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K2bc,낭가파르밧.45일(2014

104.칸데의 아이들...소산과 아딜라의 치명적 매력에 미치다...그리고 미리암...

나베가 2015. 5. 9. 01:00

 

 

 

점심을 먹고 한 숨 누워있다가 카메라를 들고 숙소를 나섰다.

놀랍게도 집밖에 나서자 마자 두 소녀가 있었는데, 얼마나 매력적인 지...

더더구나 이 두 소녀는 우리의 카메라에도 전혀 무색해 하지도 않고 피하지도 않았다.

 

 

 

 

 

 

 

 

 

이제까지 본 다른 여자 아이들 처럼 기겁을 하고 뒤돌아 얼굴을 가리거나 도망가기는 커녕

당당히 렌즈앞에 선 이들의 모습은 단숨에 빠져들어 헤어나오기 힘든 매력을 품고 있었다. 

우리처럼 온갖 포즈를 잡으며 억지 모델 사진을 찍는것도 아니고,

그냥 있는 그 자체가 기막힌 매력을 발산했다.

 

 

 

이름을 물어보니, 소산과 아딜라다.

더우기 이들 아빠가 다름아닌 우리 스텝들이었던 것....

그러고 보니, 학교를 방문했을때도 우리의 카메라에 잡혔던 아이들이다.

 

 

 

 

 

파란색옷에 하얀 히잡을 둘러썼던 교복을 입었을때와는 또 완전히 느낌이 다르다.

조금은 무표정하고 냉냉함 마저 풍기는 '소산'에게선 쉬이 찾기 힘든 치명적 매력이 풍긴다.

 

 

 

 

 

 

 

반면, 헤마옛의 딸인 '아딜라' 에게선 아주 애교가 철철 넘치는 매력이 있다.

 

 

 

 

소산에게 좀 웃어보라고 했더니, 아주 쑥스러워 죽는다.

그러다가도 또 카메라 렌즈가 향하면 표정이 이내 굳어 버린다.

나는 소산의 이 두 표정 모두에  완전 매료됐다.

 

 

 

 

 

 

 

 

 

 

 

 

 

아이들을 따라 소산의 집으로 갔다.

우리의 방문에 소산의 아빠는 또 귀한 삶은 계란과 쿠키, 차를 내 놓았다.

차고, 쿠키고...우린 한 순간도 이 매력적인 두 소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삶은 계란을 먹으라고 주었더니, 귀한 손님에게서 받은 계란을 들고 어찌할 바를 모른다.

 

 

 

머리에다 박아서 계란을 깨서 먹으라고 가르쳐 주었더니, 웃겨 죽는다고...쑥스러워 하면서도 또 시키는대로 한다.

 

아이구~

이 매력덩어리 소녀들....이 귀여움을 어쩔거나~~

 

 

 

 

 

 

 

 

 

 

 

 

 

 

 

 

 

 

 

 

 

 

소산의 집에서 나와 다시 우리 숙소로 돌아왔다.

매력덩어리는 소산과 아딜라 뿐만이 아니었다.

우리 집에도 있었다.

커다란 눈망울때문에 그저 속절없이 이 아이들의 눈속에 빠져들어갈 밖에...

익발의 막내 딸이고, 누이의 아들이다.

 

 

 

 

 

 

 

 

 

 

 

 

그리고 익발 누이의 딸인 미리암이다.

천하의 고운 여성미를 가지고 있는 미리암....

그래도 보기와는 달리 당돌한 현대 여성미를 풍긴다.

 

우리가 도착한 첫날...

우리에게 말을 걸고 싶어 살구를 가지고 들어왔었고, 동생까지 데리고 들어와 영어로 말을 걸게 시킨....

 

우리고 오늘 하산하면서 만난 파키스탄의 멋진 신 여성으로 미리암도 재탄생될 지도 모르겠다.

집안이 외국인을 상대로 여행사 일을 하고 있어 매우 개방적이고, 익발이 이 지역의 프레지던트이기 때문이다.

 

 

 

 

 

 

 

 

 

 

 

 

 

 

 

 

 

Traditional) Leise rieselt der Schnee (소리없이 눈은 쌓이고) / Edita Grubero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