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정이 더욱 감동적이고 드라마틱했던 이유중 하나는
한국 원정대원 팀을 무려 4팀이나 만났다는 것이다.
TV에서나 보았던 그들을 같은 트래킹 로드에서 만났다는 건 감동을 훨씬 뛰어넘는 기적같은 일이었다.
흥분을 넘어 거의 광분의 상태에 그들과 시간을 보내고....
문득 생각했다.
내게 언제부터 저들이 이리도 간절한 사람들이 된것인 지....
어릴적 읽었던 위인전의 '큰 바위 얼굴'이 되어 가슴을 울리는 지...
그러고 보면...
위인이란 내가 그 길을 걸으며 간절해졌을때...그제서야 그들의 고통과 위대함이 내게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 아닌 지 모르겠다.
그들의 용기와 도전...고통과 인내의 삶에.... 그제서야 눈물이 나도록 박수를 쳐주고 싶은것이다.
우선 히말라야 14좌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하겠다.(참고: 위키백과)
히말라야 고봉
8000미터 봉우리( eight-thousanders)는 지구상에서 해발 8,000 미터가 넘는 14개 봉우리를 말하며, 모두 히말라야 산맥과 카라코람 산맥에 위치한다. 14좌(座)라고도 하며, 14좌 외에 8,000미터가 넘으면서도 주봉과 산줄기가 같아 위성봉으로 분류되는 얄룽캉 (8,505m)과 로체샤르 (8,400m)를 더해 16좌라고 부르기도 한다.
8000미터가 넘는 산 중에 처음으로 등반에 성공한 곳은 안나푸르나 제1봉으로으로, 1950년 6월 3일 프랑스의 모리스 에르조그와 루이 라슈날이 등반에 성공했다.
처음으로 전체 14개 봉을 모두 등반한 사람은 이탈리아의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터로 1986년 10월 16일 완등에 성공했다. 1년 후인 1987년에는 폴란드의 예지 쿠쿠츠카가 두 번째로 완등에 성공했다. 메스너는 전체 14개 봉을 모두 산소의 도움 없이 무산소로 등정에 성공했다. 메스너의 완등 9년 후인 1995년,에르하르트 로에탕이 두 번째로 무산소 완등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에서는 박영석이 2001년 7월 22일 14좌를 처음 완등했다. 2007년에는 엄홍길이 위성봉을 포함한 세계 최초로 16좌를 완등했다. 2013년에는 김창호가 한국인 최초로 무산소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14좌 완등에 성공한 것은 2010년 4월 27일 대한민국의 오은선이나, 칸첸중가의 등정 성공에 논란이 있어 대한산악연맹 등은 칸첸중가의 등반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대한산악연맹내에서도 논란이 있는 자체의 의견일 뿐 대한산악연맹은 그녀의 등반을 폄하할 아무런 확실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객관적 사실은 오은선은 2010년 4월27일 안나푸르나 1봉을 마지막으로 여성 세계 최초의 8000미터14좌 등반의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다. 특히 그녀는 에베레스트와 K2를 제외한 12개봉을 무산소 등반 했으며 로체와 브로드피크는 여성 최초의 단독등반을, 에베레스트는 아시아 여성 최초의 단독 등반을 이뤄내 8,000미터 14좌를 완등한 한국 남자 산악인들과는 매우 비교가 되는 전문성과 등반성있는 등반을 이루어 내어 세계의 산악인으로 인정받았다 그녀는 세계 최초로 8,000미터 14좌를 오른 라인홀트 메스너로 부터 8,000미터 14좌를 오른 최초 여성 산악인으로 등반 기록을 인정 받기도 했다. 논란이 되는 칸첸중가의 경우도 이미 함께 오른 셀파들의 증언으로 세계 산악계는 그녀의 8,000미터 최초등반 여성 산악인으로 인정하고 있다. 오은선과 경쟁하던 스페인의 에두르네 파사반은 2010년 5월 17일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2011년 8월, 오스트리아의 게를린데 칼텐브루커는 여성으로서는 오은선 다음 2번째로 14좌 무산소 완등에 성공했다.
<브로드 피크등정에 성공한 김미곤 팀-김미곤대장(우)과 조강현대원>
김미곤 대장이 파키스탄 카라코람에 있는 14좌중 12좌인 브로드 피크 등정에 나서, 7월 24일 오전 8시 48분...등정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어쩌면 그가 하산하는 중 만날 수도 있겠다고...우린 흥분했었다.
