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태국북부,운남..(2015.5~6월)

19.라오스/타임머신을 타고 들어간 듯한 마을-농키아우

나베가 2015. 7. 9. 00:30

농키아우에 들어서 얼마나 달렸을까....

눈에 들어오는 마을 풍광이 이채로운게 눈을 사로잡는다.

그때 갑자기 차가 서더니, 여기서 부터는 걸어보라는 거다 .

 

아!!

그러고 보면 춘향오빠는 낭만파야~ 

 

 

 

 

 

 

 

차에서 내리는 우리들을 보고는 동네 길섶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던 아이들 시선이 일제히 우리에게 닿는다.

반대로 우리의 시선은 이 아이들에게로......

카메라 렌즈가 저들에게 향하자 쑥스러워 어쩔줄 모르고 웃는 모습이 사랑스러울 정도다.

 

 

 

 

 

 

 

 

 

 

 

 

 

 

 

 

 

 

 

 

 

 

 

 

 

아이들을 떠나  길을 걷고 있자니, 마치 머언 시간 여행을 떠나 온 듯한 느낌속으로 점 점 빨려들어 간다.

 

 

1층은 나무 저장 등 창고로 쓰이고 2층이 살림집인 가옥형태도 새롭고,

벽돌이나 흙대신 대나무로 엮어서 집을 지은 벽의 질감도 이색적이고...

무엇보다 50년 전 쯤, 집앞 구멍가게에서나 봄직한 주렁 주렁 매단 과자 봉지들이 추억을 떠올린다.

가게라고 하기에도 뭣한 대나무 하나에 매단 과자가 가게 물건의 다인...

ㅎㅎ

 

 

 

 

 

 

 

 

 

 

 

 

그리고 내 눈을 사로잡은건 길을 걷는 내내 집집 마다 다 있는 각양 각색 형태와 색깔의 TV안테나 였다.

둥근 접시 모양의 안테나 모양도 재밌고 ,

페인팅 위로 녹이 난 모습 조차 오랜 시간의 흐름이 덧 입혀진것 같아  정감이 간다.

더우기 집집 마다 독특한 색깔로 페인팅 된 목조 건물 앞에 이 둥근 접시가  있으니 왠지 이 세상 소식을 보려 하는게 아니고

마치 우주와 소통을 하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ㅎㅎ 

 

 

 

 

 

 

 

 

 

 

 

 

 

 

 

 

 

 

 

 

 

 

그리고....

페인팅 한 지가 오래되어 빛 바랜 듯한 색감과 질감이 차라리 내겐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물씬 풍겨

흥분이 될 정도였다고 할까....

 

신기할 만큼 이곳 농키아우의 집들은 1층과 2층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지어져 있었다.

모양만 다른게 아니라, 건축 자재도 다르고, 창도 완전 다른 건물인 양 다르다.

이 언발란스 한 것 같은 모습이 아이러니 하게도 잘 어울리며  독특한 분위기 마저 내준다는...ㅋ

 

그게 비단 이 집만 그런게 아니다.

옆집 뒷집, 앞집...까지 산발적으로 대다수 그런 모습이다 보니, 넓게 보면 흐름이 같아 유머러스한 통일감을 주는 거다.

마치 미술 작품 처럼...

 

 

 

 

 

 

 

 

 

 

 

 

 

 

 

 

 

 

 

 

 

 

 

 

그런가 하면 또 같은 길섶에 이런 형태의 초가도 있다.

대나무로 집을 짓고 지붕도 반은 양철지붕에 반은 초가다.

 

어?? 그러고 보니, 양철 지붕위로 또 작은 목조 건축물이 붙어있네~

본체는 목조 주택에 양철 지붕이고 채양을 치듯 초가 지붕에 대나무 벽을 이어 붙인거였네~

이 또한 언발란스 한 가옥의 구조인데...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재밌는 가옥형태가 아닐 수 없다.

 

 

 

 

 

 

 

 

 

 

 

 

 

 

 

이곳은 모든게 재밌는거 같다.

대나무로 엮어 지은 집 파아란 문 앞으로 오토바이가 한 대 서 있는 모습이 왠지 이색적이면서도 멋지다는....

 

 

 

 

 

 

 

 

 

 

 

 

 

 

그러고 보니 라오스에 이렇게 대나무를 많이 키웠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집 뿐만이 아니라 담장까지 대나무 엮음으로 이어 쳤다.

 

 

 

                      

 

 

 

 

이 집 역시 1층은 시멘트 벽에 나무문이고, 2층은 나무벽에 빗살무늬 나무 창이다.

서로 다른 색상도 잘 어울리는거 같지 않고 재질감도 다른데....신기하게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마을 가옥 형태가 전체적으로 이런 식이라서 어색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색깔들이 어우러져 차라리 통일감 마저 느끼게한다.

 

그러고 보니 집 귀퉁이에 꼬마 녀석들이 옹기 종기 모여 군것질을 하고 있네~

그 모습이 귀여워 다가가 사진을 찍었다.

 

녀석들~너무 귀엽군!!

좋아하는 듯 하면서도 쑥스러워 죽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 지....

아이들은 모두 천사같다.

