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빠이에서 머물기 때문에 아침에 맘껏 게으름을 피웠다.
늦게까지 침대에서 딩굴거리는 그런 맘이 또 그리도 좋다.
잠깐 일어나서 커튼을 재쳐두고 다시 침대에 눕는다.
밖의 풍광이 침대에 누워 그대로 들어오니,
누워서 호사를 맘껏 누리는 기분이었다고할까.....ㅎㅎ
느지감치 일어나 커피를 내렸다.
커피 향이 방 안 가득히 퍼지는 이 느낌때문에
드립 커피를 가지고 다닌다.
어쩌면 커피 맛보다도 이 향기를 더 즐기는 지도 모르겠다.
커피를 내려 자그마한 발코니 의자에 나가 앉았다.
정원 가득한 꽃들이 더욱 싱그러 보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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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감치 아침도 먹을겸 하루언니와 거리로 나섰다.
어젯 밤과는 또 완전히 다른 도시 같다.
거리의 포장 마차들은 완전히 사라지고,
여행객들도 뜸한게 조용하기까지 하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기도 하지만 아마 오토바이...등을 타고
멀리 투어를 나갔을 지도 모른다.
한 낮은 한 낮대로...
밤은 또 밤대로...
그리고 아직은 이른 오전 시간대는 그런대로....
또 멋진 빠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조개를 주욱 이어 창문 커튼으로 매단 앙증맞은 집도 보이고....
오토바이가 마당 가득히 세워져 있고 에메랄드빛 창틀이 눈에 띄는 숙소는
어젯밤 그리도 젊은이들로 꽉 차 있더만 지금은 탁자와 의자들 마저 치워버려 터엉 빈것이 마치 다른 집 같다.
아~
그리고 또 룸 안내 표지판에 크기가 다른 빨간 파라솔 3개를 세워 눈에 확 띄게 만든 센스장이 Soi one 숙소는
차라리 밤보다 지금이 더 눈에 띈다.
오~
저 입구에 매달아 놓은 실로 짠 등좀 봐~
완전 센스장이인걸~ㅎ
그러고 보니, 방도 다 저런 등으로 꾸며 놓은것 같아~
헐~ 아직은 오전인데 벌써 방이 다 찼다는 안내문도 걸렸어~
와우~
이 집은 나뭇잎을 얹어서 만든 지붕이 아주 독특하군.
3채의 집 벽면이나 스타일도 완전히 다른것이 아주 재밌는데~
안쪽으로 이어진 정원도 아주 낭만적이야~
여기...아침식사가 되는데~
메뉴도...가격도...분위기도 괜찮은데??
그래도 좀 더 다녀보고 정할까??
꽃이 너무 이쁘니 인증 샷이나 한 컷 찍고 가자~ ㅋㅋ
빠이 빌리지...
어??
여기도 아침식사가 되는데...
레스토랑 분위기도 넘 근사하고 멋지다~
"언니, 여기서 우리 아침 먹고 숙소도 구경해요~
이 숙소 너무 이쁜것 같아~"
빠이 빌리지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안으로 들어오니 인테리어가 얼마나 멋진 지, 밥 먹을 생각도 못하고 카메라 부터 들었다.
여기 기막히게 멋진데~
밤색 나무와 파란색, 그리고 파란 스트라이프 패브릭을 어쩌면 이렇게 세련되게 매치를 했을까....
와아~
안쪽은 더 죽이는군~
자그마한 연못과 함께 울창하리 만큼 잘 가꾸어 놓은 정원 한 쪽으로 놓인 파란 안락 등받이 쿳션은 여유와 편안함의 극치을 보여주는군.
저곳에 누워 커피를 마시며 이어폰으로 음악이라도 듣고 있음 천국이 따로 없겠어~
나무로 마치 새집 처럼 만들어진 색색의 등은 또 왜케 멋진거야~
흔치 않은 파란색 파라솔...파란색 패브릭과 함께 너무나 독특하게 사용한게 넘 멋지다.
정원 가득한 꽃들에게도 일일이 인사를 하듯 카메라에 담아본다.
꽃 찍는 재미가 여간 아닌걸~ ㅋㅋ
정신을 차리고 레스토랑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
레스토랑 한 켠에는 간단하지만, 호텔 조식으로는 훌륭한 뷔페 차림이 되어 있었고,
이곳 숙소에서 머문듯한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우린 테이블에 앉아 웨이터가 오길 기다렸다.
잠시후 웨이터가 와서는 계란 요리를 어떻게 할것인가~만 주문을 받고는 다른 주문은 받지를 않는거다.
알고보니, 우리도 조식으로 차려진 뷔페를 먹는거란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가격인데...?? @#$&
우린 다시 한 번 물어보고는 놀라움과 감동이 뒤섞인 기분으로 이 멋진 공간에서 황홀한 호텔 조식 뷔페를 먹었다.
전혀 예기치 못했던 황홀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는 본격적으로 '빠이 빌리지' 구경에 들어갔다.
레스토랑 안쪽으로 들어오니, 숙소가 연결되어 있었다.
