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UMHO ART HALL ARTIST IN RESIDENCE
김다솔 Piano 안드레아스 브란텔리트 Cello
김다솔 Piano
1989년 부산 출생의 김다솔은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화려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 피아니스트다. 만 11세에 피아노 교육을 받기 시작하여 그로부터 4년 후 부산예고에 입학,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임종필 교수를 사사하며 2005 나고야 국제음악콩쿠르 우승, 200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2위 및 오케스트라 특별상의 놀라운 성적으로 국제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만 16세의 나이로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 입학하여 게랄드 파우트 교수를 사사한 후, 2009년부터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카를 하인츠 캠멀링을 사사하고 현재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하고있다. 2011 프랑스 에피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김다솔은 그 외에도 2008 슈만 국제음악콩쿠르, 2008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 2010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2011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2012 스위스 게자 안다 국제 콩쿠르 등 많은 콩쿠르에서 입상하여 주목받은 바 있다. 2008년, 미하엘 잰덜링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을 레퍼토리로 독일 전역 투어 연주를 가짐으로써 만 19세의 한국인 피아니스트로 크게 주목받았다. 이후 베를린 필하모니, 취리히 톤 할레,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쾰른 필하모니, 제네바 빅토리아 홀, 콘체르트하우스 베를린, 포츠담 니콜라이 홀, 포즈난 필하모니, 브뤼셀 보자르 홀 등에서 취리히 톤 할레 오케스트라, MDR 심포니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포즈난 필하모니,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남서독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베를린 실내 관현악단, 뮌헨 실내 관현악단, 도이체 슈트라이커필하모닉, 포츠담 체임버 아카데미를 비롯한 많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 바 있다. 2010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만나게 된 심사위원 압델 라만 엘 바샤의 추천으로 지난 2011년 여름에는 라 로크 당테롱 페스티벌에서 연주를 가졌으며 그 이후 참가한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제 음악아카데미에서 발탁되어 잘츠부르크 문화 기금 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기도 하였다. 다음 해, 독일 하우크 아우프호이저의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활동하며 장학금을 받고 있다.
모차르트, 베토벤 등 고전적인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어린 나이에 청중을 감동시키며 유럽무대를 놀라게 했던 한국인 피아니스트 김다솔은 김다솔은 2011 금호아트홀 라이징 스타 시리즈 독주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음악팬들을 만나기 시작했으며 2013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되어 더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게되었다. 이번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바로크부터 현대음악 그리고 재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그의 음악세계를 독주와 듀오, 피아노 트리오 등 여섯 번에 걸친 다양한 공연을 통해 한국의 관객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안드레아스 브란텔리트 Andreas Brantelid (Cello)
첼리스트 안드레아스 브란텔리트는 현재 세계 최고의 클래식 매니지먼트사인 영국 아스코나스 홀트사 소속의 아티스트이다. 1987년 출생으로 아버지 잉게마르에게서 첼로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14세의 나이에 왕립 덴마크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데뷔하였고 취리히 톤할레, 빈 심포니, 함부르크 심포니, 브뤼셀 필하모닉, BBC 심포니, 버밍엄시티 심포니, 뮌헨 실내악 오케스트라 그리고 스코틀랜드 실내악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으며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 조너선 노트, 사카리 오라모, 유카 페카 사라스테, 로빈 티치아티오와 함께 무대에 섰다. 이번 시즌, 그는 파블로 헤라스-카사도의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 BBC 국립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암스테르담과 독일 쾰른 그리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연주를 앞두고 있다.