 

 

 

 

 

 

 

 

 

 

 

 

 

 

 

 

 

 

 

 

 

 

 

 

 

 

 

 

 

 

 

 

 

 

                          

 

 

 

 

 

 

 

 

 

 

 

 

    

 

 

 

 

 

 

 

 

 

 

 

 

 

 

 

 

 

 

 

 

 

 

 

1층은 시멘트거나 벽돌, 그리고 돌같은 재질로 집을 짓고, 2층은 대다수가 나무나 대나무로 지은 걸 보면

아무래도 1층이 받는 하중때문이 아닌가.... 문득 생각이 든다.

철근으로 심을 박아 튼튼하게 1층 기초를 닦지 않았다면 2층으로 지어 받는 하중이 불안정 함을 감안했을 터이다.

암튼....그런 덕분에 아주 독특한 주택 양식이 탄생한 거 같아 보는 여행자는 즐겁기만 하다.

 

 

 

 

 

 

 

 

 

 

 

 

 

 

 

 

 

 

 

 

 

 

 

 

 

 

 

 

 

 

 

 

 

 

 

 

 

 

 

 

 

 

 

 

 

 

 

 

 

길을 걷다가 만난 어르신이 카메라 앞에서 귀여운 포즈를 취해준다.

전업이 죽세공품 만드는 공예가 인것 같은데,만들고 계시던 죽세공품을 보니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v자를 한 손이  그만 얼굴을 다 가려버졌지만...그래서 더 귀여우시다는....ㅋㅋ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는 일가족의 모습에 더없는 순수함과 행복이 묻어난다.

 

 

 

 

 

 

 

 

 

 

 

 

 

 

 

 

 

 

 

 

 

 

 

 

 

 

 

 

 

 

 

 

 

 

 

 

 

 

 

 

 

 

 

 

 

이번엔 아주 어린 꼬마 아가를 만났다.

낯선 외국인을 만난 이 애기...똥그랗게 치켜 뜬 눈이 금방이라도 똑 떨어질것만 같다.

 

어쩜 이토록 눈이 맑고 이쁠 수가 있을까....

너무 이뻐서 그만 아기 앞에 주저앉아 한 참을 카메라에 담았다.

 

 

 

 

 

 

 

 

 

 

 

 

 

 

 

 

 

 

 

 

 

 

 

 

 

 

 

 

 

 

 

 

 

 

 

 

 

 

 

 

 

 

 

 

 

 

 

 

 

 

 

 

 

 

 

 

 

 

 

 

안테나에 몰두를 하며 걷고 있는 내게 삼거리 중심의 가게는 눈에 확 띠지 않을 수 없다.

정면으로 2층 지붕을 완전히 메우고 있는 우산살같은 3개의 안테나도 그려려니와

건물 벽 옆구리에서 콩나물 자라듯 쏘옥 삐져나온 작은 안테나가 여간 귀엽지 않다.ㅋㅋ

 

 

 

 

 

 

 

 

 

 

 

 

 

 

 

 

 

 

 

 

 

 

 

 

 

 

 

 

 

 

삼거리 끝지점에 세련된 건축물이 보인다.

건축 구조 형태는 여늬 건물들과 다를 바 없지만, 진한 그린색 1층 시멘트 벽에 짙은 밤색 나무문과 2층의 빛 바랜듯한 밤색 나무,

그리고 1층과 2층 지붕밑 틀의 주황과 파란 색깔, 2층 지붕에 매달린 등과 국기, 2층 발코니....

 

 

 

 

 

 

 

 

 

그러고 보니, 게스트하우스겸 레스토랑이다.

현관도 이색적이고, 그 앞으로 포탄에다 환영문구를 써서 세운 것도 이색적이다..

겉으로 드러나 있는 야자수 나무도 그렇고,대문 사이로 보이는 울창한 숲과 간판을 보아도

저 문을 열고 들어서면 넓다란 정원이 있을것 같다.

 

우리 숙소가 어디에 있는 지는 몰라도....

밤에 맥주 한 잔 하러 여기로 나올까??

ㅋ~~

술도 못마시면서 분위기 타기는....

 

 

 

 

 

 

 

 

 

 

 

 

 

 

 

 

 

 

 

 

 

 

 

 

 

 

 

 

 

 

 

 

 

 

 

저만치 여행사 사무실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서 보니, 이곳을 제대로 즐길 투어가 아주 많다.

이곳에서만 3일짜리 투어가 있는 걸 보면 볼거리, 즐길 거리가 정말 많나보다.

 

싸이클도 있고, 트래킹, 캬약킹도 있다.

싸이클은 못하고...

캬약킹은 또 하면 좋고...

트래킹을 하고 싶다.

눈앞에 보이는 산이 높아 보이긴 하지만 오르면 이곳 농키아우의 풍광이 한 눈에 내려다 뵐거 같아 생각만으로도 살짝 흥분이 된다.

 

아~

트래킹 할 시간이 날까??

 

방비엥 뿐만이아니라 이곳도 왠지 젊은 배낭 여행자들의 천국이 아닐까....생각이 든다.

 

 

 

 

 

 

 

 

 

 

 

Rene Aubry [2008 Play Time] - 18. Les Sept Erreurs (Seven Mistak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