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한바탕 모델놀이도 펼쳐보고....
걷다가 골목이 재밌어서 가까이 들어서 본다.
가게 채양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을까...ㅎㅎ
세련된 아이보리 채양이었으면 이 가게와는 너무 안 어울렸겠지~
골목길 구멍가게 만물상답게 집에 있는 낡은 천들 주어다가 턱 턱 걸쳤을 법한 채양이 재밌고 독특하다.
아~
이 가게도 넘 재밌네~
가게 같지 않은 가게...
하얀 벽에 낡은 파란 나무 문...그리고 창문 3개가 다 다른 색을 띠고 있는 2층의 창....
초라할 만큼 소박한데...그냥 느낌이 좋아~
와아~
이 골목엔 나무가 무슨 공원 처럼 많아~
나무에 숨겨져 있는 듯한 목조 건물들이 또 이쁘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렌즈에 담긴 꽃에 몰두도 해본다.
눈에 띄는 게스트하우스나 호텔들은 자그마해서 다 이쁘고 정감이 간다.
한 번쯤은 묵어보고 싶은....
아!!
저 집도 너무 맘에 들어.
나무 숲 사이에 Private 작은 표지판이 붙어있는 조그만 하얀 대문도 이쁘고....
색바랜 듯한 연한 옥색 작은 현관문도 그렇고...
그 위에 달려있는 아주 작은 초록 등은 너무 앙증맞도록 이뻐.
그리고 1층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2층 나무 발코니와 그 위의 노란 기둥과 파아란 처마는 언발란스 하면서도 재밌잖아.
글구 커다란 나무가 반쯤 늘여뜨려진 저 2층 발코니.....
그 사이로 살짝 보이는 손님은 지나가는 사람 조차도 여유로움을 느끼게 하잖아~
무엇에 저리 몰두하고 있는걸까....
독서를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어~
마치 저 집에 그냥 사는것 처럼...
관광객을 가득 실은 툭툭이가 지나간다.
저들은 지금 어디를 가는걸까....잠시 생각해 본다.
우리 처럼 루앙프라방 드라이브를 하는 걸까....
아님 본격적인 시내투어를 하는 걸까....
어??
이곳에도 사원이 있네~
정말 400여개의 사원이 있다더니, 루앙프라방의 모든 시민들이 쉽게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집 근처 마다 다 있을것만 같아.
왠지 이들의 맘이 평화로워 보이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어.
자연환경과 더불어 절대적인 신심에서 우러나온건 아닐까....
그러고 보니, 왓 농(Wat Nong) 사원이다.
정식 명칭은 '왓 농 시콘무앙(Vat Nong Sikhounmoung)으로 제법 큰 사원이다.
사거리를 끼고 엘리펀트 라는 큰 규모의 레스토랑이 있다.
다른 작고 앙증맞을 정도로 이쁜 까페나 레스토랑 보다는 넘 크고 멋이 없어 별로 들어가고 싶은 맘은 일지 않지만
이 동네에서 음식 맛이 좋기로 소문난 레스토랑이란다.
글쎄~
안으로 들어가면 어떨까...
2층의 빗살무늬 나무 덧창문이 맘에 좀 들긴하지만, 난 그냥 패스....
차라리 이 집이 너무 맘에 든다.
하얀 벽에 늘어뜨러진 커다란 나무와 파아란 나무 덧창문이 있는...
이 집 쥔장의 센스 좀 봐`
패트병의 파란 뚜껑을 이용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맞추었어.
패트병을 길이로 잘라서 줄줄이 매달아 화분으로 쓴것도 기발한데, 그중에서도 파아란 뚜껑은 정말 센스장이야.
담장에 요염한 자태로 있는 여인네의 자태가 햇살에 눈이 부셔 카메라에 담고 보니,
아트 갤러리다.
갤러리 안을 들어가 보기엔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지 않다.
잠깐 발길을 멈추었다.
이 집에 들어가 시원한 망고 쥬스라도 한 잔 하고갈까...해서.
저 낭만적인 그네도 한 번 타주고....ㅎㅎ
잠시 망설였지만 역시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어서......
코너를 돌으니 금새 우리 호텔로 가는 길목이다.
잠시 잊었던 우리의 숙소....ㅎㅎ
땀에 젖은 몸을 씻고 다시 준비를 하려면 좀 빠듯한 시간이다.
호텔로 들어가 서둘러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오늘의 일정'농키아우'를 향해 출발했다.
춘향오빠가 입이 닳도록 '좋다' 고 한 농키아우는 도대체 어떤 모습이기에....
떠나고 싶지 않은 루앙프라방이었지만, 또 맘을 잡고 출발하니 다음 여정이 궁금해 지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미련'이란것도 단지 한 순간의 감정일 뿐인거다.
맘을 잡으니 금새 앞으로의 일에 모든 신경이 가잖아~ ㅎㅎ
농키아우로 출발하기 전에 이곳 루앙프라방 한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간다는 거다.
차가 선 곳은 야자수 나무가 건물 외벽을 완전히 가려서 더 없이 이국적인 느낌을 풍긴다.
'한국촌'
일단 인증컷 날리느라 발걸음이 늦다.
내부도 정갈한 것이 무엇보다 천정의 검푸른색 굵은 석가래가 맘에 든다.
매달아 놓은 하얀 화분도 ...
벽에 걸린 앙증맞은 등들도 맘에 들고...
너무나 맛있어서 우리를 델고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들렸다는 춘향오빠....
음식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사이 단체 사진 한 컷 날린다.
잠시 뒤 우리 상 위로 쉴새없이 서빙되는 황홀한 음식들....
밑반찬 가지수도 끊임없이 늘어날 뿐만아니라 그 맛은 정말 황홀했다.
상치를 비롯한 쌈도 연한것이 너무 맛있었고, 김치를 비롯한 밑반찬들과 된장찌개, 오늘의 메인요리-낙지 볶음....
먹느라 말을 모두 잊을 정도였다는.....
맛있게 먹은것도 모자라 김치와 쌈장과 고추까지 싸주신다.
다음 여정의 먹거리까지 챙겨들고 식당을 나오자니, 타국에서 맞는 한국인들의 인정에 또 감동의 물결이 심하게 인다.
이렇게 황홀한 한정식을 먹었으니, 그 기세 몰아서 '농키아우'로 힘찬 출발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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