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가장 먼 곳을 찾아, 있는 그대로의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다
‘세상의 소금’은 결국 사람이라는 깨달음과 희망의 메시지
친근하고 인자한 미소로 피사체와 소통하는 살가두. 그러나 영화는 이내 강렬한 흑백의 사진들을 통해 세계 최대의 금광 브라질의 세라 펠라다를 비추며 그 거대한 인간군상과 목숨을 건 노동 현장의 에너지로 시선을 압도한다. 빔 벤더스가 사진을 통해 먼저 만난 살가두에 대해 “훌륭한 사진작가일 뿐 아니라 대단한 모험가”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고했듯, 예고편에서는 지구 곳곳을 다니며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피사체를 카메라에 담는 살가두의 재미있는 모습 또한 비춰진다. 접근하기 힘든 북극곰을 찍기 위해 땅 위를 데굴데굴 구르며 가까이 다가가서는, 아들 훌리아노를 받침대 삼아 몸을 기대어 누운 채로 곰을 찍는 살가두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살가두가 목격한 인간은 선함과 고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모습만은 아니었다.
콩고 지역으로 쫓겨 간 르완다 난민들의 참혹한 모습, 1990년대 중반 유고슬라비아 내전 당시 총격을 받은 버스의 모습 등 증오가 증오를 낳고 모두가 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인류의 광기 어린 전쟁의 역사를 담은 비극적 사진들을 영화는 차례차례 보여준다. “우리들 인간이라는 흉악하고 끔찍한 짐승”이라 말하는 살가두의 담담하지만 비애에 찬 목소리와 표정은 보는 이의 가슴에 무겁고 깊은 울림을 남긴다. “위대한 아티스트의 눈을 통한 세상에 대한 경이로운 성찰”, “깨달음을 주고 희망을 주는 걸작”, “사진예술을 다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등의 세계 유명 언론들의 리뷰는 이 작품의 예술적 성취와 함께 인류와 자연에 대한 존중과 박애의 정신을 담은 살가두와 벤더스라는 두 거장의 메시지로부터 오는 감동을 역설하고 있다.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의 하이라이트는 사진 작품들과 사진작가의 삶을 과연 어떻게 영화화 했을 것인가 하는 궁금증에 대해 “역시 빔 벤더스!”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는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에서 이전의 어떤 작품보다도 충격에 가까운 강렬한 예술적 경험과 함께 깊은 휴머니즘과 힐링의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빔 벤더스 감독 필모그래피에 있어 최고의 걸작으로 남을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뉴저먼 시네마의 정수, 빔 벤더스 감독에게 주어지는 명예 황금곰상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은 전후 독일 세대를 대표하는 뉴저먼 시네마의 상징으로 추앙 받는 감독으로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시대적 배경 아래 황폐화된 인간의 내면을 쓸쓸하게 보여주는 탐험적 정신의 감독으로 평가되고 있다. 1982년 <사물의 상태>가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파리, 텍사스>(1984)가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베를린 천사의 시>(1987)가 칸영화제 감독상, <멀고도 가까운>(1993)이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그리고 <밀리언 달러 호텔>(2000)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며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해 거장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2015년 2월 5일 개최되는 제 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그 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 영화사에 지대한 공헌을 한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명예 황금곰상(공로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감성 아트 시네마의 거장 빔 벤더스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빔 벤더스가 전하는 새로운 감동 스토리!
