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K2bc,낭가파르밧.45일(2014

7.파키스탄/발토르 빙하...K2 bc,브로드피크 bc,가셔브룸1 bc,가셔브룸2 bc...하이라이트사진(3)

나베가 2014. 10. 13. 00:30

K2 여정 하이라이트 3편입니다.

K2bc 에서 콩고르디아로 하산했다가 다시 콩고르디아에서 가셔브룸 1,2bc로 가는 여정입니다.

 

이때부터 제 카메라가 망가졌습니다.

카메라 가방에 넣지 않고 목에 걸고 다녔더니, 충격을 받은것 같습니다.

그 전에 바람이 심해서 점심먹는 장소의 타프가 무너지며 돌덩이가 떨어졌는데, 바닥에 있던 카메라를 약간 스쳤거든요~

그때부터 액정이 나가는 등 ... 약간 이상 징후가 오더니 쎈서가 망가져서 컬러가 죽어 버렸습니다.

황색으로 덮어져서....ㅠㅠ

눈이 부시도록 파아란 하늘 빛과 설산의 모습이....다 죽어버렸으니...속상함으로 잠을 못이루었지만...ㅠㅠ

상상으로 메워 보시기 바랍니다.

파아란 하늘....눈 부신 하~얀 설산....

 

 

 

엄청난 빙하와 쎄락들이 압권입니다.

차암 이상하지요?? 올라갈때 지났던 곳인데....더 엄청난 풍광으로 다가옵니다.

해발고도가 5,000m가 넘으니 오를땐  힘들어서 사진을 찍을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이겠죠??

 

 

 

 

 

 

 

 

콩고르디아에서 다시 가셔브룸 1,2 BC로 가는 길입니다.

처음 K2bc로 떠나던 날보다 날씨가 더 화창한게 좋습니다.

K2주변에 늘 한 가닥이라도 걸쳐있는 구름 조차도 싸악 벗어졌습니다.

열광의 도가니였죠~ ㅎㅎ

 

그래도 발길을 돌려야지요~

오늘 가셔브룸 bc까지의 여정이 만만찮습니다.

 

 

 

 

 

먼저 도착한 포터들이 자신들의 점심을 지어 먹는 모습입니다.

이 엄청난 풍광앞에서 짐을 풀고 저들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어쩌면 저들이 이 힘든 역경을 이겨내는건...

지금 이 모습...

한 폭의 자연이 되어 있는 평화로운 모습때문이 아닌가...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발토르 캉그리와 그 옆으로 스노우 돔입니다.

그 앞 ...가운데 모레인 빙하 양 옆으로 좌악 이어진 쎄락들이 압권입니다.

 

 

 

거칠다 못해 날카로운 바위 능선 사이를 메우고 있는 빙하들의 모습이 너무나 섬세해 수없이 발길을 잡습니다.

사실 멀리 있는 K2 나 가셔브룸 1, 가셔브룸2....등 이름있는 산들보다 곁을 걷고 있는 이름없는 산들이 더 위압적이고

더 매혹적이랍니다.

 

사실 파키스탄 카라코람에 있는 산들은 모두 7000m급 산들입니다.

사진에서 보면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지요?

지금 저희가 걷고 있는 곳이 해발고도 4,600m에서 5,100m 정도 되니까....

저 바위산들의 높이가 1,500m~2,000m 는 족히 되는 겁니다. ㅎ~

사람이 등정을 했으면 이름이 붙고, 사람이 등정하지 않았으면 이름이 붙지 않는다고 해요.

 

 

 

 

 

40대인 알쏭이 이곳에서 뜀뛰기 사진을 찍는다고 도전하는 바람에...

저도 또 도전했잖아요~ㅋ~

수없이 뛰었건만....알쏭이 다 놓쳐버렸어요.ㅠㅠ

 

근데, 제정신이 아니었죠~

가셔브룸 bc가 5,000m 이니깐 여기도 지금 해발 5,000m 즈음이 되는 거거든요.

이제 나이까지 잊어먹으니....다른 중요한 사실은 더 잊어먹는다는...ㅠㅠ

 

 

 

가셔브룸 bc를 떠나 가셔브룸을 좀 더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을 향해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점점 나빠지는게....볼 수 있을 지...

 

 

 

 

가셔브룸 bc에서 알리캠프로 가는 일정이었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포기하고 다시 콩고르디아로 내려오는 중입니다.

알리캠프로 가는 여정은 로프를 사용해서 갈 정도로 험하고 위험한데다가 3-스테이지를 가야하는 빡센 일정이었고, 그 담날도 계속 3-스테이지로 연결되어서

그냥 포기를 했습니다.

아쉬웠지만...내려오면서 보니, 그곳은 눈 구름에 휩쌓여 보이지도 않는겁니다.

우리뿐만이 아니라 포터들을 생각해서라도 포기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셔브룸bc에서 콩고르디아로 내려가는 길은 여전히 매혹적입니다.

 

 

 

 

 

 

 

 

 

 

 

구름에 휩쌓인 콩고르디아...

오를때와는 또다른 매혹적인 모습입니다.

 

 

 

 

 

 

 

 

 

 

 

 

 

 

 

 


A Wind With No Name (이름 없는 바람) - 양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