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태국북부,운남..(2015.5~6월)

9.라오스/푸시(Phou si)에서 보는 루앙프라방 전경...아름다운 사람들...

나베가 2015. 6. 30. 17:23

 

 

 

 

왕궁박물관을 끼고 펼쳐지는 루앙프라방 거리에 매료되어 있는 사이 일행들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것도 이제부터는 평지길이 아닌 계단에서....

 

후훗~~

그래도 까짓거 이 정도야....

나...히말라야 5700m 고지를 넘나든 사람이야~ ㅋ~

단숨에 뜀박질로 계단을 올라 일행들에 합류했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탓 쫌시 That Chomsi

1804년에 건설되었으며 높이는 25m이다.

 

 

 

 

 

 

 

 

 

 

 

 

푸시 정상에 오르니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한 느낌 마저 든다.

춘향오빠의 놀라움에 겨운 탄성은 몇번이나 이어졌다.

이렇게 여유로운건 첨이라고...

성수기때는 사진 찍기도 버겁도록 사람들로 만원 북새통을 이룬다고....

아닌게 아니라 이 유명한 곳에서 저리 자리를 독차지하고 눕는 호사스러움이라니....

그런데 보는 이로 하여금도 마냥 여유로움이 느껴져 좋다.

근사하단 느낌 마저 든다.

 

 

 

 

 

 

 

 

 

 

 

 

 

일몰이 5시 반경부터 시작된다 하여 서둘러 나왔건만....

아무리 분위기를 봐도 5시반에 일몰이 시작될것 같진 않다.

아무래도 5시반쯤 호텔서 출발하란 의미였나 보다.

 

 

하긴, 벌써부터 VIP 자리는 저리 차지하고 앉아 있는걸 보니, 주인장이 5시반까지 나가라는 말이 맞는거 같기도 하고....

또 이렇듯 환상적인 루앙프라방의 뷰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을 단지 일몰시간에 맞춰 보고 내려간다는 것이

용납이 안될 수도 있어서 그리 말한거 같기도 하고...

ㅎㅎ

덕분에 이런 여유로움과 호젖함에 흠뻑 빠져들 수 있으니 감사할 뿐이다.

 

 

 

 

 

 

 

탑 앞으로 가서 잠시 자리 욕심을 냈다가 이내 그곳을 떠나 사방으로 루앙 프라방 전경에 빠져들어 시간을 보냈다.

도시가 ...마치 남쪽의 칸강과 북쪽의 메콩강이 흐르고 있는 주변 밀림속에 인형같은 집들이 콕 콕 박혀 있는 듯이 앙증맞고 이쁘다.

 

 

 

 

 

보이는 길도 딱 하나 뿐으로 길을 잃을것 같지도 않다. ㅎㅎ

숲속을 아무리 헤메며 '헨젤과 그래텔'의 과자집들을 다니다가도 큰 도로변이나 남쪽의 칸강변으로만 나오면 되니까....ㅋ

 

밀림속 인형의 집들 주변으로 쭉 쭉 솟아 오른 야자수는 그야말로 멋짐과 미의 대명사다.

저 초록속에도 수많은 이쁜 꽃들이 형형색색을 띠며 숨어 있을 진대, 그저 초록숲에 감추어 져서....

그래도 푸시 주변에 핀 붉은 꽃과 하얀 꽃들은 루앙프라방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준다. 

 

 

 

 

 

 

루앙프라방은 인구가 약 63,000 명의 작은 소도시로 도시 전체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될만큼 아름다운 도시다.

이렇듯 푸시에 올라 한 눈아래로 도시를 바라보니, 충분히 세계 유산으로 지정될 가치가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든다.

사람으로 하여금 이렇듯 아름다운 동심과 동화같은 마음을 갖게 만드니....

그게 바로 세계 유산이 아니고 무엇일까...

 

 

 

 

 

 

 

 

 

 

 

 

 

 

 

 

 

 

 

 

 

 

멋진 일몰이 기대되는 메콩강변쪽 뷰 포인트다.

저곳에 자리를 잡은 이 두 여성은 마치 포토 존에 앉아 있는 모델 같은 느낌이다.

아!!

저곳에 자리를 잡고 있으려면 저 정도의 미모와 분위기를 품고 있어야 되는건가??