함께 한 알쏭은 은근히 김미곤 대장과의 남다른 친분을 드러내며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고나 할까~~
그리곤 우린 그 사실을 또 까마득히 잊고, 우리가 악명높은 지구상 최악의 길- 아스꼴리를 산사태없이 건너갔다는 것만으로도 흥분하고 또 흥분했다.
그런데 우리와 같은 에이전시를 통해 등정에 나선 김미곤 팀...
익발의 표정이 신바람이 났다.
처음엔 우리가 너무나 신바람나며 행복해함에 그도 그럴것이라 생각했다.
에이전시 사장으로선 충분히 그럴테니까...
<김미곤팀의 여성대원>
오옷~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놀랍게도 좀 있으면 '김미곤 대장 팀'이 이곳 아스꼴리에 도착을 한다는 거였다.
그러니까 진정 그가 브로드 피크 시작점인 아스꼴리에 도착을 하고, 그 팀을 맞이하는 첫번째 환영팀이 우리가 되는 거였다.
에이전시인 '써밋 카라코람'의 스텝진들 보다 더 흥분된건 우리...이 기적같은 만남에 멋진 쎄레모니까지...
K2 여정에 첫 발을 내 디뎠다는 흥분은 또 온데 간데 없어지고...마치 기자가 된듯 흥분됨으로 그들을 기다렸다.
<세르파와 쿡(네팔에서 데려온....)>
누군가의 외침이 들렸다.
"왔어 왔어~ 김미곤 팀이 도착했어~"
우리 일행 4명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카메라 들고 밖으로 뛰쳐나가 셔터를 눌러대기 시작했다.
익발이 준비한 꽃다발이 그들의 목에 걸려지고....
어느새 뒤이어 도착들을 했는 지, 주변엔 그들 팀에 합류했던 스텝진들과 캬라반 팀들로 캠프지가 가득해졌다.
흠짓 그들에겐 우리가 이들을 맞이하는 한국에서 온 기자들이 아닌가...그리 비춰졌을 지도 모른다. ㅋㅋ~~
<함께 등정한 김미곤팀의 감찰관 >
대장인 김미곤 뿐만이 아니라 팀원 모두의 얼굴엔 지친 모습보다는 자신감과 기쁨에 넘친 표정으로 가득했다.
그도 그럴것이 7월 2일 출국해서 13일 베이스캠프에 도착. 즉시 등반을 시작했으며 21일 캠프3을 설치하고, 23일 밤 9시30분 캠프3을 출발해 11시간 18분만인 24일 오전 등정에 성공한 뒤 무사히 하산한 것이다.
환상적으로 좋았던 날씨의 운까지 따라 등정하고 하산하기까지 단 2주가 걸렸다니까.
조화이긴 하지만 대형 꽃다발이 테이블에 놓여지고, 플랫카드가 나무 사이로 걸려지고...
케이크까지 테이블에 놓여졌다.
세상에~~ 케이크라니...
우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쎄레모니에 흥분했다.
사실, 꽃다발도 조화이고, 테이블에 얹혀진 센터피스도 촌스럽기 그지없는 조화 꽃다발이고
거기에 등장한 케이크도 촌스럽기 짝이없었지만, 이 혹독한 K2, 브로드피크, 발토르 빙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모든것이
그저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김미곤 대장과 대원 2명과 감찰관, 쿡과 보조 쿡이 케이크 컷팅을 했다.
우린 그들과 함께 앉아 케이크와 음료를 먹으며 그들의 위대한 브로드 피크 등정기를 듣고, 그들 카메라에 찍힌 어메이징한 풍광과
감동어린 순간을 공유했다.
<김미곤 팀의 세르파>
중국과 국경을 이루고 있는 브로드피크는 고드윈오스틴 빙하 동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알프스의 브라이트호른산에서 이름을 따왔다.
K2로부터 불과 8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K3으로 불리기도 했었다.
지난 1998년 알프스 3대 북벽을 시작으로 고산 등반에 나선 김대장은 2007년 한국 최초로 에베레스트(8,848m)~로체(8,516m)봉 연속 등정에 성공했으며,
현재 히말라야 8,000m 봉우리 14개 중 11개(초오유·마칼루·가셔브룸Ⅱ·로체·에베레스트·다울라기리·마나슬루·시샤팡마·K2·가셔브럼Ⅰ·칸첸중가)에 올랐다.
