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라닥 짚사파리 (2013.7)

22.라다크 짚사파리/카자(3,600m)에서 로사르(4,025m) 가는 길의 환상 풍광...

나베가 2014. 6. 15. 22:30

 

 

고도가 점점 높아지니, 이제는 굽이 굽이 산능선이 뒤에것까지 포개어져 보이기 시작한다.

그 꼭대기 사이 사이 구릉에는 함뿍 눈을 머금고 있는것까지...

 

 

 

 

 

 

그 앞으로 펼쳐진 드넓은 광야에는 말들이 유유자적 노닐고 있다.

그야말로 평화로움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높은데에서도 말이 자라고 있네~

 

 

 

 

 

말들이 평원에서 노닐던 평화로운 풍광도 잠시....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짚차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광은 그 속도 만큼이나 드라마틱하게 변해갔다.

푸른 초원은 사라지고 금새 또 험준한 깊은 계곡에 깍아지른 듯한 바위의 향연이다.

 

 

기막힌 절경에 탄성을 지를 틈도 없이 셔터 속도와의 전쟁이다.

결국 짚차는 섰다.

우르르 몰려나가 깍아지른 절벽 끝에 섰다.

압도적인 풍광이....

계곡의 깊이와 수직으로 나있는 까마득한 절벽이... 내려다 보기에도 간담이 서늘해지는 풍광이다.

 

켜켜이 탑을 쌓듯 올려진 거대한 바위산...그 사이에 아찔하게 나 있는 도로....

오랜 세월의 흔적이라도 보이듯 날카롭게 나 있는 바위산의 문향과 그 오묘한 색감...

그 바위산을 어찌 버텨내고 있나 싶을 정도로 흘러내리고 있는 오묘한 모래 산...

굽이 굽이 흘러가고 있는 스피티계곡...

파아란 하늘에 가득 흩어져 흘러가고 있는 하얀 구름....

 

아!!

오늘은 더이상의 풍광에 욕심을 내지 않아도 될것만 같아~ 

 

 

 

 

 

 

 

 

 

 

 

 

 

 

 

 

 

 

 

 

 

 

 

 

 

 

더 이상의 풍광은 욕심내지 않는다고....

아니, 바라지도 않는다고....

 

글쎄...이런 갸륵한 마음에 감동을 받아 히말의 여신이 더욱 더 판타스틱한 풍광을 펼쳐 보여주고 있는걸까....

아님...벌써 감동의 문을 닫으면 안된다고...아직 멀었다고...

그런 히말 여신의 계획이신걸까....

감동의 파노라마는 끊임없이 펼쳐져 보여지고 있었다.

 

 

 

 

 

 

 

 

 

 

 

 

 

 

라다크 가는 길....

인도 히말라야....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또 다른 히말라야의 풍광이었다.

 

내게 히말라야는 하얀 설산만이 존재하는 그런 혹한의 땅이었었다.

그러나가 안나푸르나에 첫 발을 내 딛고는

그 설원의 땅 아래는 나목의 모습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만큼 파아란 이끼류가 휘감고 있는 거대한 밀림이라는 거...

그리고 그곳엔 봄이 되면 핑크빛 랄리구라스가 온 히말라야를 뒤 덮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이곳...스피티계곡의 인도 히말라야는

또 다른 외계횡성...

지구 태초의 모습인 양....달의 계곡인 양.... 

험준한 희귀 바위와 모래언덕 처럼 보이는 사막지형....

 

그러다가는 또 이렇듯 카펫처럼 부드러워 보이는 초록의 평원이다.

그 평원엔 마치 천국인 양...온갖 야생화가 만발해 있는....

 

이렇듯

히말라야는  매 순간 내게 충격적일 만큼 획기적이고 드라마틱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Franz Liszt / Liebestraum No.3 in A Flat major, Op.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