멋지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 오르는 이유는 환상적인 일몰과 루앙프라방의 멋진 뷰를 보기 위한 것만이 아니었어.

나는 어느 순간부터 사람에게 매료되어 도촬하기 시작했다.

 

그려~

그 어떤 뷰보다도 멋진 건 여기 올라온 여행객들이야.

저 멋진 뷰포인트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의 표정을 좀 봐.

저 자유스런 몸짓과 옷들과 미소를...

이 멋진 곳에 주인공인 사람이 있어야 작품이 완성되는 것 마냥....

나는 또 시험지 괄호안에 정답을 써넣듯 사람들에게 촛점을 맞춰 나갔다.

 

 

아!! 망원 렌즈가 아쉬워~

가까이 다가가 카메라 렌즈를 들이밀수도 없고....

기껏 70mm 렌즈가지고선....ㅠㅠ

 

 

 

 

 

 

 

 

 

 

 

 

 

 

 

 

 

 

 

 

 

 

 

 

 

 

 

 

 

 

 

 

 

 

 

 

 

 

스님들도 이 아름다운 루앙프라방의 경치를 보러 오긴 마찬가지야.

어쩌면 우리들 보다도 더 이곳에 오기를 간절히 원했을 지도 모르지.

어디서 오신 분들일까....

 

혹시...

비엔티엔??

아님, 방비엥??

 

ㅋㅋ

내가 라오스에서 아는 도시는 이게 다야.

 

 

 

 

 

 

 

서양인들의 이 여유는 어디서 부터 오는것일까....

물론 어렸을 적부터 몸에 밴 삶의 여유에서 온 것일게다.

내가 푸시에 오른 이후 이들은 정말 꼼짝도 않고 저곳을 사수 하고 있다.

마치 까페에 앉아 독서 삼매경이나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있는 양....

 

우린...늘 저들같은 여유를 부러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곳에 오래 있기를 힘들어 하는건....몸에 밴 생활습관 때문일 것이다.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너무 투쟁적으로 삶을 살아왔기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늘 '빨리' '좀 더 많이...'를 외치며 잠시도 가만히 있는것을 누구도 허락치 않았기 때문에....

 

그러나 최근엔 많이들 외쳐대고 있지~

느리게 걷기....

일상 탈출하기...

휴식에 대해서 그 어느때 보다도 강조하며....

 

당연한거야.

문제 해결력이나 새로운 것을 모색하거나 창조하는 것은 쉴때, 집착에서 벗어나 있을때 생긴다고들 하거든.

 

그러나 그게 어디 그렇게 맘먹는다고 당장 그렇게 되나~

머리로는 그러해도 온 몸에 배인걸.

 

 

 

 

 

 

 

 

 

 

 

 

 

 

 

 

 

 

 

 

 

 

 

 

 

 

 

틀에 메이지 않고  여행중에 산 듯한 많은 팔찌들을 한번에 다 묶어도  멋지다.

 

 

 

 

그러고 보니, 울 식구들이 빠졌어.

이 멋짐에 우리 팀원들이 빠지면 안돼잖아.

도촬 시작....ㅋㅋ

 

 

 

 

 

 

 

 

 

 

 

 

 

 

 

 

 

 

 

 

 

 

 

 

 

한곳에 있지 못하고 여기 저기 헤메던 난 또 다른 뷰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있는 이 두 여인에게 필이 꽂혀 수없이 도촬을 시도했다.

어쩌면 이리도 매력적인 지.....

 

 

 

 

 

 

 

 

 

 

 

 

이 두 연인도 아름답기 짝이 없다.

젊음때문일까....

아님 한없이 배어나오는 저 자유로움 때문일까....

아님 나의 젊은 날을 그리워 하는 걸까...

 

 

나이가 들을 수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연인들 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으니....

젊은 날의 그리움때문이 맞는것 같기도 하다.

 

 

 

 

 

 

 

 

 

 

 

 

 

 

대기에 푸른 빛이 감도는 것을 보니 조만간 간절히도 바라고 있는 석양의 파노라마가  펼쳐질것만 같다.

 

 

 

 

 

 

 

 

 


Valse D`ete ( 지난 여름의 왈츠 ) - Salvatore Adamo / Alexand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