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태국북부,운남..(2015.5~6월)

24.라오스/배를 타고 천상의 휴식처-무앙응오이로....

나베가 2015. 9. 3. 21:13

 

 

 

 

 

 

오늘은 춘향오빠가 너무도 좋아한다는  '무앙응오이' 에 간다.

이곳...농키아우도 타임 머신을 타고 날아 온 것 같은 추억속 평화로운 마을이건만...

이름마저도 너무 아리송한 '무앙응오이' 는 도대체 어떤 마을일까...

궁금증이 폭발하는데도 당췌 예측할 수가 없다.

 

 

 

 

 

 

 

 

 

 

 

이제는 육로로 들어가는 길이 새로 생겼다고는 하는데....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저 강섶에 즐비해 있는 길다란 쪽배들을 타고 여전히 애용하고 있고, 우리 역시 쪽배를 타고 들어간다.

조심 조심 배를 강으로 끌어 들인 뒤 출발을 했다.

 

 

 

강바람이 얼굴에 닿는 느낌이 좋다.

시야에 들어오는 풍광은 더욱 좋고....

 

우리가 묵은 파상 리조트의 아름다움에 공주 처럼 행복한 밤을 보냈건만,

강가로 보이는 예쁜 리조트들이 또 눈길을 사로 잡는다.

 

아~

저곳도 너무 이쁘다.

저곳에서 강을 훤히 내려다 보며 한없이 앉아 있어도 너무 좋을것 같아~

그러고 보니, 저곳도 바닥까지 닿은 창에 하얀 커튼을 그림 처럼 묶어 놓았어~

역시 이처럼 낭만이 물씬 풍기는 곳에서의 머무름은 하얀 커튼이 대세야~

왠지 한없이 깨끗하고 순수하고 순결한 느낌 마저 주잖아~ㅎㅎ

단 하루만이라 해도 그런 느낌으로 있고 싶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물소의 출현에도 흥분하고....

지나치는 또 다른 유람선에 환호도 하고...

소소한 어부들...

물장구 치고 노는 아이들도 만나 손 흔들어 주고....

물살을 가르며 우리 배가 물길을 흐려놓는데도 여전히 잠영을 흐트리지 않고 있는 강물속 풍광까지...

 

피부로 눈으로  남우강을 만끽하고 있자니

순식간에 배가 선착장에 닿았다.

 

 

 

 

 

 

 

 

 

 

 

 

 

 

 

 

 

 

 

 

 

 

 

 

 

 

 

 

 

 

 

 

 

 

 

 

 

 

 

 

 

 

 

 

 

선착장 주변 울창한  숲 사이로 그림같이 이쁜 집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예쁘게 솟은 산봉우리들과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

그 속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동네 꼬마들...

한가로이 떠 있는 쪽배....

 

평화로움이 그냥 온 몸을 감싸고 돈다,

아!! 좋다!!

 

 

 

 

 

 

 

 

 

 

 

 

 

 

 

 

 

 

 

 

 

 

 

 

 

 

 

 

 

 

 

 

 

 

 

선착장 계단을 올라 동네어귀로 들어섰다.

게스트 하우스와 레스토랑,까페....등 여행자들이 많이 찾고 있음을 금방 눈치 챌 수 있는 수수한 간판들이 눈에 들어온다.

예쁜 꽃들 사이로....

 

 

 

 

 

 

 

 

우리가 묵을 숙소인 '레인보우 하우스'는 선착장에서 올라오자 마자 바로 옆이었다.

 

 

 

 

 

 

 

 

 

 

방에 들기 전, 식당으로 올라간 우리는 그만 시야에 펼쳐진 풍광에 탄성을 터뜨렸다.

 

강물이 훤히 눈 아래로 보이고....

선착장에서 보았던 푸르른 산능선은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흐르고 있었고.....

얼기 설기 지어진것 같은 원두막형 가옥 형태의 대나무 틀은 더욱 운치를 주었고

처마 끝에 달린 화분과 등갓, 그리고 건너 편에  누워 책을 보고 있는 여행객은

더 없는 여유와 운치를 느끼게 했다.

 

 

 

 

 

 

 

 

 

 

 

 

 

 

 

 

 

 

 

 

 

 

 

 

 

 

 

 

 

 

 

 

 

 

 

 

 

 

 

 

 

점심을 먹고 별채에 있는 방으로 들어왔다.

소탈한 방이었지만  핑크빛 모기장을 펼쳐 걸었더니

단숨에 어린아이 공주방으로 변신한 느낌이다.

ㅋㅋ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밀림에 포옥 파묻힌 듯한 곳에 이리 소나기가 퍼 부우니 그 시원함이 장관이다.

발코니에 놓여있는 길다란 대나무 썬텐 의자에 누워 빗줄기를 즐기고 있자니, 

이곳이 진정 낙원이라는 생각에 휩쌓여든다.

 

아~~

그냥 이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며칠간만이라도 푸욱 있다 가면 좋겠다~

 

 

 

 

 

 

 

 

 

 

 

 

 

 

 

 

 

 

 

 

 

 

 

 

 

 

 

 

 

 

 

 

 

 

 

 

 

 

소나기는 이내 그쳤다.

좀 더 내려줘도 좋았을 걸~

 

 

 

 

 

 

 

 

 

 

 

 

발코니에서의 여유로움을 뒤로하고 이곳에서 보다 더 깊숙한 오지로 가 보기로 했다.

배를 타고 더 들어가야 하는 바로 '속잡 마을'이다.

 

 

 

 

 

 

 

 

 

 

 

 

 

 

 

혹시 또 비가 올지도 몰라 우산을 챙겨들고 간단한 차림으로 나섰다.

 

출발 직전 춘향오빠가 갑자기 우리에게 10만낍씩 용돈을 주는거다.

거기 가면 살것이 있을 거라고....

 

응??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이지?

살것이 있으면 각자 개인 용돈으로 사면 될것이지, 왠 모두에게 마치 의무처럼 뭔가를 사오라고 하는 묵언의 압박감 마저 주는 거지?

 

 

 

 

 

 

 

 

암튼 호기심 백배 증폭된 맘으로 선착장으로 내려갔다.

주인장은 예쁘고 당찬 딸래미와 함께 벌써 내려와 우리를 싣고 갈 배를 돌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구있자니 아빠를 도우고 있는 딸래미의 행동거지가 어른을 뺨칠 정도다.

아빠를 돕는다고 나선 모습도 그럴진데 하는 모양새는 귀여움을 너머 절로 빠져들게 만든다.

 

세상에나~~~

 

 

 

 

 

 

 

 

Gheorghe Zamfir [Songs of Romance, Vol. 1] - 09 on Wings of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