예쁜 꽃들이 먼저 시선을 잡아맨다.
꽃 찍는 재미에 푸욱 빠져들었는데....
렌즈에 잡힌 꽃들이 황홀하다.
얼마나 정원을 잘 가꾸어 놓았는 지, 길을 따라 걷자니, 마치 깊은 숲속에 숨어 있는 동화의 나라에 들어와 있는것만 같다.
생각 보다 규모가 매우 큰 숙소다.
나뭇잎을 엮어 얹은 뾰족한 지붕하며 바닥까지 내려오는 좁은 문의 통창에 아이보리 커튼과 발코니의 아이보리 의자가 세련됨을 느끼게 한다.
아!
이곳은 파란색이 아닌 노란색 파라솔이야~
노란색 등과 같이 매치를 시킨거군.
지붕끝에는 풍경도 매달아 놓았네~
바람결에 짤랑이는 소리가 또 얼마나 정겨울까~
시내 투어 대신 조용히 숲속 숙소 발코니에 앉아 힐링을 하고 있는 듯한 부부의 모습이 더없이 편안하고 여유로와 보인다.
깊은 안쪽까지 들어오니, 이곳은 또 나뭇잎 대신 짚으로 얹은 우리나라의 초가집과 같은 형태이다.
노오란 갓 등과 핑크빛 다알리아 꽃이 어쩌면 이렇게도 잘 어울릴까....
여기 초가에는 안락한 소파대신 해먹이 매달려 있네~
이것도 아주 탁월한 선택인것 같아~
저기에 누워 흔들 흔들~ 이어폰으로 음악 들으며 책도 보고 또 졸리우면 한 숨 졸기도 하고....
완벽한 휴가가 따로 없어~
이 숙소에 들어오면 정말이지 밖에 별로 나가고 싶지 않을것 같아~
빠이 빌리지를 한 바퀴 돌아보는데, 숙소 구경을 했다기 보다는 멋진 산책을 하고 나온듯한 기분이었다고 할까.....
하루를 더 머물 수 있었다면 당연코 이 숙소에서 머물었을 것이다.
빠이 빌리지를 나와 이젠 또 다시 까페에 집중한다.
약간씩만 다름을 준 노란색의 통나무 의자가 이뻐서 한 번 앉아보며 인증샷 한 컷...ㅋㅋ
의자가 얹혀져 있는 자그마한 나무 바닥끝 문향도 앙증맞기 짝이없군!
여행자 거리에 저리 앙증맞은 우체통이 있다는게 ...
더우기 빨간색 위에 그림을 덧 그려 넣어 더욱 귀여워~
저걸 보면 전혀 생각지도 않다가도 엽서 한 통 띄워보내고 싶을것 같아~
빠이 빌리지를 구경하고 나온 사이, 아까는 터엉 비어있던 숙소앞 넓다란 공간은 금새 까페로 변해 있었다.
노랑과 연두색의 파라솔이 에메랄드빛 창을 배경으로 너무 이쁘다.
이 집은 간판이 있어야 할 자리에 등나무를 가득 심어놓아 이쁘기도 하거니와 간판이 있는 집보다 훨씬 더 눈에 잘 띈다.
오호~
저기 저 브로마이드에 써있는 문구들 좀 봐~
이제보니,빠이가 낭만과 젊음의 거리인 줄만 알았더니,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행 천국이군~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기분만 생각했더만....없는게 없어.
저 많은 것들 중에서도 역시 트레킹과 코끼리 라이딩과 래프팅이 땡긴다.
롱넥-카렌족은 다녀왔으니 미련없고...
다음에 또 이곳에 올 일이 있을까??
그땐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예쁜 숙소에서도 다 하루씩 자보고...정말 저것들 다 하고싶어.
ㅋ~~
내부 인테리어가 예사롭지 않는 Bar를 또 만났다.
천정에 통 대나무를 매단뒤 그 아래로 구멍을 뚫어 와인 잔을 걸어 놓은 센스도 예사롭지 않다.
아직은 오전시간이라 손님이 없지만 밤엔 정말 근사할것 같아~
오늘 밤에는 반드시 이곳에 와야겠어~
ㅋㅋ
오호~
이곳도 독특하군.
저 알록 달록한 등받이 안락의자가 땡겨~ ㅋ
근데 저기에 앉으면 한없이 앉아 있을것 같은데, 그럼 이 집 장사는 어케 하지??
빠이의 중앙 통로를 한 바퀴 돌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 식사를 하러 나간것 치고는 꽤 오랜 산책이었다.
눈 호강에 행복 만땅인 시간이었고....
오토바이 4대가 놓여 있는걸 보니 , 갑자기 타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춘향오빠나 차마마부님이 우릴 절대 태우고 나갈것 같지 않으니....ㅠㅠ
그래도 젊음과 낭만의 거리-빠이에 왔으니 타는 척....
폼이라도 한 번 재봐야겠다.
ㅋㅋ
ONCE[원스] OST....If You Want Me - Marketa Irglova And Glen Hans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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