2012년부터는 파키스탄에 있는 8000m의 좌에 연속도전하여 2012년 K2 를, 2013년에 가셔브룸1, 2014년에 브로드피크를 성공한 것이다.
현재 히말라야 8000m 자이언트봉 14개 중 12개 등정에 성공했으며 안나푸르나와 낭가파르밧 등정만 남겨놓고 있다.
이 두개의 좌중 먼저 안나푸르나를 도전하고 마지막으로 낭가파르밧을 도전할 거라는 말에 우린 또 흥분해서 마구 언약을 해버렸다.
"저희가 내년에도 와서 성공 쎄레모니에 참여할께요~
헐!! 그때는 14좌를 완등하는 거니, 온 방송사와 기자들이......
아!! 혹 저희는 발 디딜 틈도 없는건 아닐까요?? "
함박 웃음을 짓는 김미곤 대장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니, 우리에게도 그 기쁨과 감동이 그대로 전이되는것 같아 짜릿함 마저 느껴졌다.
<조강현 대원-브로드피크 등정>
이 들은 한국 도로공사 소속팀으로 블랙야크에서 후원을 받고 있었다.
많은 기업에서 열악한 산악인들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말아주었으면 하는...간절함이 또 순간 인다.
블랙야크 옷이 많지않은데, 왠지 블랙야크 옷을 사 입어야 될것 같은 맘도 생기고....ㅋㅋ
김미곤 대장(42·한국도로공사)이 24일 오전 8시 48분(이하 현지시간)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한 후
그와 함께 같이 등정에 나선 조강현대원도 오전 9시 38분에 정상에 올랐다.
<써밋 카라코람 사장인 익발과 김미곤 대장>
한바탕 쎄레모니가 끝나고, 저녁만찬이 또 이루어졌다.
테이블 센터피스로 올랐던 꽃다발과 그들의 목에 걸려졌던 꽃바발은 벽에 걸려 또 다른 장식이 되었고,
테이블엔 도저히 트래킹 음식이라고 말할 수 없는 요리가 풍성히 차려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압권이었던 것은 이들 스텝이 차려낸 요리가 아니라, 머언 고국에서부터 온 김미곤 대장이 가장
좋아하고 먹고싶은 거라는 홍어 였다.
세상에~이 냄새나는 홍어를 뱅기에 싣고 이곳까지 어찌 갖고 올 생각을 했을까...
그에 대한 애정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바로 그 주인공은 우리에게 '김미곤 대장과 무언가가 있다....'라는 말로 호기심을 잔뜩 부풀렸던 알쏭이다.
아!! 이만하면 김미곤 대장에게 확실한 어필이 안될 수가 없다.
우리에게도 감동이구먼~~
이 덕에 김미곤 대장팀에게 남은 한국 음식들은 우리에게 다 이관이 되었다고 하겠다. ㅋㅋ~~
이번 김미곤 대장팀의 브로드피크 원정은 통일 염원, 꿈과 도전의 메시지를 품고 떠났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단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6월 가셔브룸Ⅰ봉(8068m) 원정을 시작으로 칸첸중가와 브로드피크 등 김미곤 대장의 히말라야 원정을 후원하고 있다.
<등정 사진: 인터넷 검색에서 펌>
박정헌 대장을 만난건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는 탑승구에서 였다.
트래킹 복장을 입은 승객이라 우리와 같은 혹시 K2 를 가는게 아닌가 하고 인사를 나누었는데...
왠지 익숙한 얼굴....
그제서야 TV에 나온 그를 본 기억이 나는거다.
슬프고도 가슴아프지만 감동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촐라체 사건의 박정헌....
박 대장은 2005년 네팔 촐라체(6440m) 북벽 등반 도중 손가락 8개를 잃었다. 후배 최강식(35) 대원이 크레바스에 빠졌을 때 끝까지 등반 파트너와 연결된 로프를 놓지 않았다. 후배는 지켰지만 손가락 없는 손으로 등반을 계속할 수 없었다.
“거벽 등반은 벽에 하나의 선(루트)을 그리는 겁니다. 저는 패러글라이딩으로 히말라야 하늘에 선을 그었습니다. 거벽 등반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이 선을 찾지 못했을 겁니다. 이번에는 보다 복잡한 선을 찾아 히말라야로 떠납니다. 저에게 히말라야는 종교입니다.”
