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정경앞에서 한바탕 출사 전쟁을 치뤄내고는 키버마을을 향해 달렸다.
헐~
아까 아련하게 보이던 마을이 키버 마을이 아니었네~
점점 그 마을을 벗어나더니 가파른 절벽위로 하얀 마을이 또 보인다.
바로 해발 4,200m...세계에서 가장 높은고도의 키버 마을이다.
그 사이 얼마나 또 달렸는 지, 아까 키버 마을인줄 착각했던 마을은 그 옆으로 까마득하다.
마을로 가까이 들어서니, 4,200m라는 고도가 느껴진다.
거대한 히말의 주변 산군들이 모두 야산처럼 보여지니.....
한바탕 사진을 찍고는
전망좋은 게스트 하우스로
올라갔다.
3층건물인 게스트 하우스엔
작은 가게와 식당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우리는 2층 발코니에 앉아서
Tea를 마시며
기막힌 풍광을 만끽했다.
세상에~
지금 이곳이 히말라야 ABC보다도 높은
해발 4,200m 이거늘
그냥 평지 한 마을에 와 앉아있는 기분이라니...
우리 벌써 고산에 완벽 적응이 된거야??
앞으로의 여정이 문제 없겠군~ ㅋ~~
차를 마시며 여유를 만끽하고는
발길을 다시 돌렸다.
나오면서 보니,
소풍을 나왔는 지...
들꽃이 활짝 피어있는
언덕배기에
아빠와 딸이 앉아있다.
평화로운 풍경이다.
카메라를 들이미니
아빠는 쑥스러운듯 미소를 지으며
아기를 안으며 포즈까지
살짝~
취해준다.
아기의 표정은
여엉~~
ㅎㅎ
마치
지금 뭐하능겨~
그러고 있는듯....
차를 타고 이동을 하니 순식간에 또 키버마을은 눈앞에서 까마득 해졌다.
이렇게 멀리 달려나와 보니, 하얀 뭉게 구름 가득한 하늘과 황토빛깔 뿐인 듯한 땅이 딱 반반씩 갈라져 있는 듯하다.
그 한가운데로 점점이 박혀있는 키버마을이 마치도 신비로운 배일에 쌓인 듯한 느낌이 든다.
아무것도 없을것만 같아서....하늘에서 뿌려주는 천상의 음식만으로 살아가고 있는것만 같은....
마을만 나오면 한결같이 동화속 이야기인것만 같은....
동화책을 덮으면 이내 우린 또 달리는 것이다.
이름하여 히말라야 짚 사파리.....
이제 해발 4,551m의 쿤줌라를 향해 달려간다.
Joaquín Rodrigo
En Aranjuez Con Tu Amor
사랑의 아란후에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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