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라닥 짚사파리 (2013.7)

18.라다크 짚사파리/카자(3,600m) 가는 길의 당카라 사원....

나베가 2014. 6. 1. 00:30

 

 

 

 

 

 

 

타보사원을 둘러본 뒤 우린 또 오늘의 목적지인 카자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어느듯 해가 넘어가기 시작해 깊은 계곡에는 그늘이 들기 시작한다.

그래서 일까....

갑자기 스피디 계곡의 물줄기가 훨씬 더 넓어지고 세어진 듯한 느낌이 드는것이...

 

아니지~ 시작부터 끊이지 않고 이어진 계곡이 이제는 3,000m 바닥까지 내려왔으니 더 수량도 많아지고,

물줄기도 세어지는게 당연한거 아닐까??

 

아니지 아냐~~

우리가 달리는 길의 고도만 높아진 거지, 스피디 계곡은 계속 그 깊이에 있지 않았나??

하긴 언젠가는 끝없이 흘러 내려가 해수면까지 흘러가기는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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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르막의 시작이다.

3,050m의 타보에서 3,600m의 카자까지 가자니 이제부턴 계속 오르막일 터다.

 

 

어느사이 이렇게 올라왔는 지, 금새 굽이 굽이 히말의 능선이 보인다.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는 뭉게 구름의 향연도 능선 만큼이나 환상이다.

타보사원의 방문으로 잠시 숙연해졌던 마음에 또다시 파문이 일기 시작한다.

 

 

헐!!

그런데 저 멀리 보이는 저 기막힌 풍광은 또 무엇이람~

넓은 평원을 놔두고 굳이 저 가파르고 뾰족 뾰족 날카로운 바위꼭대기에 집을 지은 걸까...

 

아!!

집이 아니고 사원이었군!

당카라 사원...

 

 

 

정말이지 기가 막힌 풍광이 아닐 수 없다.

우린 차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올라갔다.

가까이 다가갈 수록 날카로운 바위의 모양새에 탄성이 터지고...

미끈한 언덕배기 산도 아니고 저 날카로운 기암괴석 사이 그 끝자락에 어찌 저렇게 사원을 지었는 지...놀라지 않을 수 없다.

 

왜 저리지을까...잠시 생각해 본다.

불심??

해탈은 자신의 몸의 고통과 고뇌의 한계를 극복해 내야만 하기때문에...

그래서 저리 힘든곳에 힘들게 사원을 짓고....저곳까지 힘들게 올라야 만이 기도를 할 수 있는 ..

아님, 신비로움을 주기 위해서....??

 

아!!

모르겠다.

말초적인 내겐 그저 형이하학적으로다가 그냥 기이하고도 멋질뿐이야

판타스틱 한 거지~

 

 

 

정말 놀랍고도 기이해~

모노톤 황톳빛 사막산에 이번에도 또 초록의 향연이 펼쳐지다니...

 

 

 

 

 

나는 이 독특한 풍광에 사로잡혀 한없이 카메라에 담고 또 담았다.

멀리 찍고...

당겨서 찍고....

50mm 단렌즈로 찍고, 16mm 단렌즈로도 찍고.....

동료들도 찍고....

나도 폼재며 찍어 보고...

 

 

 

 

아무리 봐도

매혹적인 당카라 사원과 마을이 아닐 수 없다.

 

그러고 보니,

이 사원 이름은 일정표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면 당당히 일정표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키사원'은 어떻하길래....

키 사원이 있는 고도는 장장 3,970m

단순히 고도의 높이때문만은 아니겠지??

 

아~~

빨리 가고싶다!

 

 

 

 

 

 

 

 

 

 

 

 

 

 

 

 

 

 

 

 

 

 

 

 

 

양방언-바람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