박정헌은 1989년 초오휴 동계 남동벽 등반, 1994년 단나푸르나 남벽등정, 1995년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정, 1996년 초오유 등정, 시샤팡마 중앙봉 등정,
1997년 낭가파르밧 등정, 1999년 K2 토모체센 루트 등반, 2000년 K2 남남동릉 무산소 등정, 2002년 시샤팡마 남서벽 신루트 등정, 2005년 촐라체 북벽을
등정 하였다.
박정헌을 또다시 만난건, 이 역시 우리의 에이전시와 같은 '써밋 카라코람'과 함께 탐험을 떠나게 된 때문이다.
익발과 우리의 가이드 임티아스가 서로 연락을 하면서 타리싱을 가기 전 아름다운 라마밸리 가는 중에 우리와의 만남을 주선한 것.....
사실 박정헌을 만나기 위해 우린 아스토르 식당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라마밸리 길목에서 이들을 만났을때의 반가움이란 뭐라고 말로 표현할까....
차에서 내려 이들 차창으로 달려가 반갑게 인사하며, 비행기 탑승구에서 만났던 얘기하며, 만나기 위해 몇시간을 기다렸다고 하니...
박정헌도 감동하여 얼른 차에서 내린다.ㅋ~~
박정헌은 촐라체 사건으로 손가락을 잃은이후 등정을 포기한 대신 또 다른 탐험과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2012년 페러글라이딩으로 2400km의 히말라야 횡단을 성공한 이후 2014년 7월16일 출발해 12월 12일까지 150일 동안의 대장정...
무동력 히말라야 횡단 도전에 나선것이다.
스키 150km 캬약 580km 자전거 5000km 등반, 트래킹 5510km....등
인류 최초로 자연에너지만을 이용한 무동력 익스트림으로 히말라야를 횡단한다는것에 큰 의미가 있다.
2012년 패러글라이딩으로 하늘에서 히말라야 를 내려다 본 아름다움은 잊을 수가 없다는 그...
이번엔 히말라야의 속살로 들어가 계곡을 탐험하는 것이다.
그 시작점이 바로 파키스탄 비아포 빙하다.
국경과 종교를 초월한 세계평화를 위한 순례와 세계 자연문화 유산인 히말라야의 보전과 홍보.
그리고 한국인의 도전정신의 고양과 문화교류에 목적이 있다고....
박정헌은 노스페이스의 후원을 받고 있다.
안치영 대장팀을 만난건 아스꼴리에서 김미곤 대장팀과의 흥분된 만남을 시작으로
K2여정 첫발을 디딘 이틀 뒤인 빠유에서 였다.
아스꼴리에서 빠유까지는 아직 발토르 빙하로 들어서기 전....모래 사막처럼 40도를 웃도는 뜨거운 열사와 밀리는 듯 걸어야 하는 모래사막과
먼지가 풀풀 날리는 고운 흙모래길을 걸어야 함으로 매우 지치고 힘든 여정 후였다.
그래서 겨우 안치영 대장에게 한 말이라니....
"K2 앞으로의 여정이 여기 빠유까지 보다 훨씬 힘드나요??
여기까지 오느라고 죽는줄 알았어요."
"아~ 네.......많이 힘들지요....."
안치영 대장의 말끝이 연거푸 흐려진 이유를 알아차린 데는 담날 바로였지만...
나중에 두고 두고 내가 한 이 말이 얼마나 그에게 어이없었을까...싶어서리....ㅠㅠ
이들이 가셔브룸 5 등정에 성공한 소식 역시 같은 에이전시를 통해 이미 들은 바 있어 K2여정중에 만나리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리 빨리 빠유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
지쳐서 텐트안에서 누워있는데, 누군가의 외침이 또 들려왔다.
안치영 대장팀이 내려왔다고....
내가 처음 만난 대원은 아래 사진의 '성낙종' 대원이었다.
엉망이 되어버린 얼굴을 씻고 있는데, 얼마나 두텁게 발라졌는 지 하얀 썬크림이 지워지지 않는거였다.
얼른 크린싱 크림을 주고 닦아낸 뒤 씻으라고 폼 크랜징 크림과 함께 건내주었다.
그러나 엉망이 되어버린 얼굴을 크린싱 크림으로 닦아내기에는 통증이 심한 지....
제대로 닦여지지가 않는다.
베이스캠프에서 부터 단 2주만에 성공한 김미곤 대장팀 보다 훨씬 더 고생스러웠음이 눈에 선연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의 후원을 받고 있는 안치영 대장팀은 '가셔브룸 5봉(해발 7,147m)' 세계 초등에 성공 했다.
