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만 망가지지 않았어도 얼마나 좋을까요~~
이 예쁜 천사들이 얼마나 더 예쁘게 나왔을까....ㅠㅠ
파키스탄 46일 일정의 하일라이트인 K2 의 힘든 여정이 끝나고, 알쏭도 떠나고....
이풀과 유라시아와 나...단 셋만이 남은 여정...
왠지 몸도 마음도 홀가분해진 듯한 느낌이 든다.
지옥으로 가는 길이었던가....
최상 최고의 오프로드였던가....
K2로 가는 험악한 길을 벗어나 잘 닦인 도로를 쌩쌩 달리고 있자니 또 다른 랠리를 하는 것만 같은 쾌감이 우리를 휘감았다.
그렇게 하루 종일을 달려 깐데 마을에 들어섰다.
익발 사장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2박3일의 짧은 캠프를 가는 여정이었다.
밍글로 블록과 낭마밸리의 2박3일...
다시 칸데로 돌아와서 하루 쉬고 다시
익발 탑의 2박3일...
그러나 새로운 트래킹을 시작하는 첫날, 비가 왔다.
K2 의 힘든 여정의 후유증이었을까...
마을의 분위기가...숙소가...쉬고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한걸까...
그렇게 우린 일정중 힘들고 빡센 익발탑을 포기하고 여유로운 깐데마을에서의 일정으로 보내기로 했다.
우연찮게 익발이 후원하는 사립학교엘 방문하게 되었다.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갔는데, 놀랍게도 전교생이 나와서 우리를 환영하는 퍼레이드및 환영식을 하는 거였다.
초롱 초롱한 눈망울...
카랑 카랑한 목소리...
씩씩함,,,
환한 미소들이...
가슴 저 밑바닥으로 부터 울컥하는 감동을 일케했다.
학교에서도 주체하기 힘든 감동을 맛보았지만.... 더욱 흥분되었던 순간은 저녁때 마을 골목길에서 였다.
학교가 파하고 돌아온 골목길의 아이들....
아!!
이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을 만나 이렇게 행복한 순간을 맞으리라곤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남자 아이들은 사진을 찍어달라고 달려드는 반면,
여자 아이들은 궁금하여 우리 켵을 맴돌면서도 카메라만 들면 얼른 고개를 가리거나 돌려 버린다.
여자들에 대한 이슬람의 교육이다.
그런데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그렇듯이 나이에 상관없이 당찬 여성들이 있게 마련이다.
당당하게 카메라 앞에 선 이 천사들.....
어떻게 이렇게 이쁠 수가 있지??
어떻게 저런 표정이 나오지??
우린 흥분했다.
그리고
우린 수없이 아이들에게
너무나 이쁘고 아름답다고
말해주었다.
너희들이 얼마나 이쁜 지....
보여줄까??
그러면서 그들이 담긴 액정을 보여주었다.
자기들이 얼마나 이쁜 지....
그제서야 안걸까....
아님, 또다른 트래커에게서 이미 이쁘다는 소릴 수없이 들어 아는걸까....
이들의 카메라에 찍힌 이쁜 모습을 보고는 슬그머니 다른 여자 아이들도 사진을 찍는다.
하나 둘, 셋....
아래 사진속 아이는 익발 사장 누이의 딸-마리암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카메라에 처음 찍힌 아이들은 다름 아닌 우리 스텝의 자녀들이었던 것....
역시 외국인들을 많이 접한게 틀림없다.
홈스테이를 비단 우리만 했을 리 없고, 스텝들 가정에 초대되어 식사 대접한 일도 우리뿐일 리는 없을테니....
우리의 가이드 임티아스의 큰 딸-리자와 셋째 딸이다.
지도 초등 1~2년 생??
아직 아기이거늘 등에 막내 동생을 업은 채 돌봐주고 있다.
엄마는 아직 들일을 하고 계실것이 분명하다.
예쁘고 착한 마음이 다 담겨있는 듯한 커다란 눈망울이 얼마나 이쁜 지....
역시 우리 스텝의 자녀들이다.
내게 꽃다발을 안겨준 포터의 딸 소산이고....
쿡인 헤마옛의 딸 아딜라이다.
소산은 이쁘기만 한것이 아니라 아주 오묘한 눈빛과 표정이 정말 압권이다.
아딜라는 눈웃음과 미소가 거의 살인적으로 매력적이다.
이 두 아이때문에 사실 우린 혼이 나갈뻔 했다.
익발 사장의 막내 딸이다.
정말 눈동자가....
이 애기의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넋이 나갈 지경이다.
너무 맑아서...
아니 흔들림 조차 없어서....
성모 마리아 같은 이미지....
어쩌면...
쿡- 헤마 옛의 막내 아들이다.
미목구비가 굵직한 것이 아빠하고는 다른 모습....
예쁜 모습이 찍힌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왜 자기도 찍고 싶지 않을까....
그런데 아이들도 친구들이 있는 곳에서는 안찍힐려고 피하는데...
친구들이 없으면 찍는다.
이 친구는 끝내 피하다가 친구들이 다 가고 없는 집앞에서 찍은 것이다.
이곳 깐데 마을의 여자 아이들은 하나같이 이쁘다.
아니, 내가 만난 파키스탄 여자들은 모두가 정말 아름다웠다.
다음 날도 비가 내렸다.
이제 우기에 접어들은 건 지....
물어보니, 이곳은 우기가 따로 있는건 아니라고 했다. 그냥 비가 오락 가락 하는 거라고....
아닌게 아니라 이곳은 거의 황량한 사막같은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이 있는 곳은 농경지를 잘 가꾸어 아주 비옥하게 보일 정도니 신기할 뿐이다.
오늘은 짚차를 타고 제법 마을 위로 올라가 차라쿠사와 마셔브룸 가는 길목인 후세까지 갔다가
다시 뉴칸데를 지나 올드 칸데, 더 밑 마을인 카네까지 드라이브를 했다.
마을에 내려 좀 걷기도 하며....
우린 그곳에서 또 기막히게 이쁜 소녀을 만났다.
사미나다.
자수가 놓인 예쁜 히잡을 쓴거 하며, 옷 매무새와 정갈함이 제법 사는 집 아이같아 보였다.
카메라가 자기들 쪽으로 향하기만 해도 얼굴을 잽싸게 돌려버리는 아이들....
우린 아이들을 따라 걸었다.
집앞에 선 아이....
너가 정말 너무나 예쁘다고...
너무 너무 예뻐서 사진을 꼭 찍고 싶다고 말했더니, 그제서야 사진을 찍는다.
칸데 마을에서의 보낸 시간은
또 다른 감동의 여행이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은 듯한 ....
까마득히 어린 시절...
언니들이 동생을 업어서 키우던 시절....
배고프고 가난했지만, 결코 그 시절이 가난했다고...힘들었다고 기억되지 않는 것처럼
이들도 지금이 결코 가난하다거나 불행하다고 생각들지는 않을 거라는 거...
아니, 우리 눈에도 이들이 불행하다고 생각들기 보다는 행복해 보였다는 거...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첩첩 산중인 이 마을에도 학교가 몇개나 있고 그곳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옷차림도 누추하고, 얼굴엔 때가 꼬질 꼬질 묻어있어도 영롱한 눈망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다는 거...
이곳에서의 며칠 동안의 삶이 천국같이 평화로왔다는 거....
파가니니/베네치아 사육제 주제에 의한 변주곡 외 4곡 - 아카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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