그는 뉴욕 카네기홀,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독주회를 가진바 있으며, 위그모어홀 데뷔무대를 가진 당시 그의 연주는 “이어지는 아름다운 멜로디에 절묘한 감성으로 맛을 더하고 폭넓은 음역의 색조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의 활은 윤기를 머금고 유유히 움직인다…객석은 마치 하나가 된 듯 호흡하였으며, 그가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율에 행복히 젖어들었다.” 라는 아낌없는 극찬을 받았다. 이후 그는 파리, 밴쿠버, 바르셀로나, 겐트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도 독주회를 가졌다. 그는 유럽 콘서트홀 조직이 선정하는 라이징 스타로 발탁되어, 2008년과 2009년을 거쳐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 빈 무지크페라인, 뷔르셀 팔래 데 보 자르, 쾰른 필하모니, 스톡홀름 콘서트홀 등 음악적 유서가 깊은 많은 홀에서 연주하였으며 또한 빈과 노르웨이 베르겐, 베르비에,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과 같은 주요한 페스티벌에도 정기적으로 초청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뉴욕 앨리스 툴리, 취리히 톤할레 그리고 파리, 시카고, 베를린, 헬싱키에서 독주회를 가진다.
매츠 론딘, 토레이프 테딘, 프란츠 헬머슨에게 사사한 안드레아스 브란텔리트는 2006년 유로비전 영 뮤지션 콩쿠르와 2007년 파울로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하였으며, 2008년 보를레티 부이토니 펠로우십에 선정되었다.
실내악 연주자로서 그는 뉴욕 링컨 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BBC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활발히 활동하였으며, 그의 음반으로는 2008년 덴마크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차이콥스키, 슈만, 생상 첼로 협주곡(EMI) 데뷔 음반을 비롯하여, 2010년 쇼팽(EMI), 2012년 앙코르 음반(EMI)이 있다. 그의 쇼팽 음반에 대해 BBC 뮤직은 “한 작품을 대하며 감정의 중심을 관통하는 그의 능력은 이 앨범에서도 역시 명백히 드러났다. 그의 첼로 소리는 부드럽고 테크닉은 완벽했다. 그리고 그의 음악은 성숙한 해석을 근간으로 하여 젊은 열정으로 넘쳐난다.”라는 호평을 하였다.
2013 KUMHO ART HALL ARTIST IN RESIDENCE
안드레아스 브란텔리트 Cello 김다솔 Piano
Program
프란츠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단조, D.821 (첼로와 피아노 연주)
Franz Schubert Sonata for Arpeggione and Piano in a minor, D.821 (performed on Cello and Piano)
Allegro moderato
Adagio
Allegretto
루트비히 판 베토벤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은’ 주제에 의한 7개의 변주곡, WoO46
Ludwig van Beethoven 7 Variations on 'Bei Männern, welche Liebe fühlen' from Mozart’s Magic Flute,WoO46
I N T E R M I S S I O N
퍼시 그레인저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스칸디나비아 모음곡
Percy Grainger La Scandinavie for Cello and Piano
Swedish Air and Dance
Song of the Vermeland (Swedish)
Norwegian Polka
Danish Melody
Air and Finale on Norwegian Dances
에드바르드 그리그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단조, Op.36
Edvard Grieg Sonata for Cello and Piano in a minor, Op.36
Allegro agitato
Andante molto tranquillo
Allegro. Allegro molto e marcato
공연후기....
한 마디로 말해볼까....
이렇게 멋지고 좋은 공연을 놓쳤으면 어땠을까....가슴이 철렁했던 감동적이고도 행복했던 공연이었다.
왜냐하면 무려 3번이나 이 공연을 포기하려 했었기 때문이다.
7월 4일은 친정 어머니 생신이었다.
모처럼 모인 친정 식구들의 반가움 앞에서 공연때문에 먼저 나서기도 그렇고....
또 그 즐거움 앞에서 공연 따위는 순식간에 훌 훌~ 날려버릴 수 있었다.
그렇게 1차로 공연을 안가겠다고 포기를 했다.
그런데 우연찮게도 시간적 여유가 있게 모두들 일어섰다.
아~ 그렇다면 공연 볼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군~
일찍 헤어짐에 섭한 마음도 있었지만, 또 한편으론 꼭 보고싶었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회심의 미소도 함께 지어졌다.
생각해 보니, 오늘 공연이 지난 교향악 축제때 감동했던 '김 다솔'과 꼭 보고싶은 첼로 연주자 '안드레아스 브란텔리트' 다.