미봉으로 남아 있던 가셔브룸 5봉을 남동벽 루트를 통한 세계 초등한 것이다.
안치영 대장이 이끄는 '2014 가셔브룸 5봉 원정대'는 지난 6월 13일에 한국을 떠나 6월 25일 베이스캠프에 도착했으며,
안치영 대장과 성낙종 대원이 7월 23일 등정을 시도, 현지 시간으로 25일 저녁 7시 20분 경 등정에 성공했다.
'2014 가셔브룸 5봉 원정대'는 안치영 대장과 이기근, 성낙종, 최형우 대원 총 4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사전 정찰 없이 한번에 정상까지 오르는 등반법인 '알파인 스타일'(Alpine Style, 초경량 속공 등반)로 하단 빙하를 포함해 등반 거리 2300m의 고산 거벽을
3일만에 오른 것이다. 알파인 스타일 등반은 셰르파와 산소통이 없이 최소한의 장비로만 이동을 하기 때문에 성공 시 그 의미가 더 값지다.
안치영 대장은 "1차 시도에서 결빙상태 불량, 날씨 등의 요인으로 베이스캠프를 옮기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도전한 알파인 스타일이라는게 얼마나 힘든 지...
그리고 빙하를 건너야 하는 어려움... 날씨까지 나빠서 오래 체류하는 바람에 먹을것이 부족하여 한 고생까지...
모든게 안치영대원과 성낙종 대원의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 있었다.
無산소·無동력·無폐기물 히말라야 등정 나서는 안치영 대원
원정대를 이끈 안치영 대장은 지난 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해발 8,848m)는 물론이고 네팔 히말라야 암푸1(해발 6,840m)을 세계 최초로 등정한 바 있다. 2012년에는 7회 아시아 황금 피켈상을 수상했고, 2013년에는 대한산악연맹에서 수여하는 대한민국산악 개척등반 상과 한국산악회에서 알파인 스타일의 뛰어난 개척등반을 한 산악인에게 수여하는 김정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셔브룸 5봉은 현재까지 등반되지 않은 미등봉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등정 난이도가 높은 지역으로 시도 자체가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이들도 우리와 같은 에이전시라서
저녁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행운을 안았다.
특히 알파인 스타일인데 날씨가 나빠서 오래 체류하는 바람에 식량이 부족하여 눈물나는 배고픔을 겪어냈다는 말과
한식이 너무나 먹고 싶다는 안치영을 위해 나는 주방으로 가서 내가 가져간 반찬을 다 내놓으라고 쿡에게 얘기를 하고는
뭉근하게 끓여놓은 맑은 감자국에 고추장과 고추가루를 풀어 얼큰한 감자국으로 변신시켜 저녁 차림을 내어놓게 했다.
정말 맛있다고...연신 내뱉으며 잘 먹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가슴이 뭉클하던 지....
그러나 옆에 있던 성낙종 대원은 아직도 힘겨운 모습으로 음식을 제대로 먹지를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이 아스꼴리에 도착하면 또 성공의 세레모니를 펼칠까??
아님 스카루두에서??
어디선가는 분명 성공을 축하하는 세레모니가 펼쳐질 것이다.
그때는 좀 더 맛있는 반찬을 많이 해서 이들이 맛있게 먹기를...탈진한 몸을 회복시킬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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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짐을 챙기다 보니,
안치영 대장팀이 떠난다는 소리가 또 들린다.
허둥 지둥 나가보니, 서운하게도 안치영 대장은 벌써 떠나고 없다.
어젯밤 어두워서...그리고 너무 힘들어 보여서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찍지못했건만.....ㅠㅠ
<아래 사진은 아웃도어 K2 홈피와 인터넷 검색에서 퍼온 사진.>
중간의 거대한 커니스 측면에 설치한 텐트, 이곳은 크레바스와 부드러운 눈으로 비박하기엔 위험했다.
▲ 커니스의 측면으로 비박지를 만들었다. 빨간색 원으로 표시
박정헌을 시작으로 김미곤과 안치영 대원팀까지 만나고 나니, 이제는 '김재수' 팀만을 만나면
올 파키스탄 카라코람 탐험과 등정에 나선 4팀을 모두 만나는 행운을 맞는 것이었다.
우린 농담처럼 아무래도 김재수 팀도 꼭 만날 수 있을것 같다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
박정헌팀과 안치영, 김미곤은 우리와 같은 에이전시라서 사실 소식을 접하고는 있었다.
그래서 어쩌면 막연하지만 기대감이 이루어질 확률이 높았었던 것이다.
