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히말라야에 가면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얼마나 부 정확한 지 알 수 있다.
바로 눈앞에 있는것 같은데도 몇 시간을 가야하고, 심지어는 하루 종일을 걸어도 그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렇게 수없이 많이 경험을 했어도...
여전히 내 눈에 보이는 대로 믿고 있으니....
디란 피크가 가까이 보여 금새 디란bc에 다달을 것만 같더니, 하염없이 또 하얀 빙하의 향연이다.
하긴, 벌써 디란bc 에 도달한다면 그건 섭하지~
이 멋지고 판타스틱한 빙하를 언제 또 걸어본다고....
디란bc가 가까워 질수록 빙하의 모습이 거칠다.
쫙 쫙 벌어진 크레바스는 모레인 빙하와 뒤섞여 검은 빛을 띠고 있고, 그 위로는 잘 못 디디면 와르르 무너질 듯 검은 자갈로 뒤 덮였다.
왠지 더 험악해 보인다.
라카포시 아래로 흘러내리는 거대한 빙하의 뾰족이 솟은 모습에 또 탄성이 인다.
그 아래로 흐르는 제법 큰 빙하 계곡의 물줄기들을 수없이 만나 건너느라고 애를 먹었지만,
장엄하고 험한 여정에 되려 더 쾌감을 느낀다고나 할까... ㅋㅋ
길이 점 점 더 험악해진다.
보기에도 위압감을 주는 날카롭고도 시커먼 모레인 빙하는 아이젠을 신을 수도 없어서
하얀 설빙하를 걸을 때 보다 더 힘이 든다.
디란bc는 어떤 모습일까...
시커멓고 쫙 쫙 벌어진 거친 빙하를 보니,점 점 더 궁금증을 유발한다.
라카포시 bc처럼 환상적인 푸른 초원을 꿈꾸고 있거늘...
혹시 디란bc는 거친 빙하 ??
그래서 포터들이 이곳에서 야영을 하지 않고 곧바로 내려가 다시 라카포시 bc에서 야영을 하자고 한 건가??
이제는 그나마 돌과 뒤섞인 빙하도 사라졌고...
마치 빙하라기 보다는 공사현장 같기도 한...산 처럼 쌓인 돌 길을 걷는다.
광활하리 만치 거대하게 펼쳐져 있는 돌과 그 옆으로 거대하게 서 있는 하얀 설산의 라카포시가 또 다른 그림이다.
아!!
요사니가 멈춰 서 앉아 있네~
이 삭막하기까지 한 아름다움에 완전히 매료된 듯한 모습이야~
아니, 너무나도 선연한 라카포시에 반해서 저리 넋을 놓고 있는건 지도 모르지~
동료가 그러하니, 나도 한 번 저리 앉아 있다가 가야겠다.
푸치니//나비부인 2막 '어떤 갠 날' - 마리아 굴레기나
'파키스탄·K2bc,낭가파르밧.45일(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천상 낙원...젤리 레이크(카젤리 레이크,Kacheli Lake) 가는 길... (0) | 2014.11.04 |
---|---|
22.험준함 뒤로 숨은 디란BC의 환상적 풍광... (0) | 2014.11.03 |
20.험준하지만 환상적인 미나핀 빙하(Minapin Glacier)... 1 (0) | 2014.10.30 |
19.라카포시 bc 로 가는 환상 풍광...(2)..거대한 미나핀 빙하(Minapin Glacier)... (0) | 2014.10.28 |
18.훈자(카리마바드 지역)-미나핀(나가르지역 2,050m)-라카포시(Rakaposhi 7,783m) BC로 가는 환상 풍광...(1) (0) | 2014.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