10년 전,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으로 음악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장을 열고 2012년 영화 사상 최초로 100% 실사로 촬영된 3D 댄스무비 <피나>로 마치 무대 공연을 보는 듯한 생생한 화면을 선사한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이 신작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을 들고 찾아 온다. 이 작품을 통해 이전의 어떤 작품보다도 충격에 가까운 예술적 경험과 함께 깊은 휴머니즘과 힐링의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빔 벤더스 감독 필모그래피에 있어 최고의 걸작으로 남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빔 벤더스 감독 자신도 사진을 통해 자신의 예술세계를 지속적으로 담아왔으며, 특히 고요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의 풍경 사진 중, 주요 작품인 ‘지구 표면으로부터 온 사진 (Pictures from the Surface of the Earth)’은 전 세계 박물관과 예술기관에 전시된 바 있다. 이렇듯 평소 뷰 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는 빔 벤더스 감독이 현존하는 최고의 사진 예술가라고 불리는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모습을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에서 어떻게 담았을지 전 세계 관객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피나>를 잇는 감성 아트 시네마 세 번째 걸작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
독일 뉴저먼 시네마의 상징으로 불리는 이 시대의 거장 빔 벤더스 감독. 전작인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동명의 그룹으로 활동한 쿠바의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빔 벤더스 감독은 이듬해 이 영화로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되어 전 세계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2008년 <피나>(3D)에서는 춤의 역사를 바꾼 천재 무용가 피나 바우쉬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매혹적인 3D 영상으로 부활시켜 새로운 영상 혁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음악과 무용이라는 다른 장르 예술가들의 예술세계와 삶을 깊이 있게 소개하면서도 동시에 관객들에게 영화라는 장르만이 줄 수 있는 커다란 즐거움을 선사했던 빔 벤더스 감독은 감성 아트 시네마 세 번째 작품이라 불리는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을 통해 지금껏 추구해 온 작품 세계에서의 예술적 정점을 찍었다는 찬사를 받고있어, 그의 신작 소식은 오랫동안 그의 작품을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선사하고 있다
25년 전부터 이어져온 빔 벤더스와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놀라운 인연, 걸작 영화의 탄생으로 이어져
영화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은 빔 벤더스 감독이 25년 전에 직접 구한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사진 두 장의 인연으로 시작되었다.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사진전에 다녀온 후 그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는 빔 벤더스 감독은 어느 날 살가두로부터 “특별한 목적 없이 아들과 함께 여행을 갈 건데 함께하지 않겠느냐”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 프로젝트는 이로부터 진정한 시작을 맞게 된다. 빔 벤더스 감독과 함께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을 공동으로 연출한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아들 훌리아노 리베이로 살가두는 “빔 벤더스야 말로 적임자였으며 아버지의 작품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전에도 몇 번 만난 적이 있었지만 그가 이번 프로젝트에 애착을 갖고 작업하는 모습은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감독이 지녀야 할 필수 자질과 본인만의 독창적인감각, 이미지를 다루는 탁월한 재능을 모두 가진 분이다” 라며 그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과 영화의 두 거장이 만나 완성한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
★★★★★
제 62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관객상
제 6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 언급(주목할만한 시선)
제 65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명예 황금곰상(공로상) 수상 예정 |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전쟁과 기아의 현장,
영화를 보고나서 .....
사실, 전 날 블로그 작업하느라 밤을 꼴딱 샌 채로 극장에 발을 디뎠다. 100%졸것 같은 불안한 예감... 이 영화를 보고나서 예술의 전당에서 부르크너 교향곡 6번 연주회도 있는데... 제 정신이 아니라고 머리를 쥐어 박으며 커피를 한 잔 마시고는 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러나 이런 나의 생각은 완전한 기우였다. 극장의 그 큰 화면에 가득 찬 첫 장면 '브라질 금광 채굴 사진'은 가슴에 전율을 일케했다. 저 사진을 어떻게 찍어낸 걸까...하는 작품에 대한 놀라움... 그러나 그건 또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 뒤를 이은 그 사진에 대한 설명은 충격적일 만큼 놀라움이었고 가슴을 때렸다. '인간의 탐욕'으로 금광에 몰려들어 목숨을 걸고 있다는 것... 갑자기 몸서리가 쳐졌다.