그러나 '김재수'팀은 '써밋 카라코람' 에이전시와 무관하기 때문에 순전히 그들을 만난다는 건 운빨에 걸어야 할 일이었다.
그러나 우린 또 그들 팀도 만났다.
우루두카스에서 고로 2 까지 가는 힘든 여정중에 운명처럼 나타난 김재수 팀....
우린 모두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한국의 히말라야 원정대원 팀 4팀을 모두 K2여정에서 만난 것이다.
그들이 등정하고 하산 모습을...
그것도 성공한 모습을...
대원들에게 있어 대장님은 하늘과 같은 분...
어렵기가 역시 하늘님 대하듯 어렵다고들 하는데, 우린 넙죽 다가가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는다.
김재수 대장은 1993년 칸탱그리 등정. 초오유 단독 등정. 1994년 포베다 단독 등정. 1995년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반, 로체 서벽 등반.
1996년 아콩가구아 최단시간 등하산. 1997년 엘부르즈 등반. 1998년 엘부르즈 등정. 1999년 가셔브룸 4 등반, 2000년 북미 맥킨리 등정.
2002년 로체 등정. 2005년 십튼스파이어 등반.
2007년 에베레스트, 브로드피크, 시샤팡마 등정.
2008년 로체, K2, 마나슬루 등정 2009년 마칼루,칸첸충가, 다울라기리, 낭가파르밧 등정
2010년 가셔브룸 2, 가셔브룸 1 등정. 2011년 안나푸르나 등정 성공으로 드디어 14좌를 완등했다.
히말라야 14좌를 이미 완등한 그로서 이번 가셔브룸 1,2 도전은 경상남도 팀원을 이끌고 온것이다.
가셔브룸 2는 성공했고, 가셔브룸 1은 날씨가 나빠서 실패하고 재도전을 포기하고 하산하는 중이었다.
K2 는 아무것도 없는 빙하의 땅을 걸어야만 BC에 도달할 수 있기때문에
네팔과 같이 혼자 배낭을 매고 떠나거나 가이드겸 포터 한명 데리고 도전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이곳에 가기위해선 혼자이든 팀을 이루던 대규모의 캬라반을 꾸려서 움직여야 하기때문에
체력면에서도 힘든 난코스이지만 경비면에서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그래서인 지 일반 트래커보다는 대부분 만나는 이들이 원정대원들이다.
일반 트래커들은 정말 아주 가끔 마주칠 수 있다.
그러기에 우리뿐만이 아니라 원정대원 조차도 우리와의 만남이 무척 반갑고 가슴 벅찬 일이기도 하다.
김재수 팀의 한 대원이 이곳에서 한국인을 만나니 '정말 반갑다고....' 했으니까. ㅎㅎ
김재수 대장이 잠시 생각하더니 한 마디 한다.
이곳 날씨가 일주일 상간으로 좋고 나쁨을 반복한다고....
아직 우기에 접어든건 아니니까....아마 우리가 K2에 도착할때 즈음이면 날씨가 좋을것 같다고....ㅎㅎ
마치 동화책 속에서 파티장에 나타난 천사가 미래를 점쳐 주듯이...
아니, 모두에게 행운을 하나씩 빌어주듯이 우리에게 행운을 빌어준것 같은 느낌이 든다.ㅎㅎ
김재수 팀을 만나 한동안 호들갑을 떨며 흥분의 도가니 속에 있었어서 일까...
아니면 그들에게서 받은 빡센 가셔브룸 2의 기운이었을까....
사실 지난 밤 복통으로 밤새 고생하느라 잠을 못잔데다 아침에 설사까지 해서 기운이 바닥이었는데,
순간 기운이 펄펄 솟아 날듯이 트래킹을 했다는.....ㅎㅎ
김재수 히말라야 14좌 완등 기록 참조/http://blog.naver.com/skyung0512/220073352355
히말라야 14좌
1.에베레스트(8,850m) 2.K2 (8,613m) 3. 칸첸충가(8,588m) 4.로체 (8,518m) 5.마칼루 (8,465m) 6.초오유 (8,203m) 7.다울라기리 (8,169m)
8.마나슬루 (8,165m) 9.낭가파르밧 (8,128m) 10.안나푸르나 1봉 (8,092m) 11.가셔브룸1 (8,070m) 12.브로드피크 (8,048m)
13.가셔브룸2 (8,036m) 14.시샤팡마 (8,027m)
양방언-바람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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