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새벽 풍광에 사로잡힌데다 열흘장에까지 푸욱 빠져들었다 오니, 이미 남우강의 일출은 사라진 지 오래다.
아니, 운무가 잔뜩 끼어서 어쩌면 새벽 풍광이나 지금 풍광이나 그리 큰 차이가 있을것 같지는 않다.
아니, 새벽 풍광을 제대로 만난것 같다.
강가에 낀 운무....
그것도 산허리까지 내려온 운무는 그야말로 아스라한 새벽 풍광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었다.
푸른 초목은 더욱 싱그런 느낌으로 가득하고....
그 아스라함 속에서 한 참을 망연자실 서 있자니, 미지의 환타지 같은 느낌 마저 갖게 한다.
헐~
그러고 보니, 어느사이 춘향 오빠가 나와 있네~
그렇구만~
춘향 오빠가 또한 이 분위기에 완전 반한거였어.
저 담배 한 대 물고 삼매경에 빠져있는 모습 좀 봐.
역시...뭔가에 몰두해 있는 모습은 멋지군!! ㅋ~
다리를 지나 저 여인들을 따라 좀 더 마을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잠시 멈춰서서 카메라를 들이민 내게 포즈를 잡아준 이 할머니....
손가락을 쫙 펴서 포즈를 취해주신 순수함이 넘 귀여우시다.
커다란 귀고리도 귀여우시고....ㅎㅎ
어제 저녁 그냥 지나친 사원으로 올라가 보았다.
마침 아침 공양을 하는 중이다.
자세히 상차림을 들여다 보니, 우리네 절 음식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지나다가 세련된 할머니 한 분을 또 만났다.
하얀 블라우스를 입고, 빨간 핸드백을 매신 정갈한 할머니....
이 할머니는 전에 만난 할머니와는 또 다르게 핸폰대신 빨간 카세트를 들고는 불경을 듣고 계셨다.
할머니에겐 아주 자랑스런 물건인 듯
카세트를 번쩍 들어 자랑하듯 포즈를 취하신다.ㅎㅎ
혹시 이곳 농키아우가 장수마을이 아닐까....??
만나는 노인네들의 모습이 옷 매무새하며 너무 정갈하다.
아이구~
요 귀여운 녀석 좀 보게나~
할머니 말씀따라 양 손을 가슴에 얹고 공손하게 예쁜 인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사탕을 주어야 할텐데.....에궁~ 사탕이 없어~ㅠㅠ
그러고 보니, 시간이 꽤 지체된것 같다.
벌써 학생들이 등교하는것을 보니....
발길을 돌려 걸음을 서둘렀다.
벌써 메콩강에도 배가 떴다.
유람선은 아니고 낚싯배인것 같은것이
모든 사람이 일터로 나서는 시간이 된것같다.
강에 물줄기를 만들며 질주하는 배의 모습이 또 다른 멋진 풍광을 만들어 낸다.
다리를 지나며 농키아우의 남우강 풍광을 몇 컷 더 담아본다.
멋지다!
학교앞을 지나며 학생들을 몇 컷 담아본다.
싱그런 10대 청소년들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오오~
그런데 이 녀석들 학교엘 자전거가 아닌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건가?
왠 학교앞에 이렇게 오토바이가 많이 세워져 있는거지?
그렇게도 먼곳에서 부터 이 학교엘 온다는 거??
하아~
요 녀석들 좀 봐~
그러고 보니, 지금 고무줄 따먹기를 하고 있군~
그런데 자세히 보니,두 녀석이 압도적으로 고무줄을 따먹었군 그려~
커다란 멋진 기관총을 들고 있는 어린 소년을 만났다.
저렇게 멋진 총을 가지고 있으니, 얼마나 친구들 앞에서 의기양양할까....
그러고 보니, 우리 앞에서도 당당한것 같은걸~
ㅎㅎ
뒤늦게 헐레벌떡 숙소로 돌아오니, 일행들은 벌써 아침식사를 들고 있다.
바케트 빵과 커피....
이거면 충분하다.
라오스는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서 바게트 빵이 아주 맛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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