그러나 이 엄청난 작품과 인간에 대한 본성 탐구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어지는 해설과 그의 사진에 대한 열정과 집념.... 목숨을 건 사투... 진실...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전쟁과 기아의 현장.... 콩고 지역으로 쫓겨 간 르완다 난민들의 참혹한 모습.... 1990년대 중반 유고슬라비아 내전 당시 총격을 받은 버스의 모습 등 증오가 증오를 낳고 모두가 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인류의 광기 어린 전쟁의 역사를 담은 비극적 사진들이 세바스티앙 살가두의 담담한 목소리와 함께 보여지는데 가슴이 통증이 일어 아파왔다. 여기 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들 인간이라는 흉악하고 끔찍한 짐승”이라 말하는 살가두의 담담하지만 비애에 찬 목소리와 표정... 그랬다. 살가두의 비애에 찬 말처럼 나 역시 훌륭한 역작에 대한 놀라움과 참혹한 현실보다도 더 가슴을 복받치고 소름돋게 만든건 인간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중에서 가장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끔찍하고 흉악한 생물이라는 거였다.
오래전에 딸에게서 들은 말이 떠올랐다. 인간과 침팬치를 두고 실험했는데, 인간은 건너편 유리방의 전기 의자에 앉은 인간을 두고 상위 권력자의 명령에 의해 전기 의자의 인간이 실신할때까지(실험이었지만...) 버튼을 눌른 반면, 침팬치는 유리방의 침팬치가 괴로워하자 사흘이 넘도록 먹이를 먹지않고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고 한다. 인간은 누구나 보편적으로 자기 위치를 지키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지 한다는 결론....
문득 살가두는 진정 성자가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포악한 전쟁터에서 살아남아서가 아니라 저렇게 끔찍하고 흉악한 현장과 끔찍한 인간의 잔인성과 맞닥뜨리고도 미치지 않고 살아 남았다는게.... 물론 몸이 죽어가고 있었지만.... (그는 극심한 충격으로 부부관계에서 정액대신 피를 쏟아냈다고 했다. 병원에서 전립선엔 아무 이상이 없는데 ...당신 몸이 극심한 충격과 스트레스로죽어가고 있다고... 빨리 그 일을 그만두고 나오라고....)
그리고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또 다른 슬픔과 맞딱뜨려야 했다. 그 아름답던 브라질의 고향땅 -밀림이 사막화가 되었던 것... 그의 아내의 조언으로 나무를 심기 시작해 지금은 다시 밀림으로 변화된 그의 브라질 땅이 화면을 메웠을땐 또 가슴이 벅차서 눈시울이 적셔진다. 그의 시선은 좀 더 확장되어 이젠 지구를 살려내야 한다는 집념으로 차있다. 아니, 어쩌면 그 길만이 인간성을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닌가...생각했다.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과 죽어가는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살려내야 하는 프로젝트....
거의 혼자 아들을 키우며 살다시피 했어도 물심양면 살가두를 지켜주고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그의 아내 역시 성자의 모습이다. 아버지는 거의 못보고 엄마 혼자 키워 내다시피한 큰 아들과의 같은 길을 걷는 모습도 감동적이다. 아주 오랜만에 집에 들러 사진 작업하는 모습만을 보며 자란 아들이지만, 아들눈에 아버지 살가두는 진정한 모험가이며 훌륭한 사진 작가였다는 대목도 감동적이다.
세계 최고의 사진 작가 답게 마치 종군기자 다운 현장 사진을 담아냈지만 기막힌 작품 사진들이다.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의 놀라운 그의 작품과 그 안에 담긴 진실성은 감동을 넘어 경외심 마저 인다.
세바스티앙 살가두의 작품집을 하나 장만해 두어야겠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아니 그의 삶이 이내 퇴색되어 까마득히 잊어먹지 않도록...늘 책상에 두고 볼 수 있도록...
아!! 그리고 또 하나 다짐... 내 입에서 '배불러 죽겠다'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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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Bruch / Kol Nidrei Op.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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