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실내악 : 스베틀린 루세브와 손열음
서울시향의 스베틀린 루세브 악장이 자신에게 가장 친밀한 세계를 한국 팬 앞에 소개합니다. 그의 고향인 불가리아의 대표 작곡가 중 하나인 판초 블라디게로프의 작품들입니다. 블라디게로프의 초기 작품인 ‘바르다르’ 랩소디는 고유한 전통음악 특징을 풍성히 갖춘 불가리아의 민속적 표현들로 조국에 대한 강렬한 사랑을 표현합니다. 청중들에게 한층 친숙한 슈베르트와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브람스 피아노 소나타도 연주됩니다. 협연자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2위 수상자이자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입니다.
프로그램
슈베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1번 Schubert, Violin Sonata (Sonatina) No. 1, D. 384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2번 Brahms, Violin Sonata No. 2, Op. 100
그리그, 바이올린 소나타 3번 Grieg , Violin Sonata No. 3, Op. 45
블라디게로프, 노래 Vladigerov, Song
블라디게로프, 불가리안 랩소디 ‘바르다르’ Vladigerov, Bulgarian Rhapsody ‘Vardar’
[출연자]
바이올린 스베틀린 루세브 피아노 손열음
공연후기
두번의 기인 여행과 오지 트래킹으로 5~8월 사이 예매되었던 많은 공연들이 취소되고....
정말 오랫만의 공연 나들이였다.
뭐랄까...
마치 기인 방학이 개학했다는 그런 느낌...
이런 느낌이 든 건 담주 화욜부터 이후 주욱 예매되어 있는 공연 스케줄 때문이기도 하다.ㅎㅎ
암튼...
작년에도 그랬는데....
갑자기 라이브로 들려오는 아름다운 피아노와 바이올린 선율이 귀를 번쩍 뜨이게 했다고나 할까....
불현듯 느껴지는 생소함...
잃었던 기억을 되찾은 듯한 느낌...ㅎㅎ
한동안 그렇게 귓가에 닿는 소리를 만끽했다.
눈이 나빠진건 지,
아직도 피곤이 풀리지 않아서인 지
시야가 흐릿한 것이 연주자들 얼굴이 정확히 보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망원경은 꺼내놓지도 않은 채...
가끔은 지휘자나 연주자들 표정을 세세히 볼때 더 소리가 잘 들리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냥 소리에 집중했을때가 훨씬 소리가 더 잘 들린다는 것을 자주 느끼곤 한다.
과거엔 연주자와 조금이라도 더 느낌을 공유하고 싶어 코앞에서 조차도 눈에서 망원경을 떼지 않았었지만
최근엔 망원경을 거의 잘 쓰지 않는다.
꺼내 놓아도 시작과 중간 중간에 살짝 볼 정도....
이젠 모든것 다 내려놓고 그냥 편안하게 음악을 즐기려 하기 때문이다.
그게 너무 좋다.
소리에 실려 떠오르는 수많은 상념들도 그렇고...
그에 딱 맞는 그동안 내가 디뎠던 풍광들이 무대로...콘서트홀 전체로 퍼져 나가는 광경도 감동적이다.
삶의 욕심을 많이 내려놓았듯이
이젠 음악당에서의 느낌 또한 그렇다.
자리 욕심도 없고...
예전 처럼 결코 놓칠 수 없는 공연이라고 하루에도 두탕을 뛰어 다니곤 했던 그런 욕심도 없어졌다.
그냥...
갈 수 있을때 가고 힘들면 포기해 버린다.
이런 마음때문인 지...
오늘 공연 역시 그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었다.
이번 트래킹의 험란함과 힘겨움도 한 몫을 했을 수도 있지만.....
손열음의 반주는 집에서 들었을때 보다도 훨씬 더 잔잔하고 아름다웠으며
그 피아노 선율을 타고 흐르는 바이올린 선율도 기막히게 매혹적이었다.
어쩌면 험란한 여행후 오랫만에 찾은 음악당의 프로그램이 잔잔한 실내악이라서 더 좋았을 지도 모르겠다.
공연이 끝나고, 열렬한 환호속에 화알짝 피워낸 두 연주자의 행복한 표정이 또한 잊혀지지 않는다.
연주후 공연장의 열광하는 분위기와 지휘자나 연주자들의 만족스럽고 행복한 얼굴 표정 보는것은
실황을 찾는 이유중 하나 이기도 하다.
슈베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1번 Schubert, Violin Sonata (Sonatina) No. 1, D. 384
Violin: Szymon Goldberg
Piano: Radu Lupu
Anne-Sophie Mutter - Brahms - Violin Sonata No 2 in A major, Op 100
Kyung-wha Chung - Grieg : Violin Sonata No.3 in C minor, Op.45
Pancho Vladigerov - Song for Violin & Piano
Pancho Vladigerov: Bulgarian Rhapsody "Vardar", O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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