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K2bc,낭가파르밧.45일(2014

12.칠라스에서 훈자로.../ 황량한 아름다움...사람이 그리운...환상적인 풍광...

나베가 2014. 10. 19. 00:30

 

 

 

오늘의 일정도 종일 차를 타고 험란한 길을 달리는 거다.

그야말로 가슴 시린 또 다른 랠리...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상품이 될 파키스탄 인더스 강 짚 사파리가 따로 없다

 

 

 

오늘 일정은 어제와는 달리 길도 좋고 그리 오래걸리지 않는다 하였지만....

이곳 풍광을 보면 그 장담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 지 알고도 남는다.

그러니 말은 그렇게 해도 출발이 새벽이다.

어제 새벽 4시 출발보다는 너무 환상적이긴 해도 역시 7시 출발....

 

일정이 여유롭다하니,호텔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볼만한 유적지가 있다하여 잠시 그곳을 들렸다 가기로 했다.

 

 

 

거대한 바윗덩어리의 집산지 처럼 보이는 언덕으로 정신없이 올라갔다.

얼마 올라가지 않아 우리의 발걸음은 멈춰섰다.

 

인더스 문명의 흔적일까??

간다라 미술....??

 

섬세한 불상들의 모습이 아주 또렷하게 그려져 있었다.

아닌게 아니라 이곳만큼 완벽한 재료가 구비된 곳이 있을까 싶었다.

석공 재료만 들고 오면 퍼펙트한 작품을 수없이 그려낼 수 있는곳....

 

 

 

그뿐만이 아니다.

이곳은 초대형 간판도 따로 설립할 필요도 없다.

그냥 붓과 물감만 들고 오면 어디든 지 원하는 곳에 대형 선전 광고판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상당한 고도에 올라와 있는듯 하다.

어제 보여주었던 초록의 색감은 어디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

 

 

 

마치 이곳의 모래를 가지고 신이 작품을 만들어 낸듯....

휘귀한 모양의 산새들이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그때 저 만치 앞에서 사람이 보이는 거다.

아니...이 황량한 곳에 사람이 있다니....

저들은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사람들일까....

주변을 재빨리 훑어 보아도 마을은 어디에도 없다.

 

 

 

 

 

 

 

아!!

또 사람이다.

 

나는 흥분했다.

이 황량함 속에 서있는 저 사람들의 모습을.....

마치 보물찾기에서 보물을 찾은듯  카메라 샷을 날렸다.

덜컹거리며 쌩 쌩 달리는 차속에서 길섶의 사람을 잡는다는게....어디 쉬운 일인가~

성공적으로 액정에 찍힌 모습을 보고는 또 열광을 했다.

 

 

 

 

아~

그랬군.

저 멀리에 마을이 있었어.

황량함속에서 피워낸 기막힌 보석...초록마을...

 

 

빼곡히 자란 나무숲속으로 성냥갑 처럼 보이는 집들이 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연의 일부로 지어진 집들...

딱 필요한 만큼의 공간....

이들의 욕심없는 삶의모습에 순간 내 마음도 평화로워 진다.

 

그런데...저 길섶 커다란 바위에 기대앉아 있는 사람은 뭐지?

혹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거??

트럭외엔 본적이 없는데...??

 

그냥 도인이라고 생각할까...?

기막힌 풍광이잖아~

 

 

 

앗!

또 사람이다.

 

너무도 황량하여 본능적으로 가장 그리운게 사람이었나 보다.

 

 

 

 

 

 

 

 

 

 

 

아무리 봐도 이 황량함 속으로까지 사람들이 들어와 산다는게 신비롭게까지 느껴진다.

이 넓은 땅에 저 한 귀퉁이 모래사막위에서...

주변을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저곳만 비옥한 땅일리도 없고....

 

인간의 힘은 그 자연속에서 삶을 영위해 나갈 만큼 위대한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신이 이 아름다운 지구에 살 수 있도록 허락을 했는 지도...

 

 

 

 

 

 

 

 

 

 

 

 

 

 

 

 

 

 

 

드보르작//루살카 1막 '달의 노래' Mesiku na nebi hlubok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