면에 그래피티로 낙서된 “우리에겐 꿈이 있다‘를 보며, 현실에서는 잊혀졌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 아직 살아있는 사회주의 혁명의 슬픈 뒷자락과 보이진 않지만 여전히 꿈틀거리는 쿠바의 살아있는 맥박을 볼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
100% 디지털 작업으로 완성한 살아있는 내러티브
감독 빔 벤더스는 100% 디지털 작업으로 완성한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에 대해 필름으로 작업했다면 존재할 수 없었을 거라고 말한 바 있다.
작업기간과 이동이 많은 점을 감안해볼 때 Digi-Beta와 DV 카메라로 촬영한 그의 선택은 탁월했다. 멤버들의 인터뷰를 편안히 끌어냄으로써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던 것도 거부감을 주지 않는 디지털 카메라의 특성 때문이었다.
5-10년 안에 전세계 영화가 디지털화될 것이라며 영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라고 말하는 빔 벤더스. 그는 작년 디지털 시스템으로 후반작업을 거친 <밀리언 달러 호텔>을 내놓기도 하는 등 디지털영화가 주는 새로운 비젼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게릴라처럼 늘 새로운 영화방식을 시도하는 그의 개척자적인 정신이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에서 이미 시작된 셈이다.
기타리스트 라이 쿠더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만들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빔 벤더스 감독. 길과 여행에 관한 영화의 대가로 알려진 그가 쿠바로 여행을 떠난 것은 우연만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라이 쿠더와는 <파리 텍사스>로 이미 인연을 맺지 않았는가. 쿠바의 전경과 함께 펼쳐지는 노장들의 자연에 가까운 음악은 영화를 보는 사람의 눈과 귀를 모두 풍족하게 해준다. 음악에 관한 다큐멘터리인만큼 사운드 트랙도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며. 국내에서는 이들이 직접 방문하여 콘서트를 가지기도 하였다. 밴드의 이름인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지금은 없어졌지만 쿠바 혁명 전에 이름을 날렸던 전설적인 나이트 클럽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수상-
2000년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 노미네이트
1999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international permiere로 선정.
유럽영화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영국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제25회 시애틀 국제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영국 에딘버러 영화제 Standard Life Audience Award International Widescreen Festival에서 "황금비율상(Le Nombre d'Or - 디지털로 제작한 영화에 주는 상)"
LA 영화 협회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호주 Noosa Film Festival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NBR(National Board of Review of Motion Picture)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상영 1회 당 1000명 이상 관객으로 독일박스오피스 수상 外
전설적인 쿠바뮤지션들이 이루어낸 기적같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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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라이 쿠더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만들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빔 벤더스 감독. 길과 여행에 관한 영화의 대가로 알려진 그가 쿠바로 여행을 떠난 것은 우연만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라이 쿠더와는 <파리 텍사스>로 이미 인연을 맺지 않았는가. 쿠바의 전경과 함께 펼쳐지는 노장들의 자연에 가까운 음악은 영화를 보는 사람의 눈과 귀를 모두 풍족하게 해준다. 음악에 관한 다큐멘터리인만큼 사운드 트랙도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며. 국내에서는 이들이 직접 방문하여 콘서트를 가지기도 하였다. 밴드의 이름인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지금은 없어졌지만 쿠바 혁명 전에 이름을 날렸던 전설적인 나이트 클럽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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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이화여대안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영화관 아트하우스 모모...
늘 내가 꿈꾸는 예술 영화들을 상영하는 극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화문에 있는 시네큐브를 찾아간 적은 있어도 이곳은 처음이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은 오래전에 한국에 내한해서 공연을 펼친 적이 있었기에
아주 익숙한 단어다.
아니, 익숙함을 너머 메일함에 전송된 이 다큐영화를 발견한 즉시 흥분속에 예매를 했다.
특히 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였기에 더 설레임을 증폭시켰다.
더우기 영화는 혼자 보지만 시작전 딸과의 만남도 한 몫 했다.
모모하우스 옆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피자와 리조토...그리고 커피까지...
영화를 보기도 전에 행복감 충만이다.
상영시간 보다 좀 일찍 들어갔다.
영화 시작후 15분 정도 26일에 상영될 역시 다큐영화-세계 최고 사진작가-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인생 역대기가 펼쳐질 '제네시스' 프리뷰가 펼쳐진다는걸
시작전 펼쳐진다는 줄 알고...
극장안이 터엉 비어 있었다.
잠시 우울했다.
딱 오늘, 이 시간에 한번만이 상영되는데...예술 영화에 이토록 사람들이 무관심하다는것에...
그러나 그건 내 착각이었다.
상영시간 8시가 되자 극장은 만석이 되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제네시스' 프리뷰가 펼쳐졌다.
불과 15분 동안의 짧은 프리뷰 상영이었지만
자신의 모든 삶을 바친 그의 작품...
아니 세상에 고해지는 잔혹한 현실과 그의 절망감...아픔...
자신도 함께 죽어감을 보고는 온 몸에 전율이 일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 환경살리기 운동-나무 심기...
벌써 그가 심은 나무는 250만 그루가 되었고
황폐했던 그의 고향땅은 다시 원래의 밀림의 모습을 찾았다.
이제 그의 사진작업은 현실 고발...절망이 아닌 세상 살리기...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어쩌면 그게 더 절실하고 절박한 현실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가슴이 뭉클했다.
당장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전시장으로 달려가 그의 혼이 담긴 작품들을 보려한다.
물론 26일 상영될 다큐에 대한 기대감은 완전 극점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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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찬 감동으로 제2의 감동...
오늘 진짜 상영물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영상물을 맞았다.
뭐라고 말할까...
그냥 무아지경으로 시간의 흐름도 잊은 채 그들의 생생한 삶속에 파묻혀 들어갔다.
커다란 화면을 가득 메워 더욱 부각된 쪼글 쪼글해진 얼굴과 손...
나이가 80을 넘어 90...
저 나이에 저렇게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세상의 그 어떤 아름다운 모습보다 아름답고 대단해 보였다.
노래를 공부하고, 만들고...이런 단어가 저들에겐 차라리 생경스러웠다.
그냥 그들의 삶...그들이 보고, 말하고, 느끼는 삶의 모습이 그냥 다 노래이고 음악이었다.
순간 저게 진짜의 음악이 아닌가....저게 진정 진실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들의 삶의 모습은 내 삶의 모습속으로 투영되어 들어왔다.
나도 80,90 이 되어도 저렇게 나의 본 모습을 잃지않고 살 수 있을까...하는
저렇게 열정적인 모습으로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을까....
저게 과연 가능할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쩌면.... 젊었을때였다면 그저 온몸이 녹아들어갈 자유분망한 음악과 환상의 하모니와 분위기에 매료되어 흥분의 도가니에 쌓였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늘 내게 비친 저들의 모습과 음악은 그 이상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고...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꿈꾸지도 못했던 미국 카네기 홀에서의 공연...
미국 여행에서 비친 그들의 모습은 정말 가슴 짜안한 감동과 여운을 주었다.
지금도...
모든 관중들이 기립해서 열렬하게 박수 갈채를 보내던 그 현장감과 그들의 감동의 모습이 그대로 가슴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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