안드레아스 브란텔리트는 현 세계 최고의 클래식 매니지먼트사인 영국 아스코나스 홀트사 소속의 아티스트이지 않은가~
그의 연주 이력도 화려하고 그에 대한 화려한 평만 봐도 눈길이 가는 연주자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프로그램도 너무나 좋다.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에 도착을 했는데....
오 마이 갓!!
우산을 써도 옷이 젖음을 피할 수 없듯 비가 쏟아지는 것이 아닌가~
새벽같이 일어나 친정에 가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서 피곤한데다가 종로 3가에서 또 5호선으로 갈아타고,
이 빗속을 또 걸어 금호 아트 홀에 갔다가 다시 빗속을 뚫고 집까지 갈 생각을 하니까....
순간 그냥 3호선을 타고 집으로 갈까....하는 맘이 강하게 솟는 것이다.
습관 처럼 전철을 탔다.
다행히 자리를 잡아 거의 반 실신 상태로 잠을 자며 종로 3가로 향했다.
졸다가 문득 을지로 3가를 안내하는 방송이 들렸다.
순간 여기서 내려서 홍대입구까지 가서 경의선 타고 갈까....하는 두번째 강한 유혹에 부딪혔다.
그런 맘은 거의 확정되어 내리기 직전까지 갔다.
그런데 못내렸다.
그리고 다음역에서 내려 5호선을 갈아타고 광화문에서 내려 금호 아트홀을 향해 걸었다.
피곤이 극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운명 처럼 공연장으로 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작아서 너무나 아늑한....때로는 나만을 위해서 연주하고 있는 듯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는 금호아트홀....
오늘은 꽤 많은 관객이 왔음에도 불구하고,앞 3번째 줄까지, 그리고 내 좌우 주변엔 아무도 없이 빈자리였다.
그야말로 연주자만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만을 위한 연주처럼 착각을 일으킬 수 있는.....
기막히게 멋진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단조' 첫 곡이 흘렀다.
아!
그 아름다운 선율에 그만 작은 탄성이 인다.
원래는 아르페지오네라는 악기를 위해 작곡된 곡...
그러나 현대는 아르페지오네라는 악기는 사라졌고 대신 비올라로도 연주하고, 첼로로도 연주되는...
가슴을 절절하게 파고드는 아름답고도 슬픔이 낭만으로 승화된 곡이다.
그래서 일까,,,,언제부턴가 내게 자리한 '아름다움= 슬픔'이.....
하긴, 슈베르트 자신도 이렇게 말했다고 했어~
"슬픔은 이해를 돕고 정신을 강하게 한다" 고....
피아노 소리와 함께 첼로 소리도 얼마나 매혹적인 지....
팜플릿을 보니, 노르웨이 아트 컬렉터인 '크리스텐 스베아스'에게서 받은 1707년 스트라디바리우스 'Boni-Hegar' 를 사용하고 있단다.
수 십억에서 심지어 100억이 넘는 것도 있는 스트라디 바리우스... 이 명기가 기업체도 아닌 개인의 소장품이야??
와우~
그래서 인 지 자꾸 첼로에 눈길이 간다.
도저히 310여년이나 된 악기란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반들 반들 윤기가 흐르는 악기...
그 악기가 내는 소리는 제대로 된 연주자를 만난 양 사람의 혼을 빼앗아 갈 양 매혹적이었다.
순간 바이올린도 그렇고....
스트라디 바리우스의 악기는 대체 어떻게 된 악기길래 전무 후무 그런 악기를 다시는 만들 수 없고, 수 백년이 흘렀어도 변함없는
인간의 혼이라도 빼앗아 갈 양 신들린 소리를 내는 것일까....의구심이 들었다.
영화 '레드 바이올린' 에서도 그렇고...
문득 떠오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의 인터뷰에서도 그렇고...
저 악기를 들고 연주하면 저절로 소리가 마악 난다고 했던 것 처럼...
정말 저 악기-스트라디바리우스엔 영혼이 들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그래서 아무나 만질 수도 없고, 제대로 된 연주자를 만나야만 소리를 내는 뭐 그런... 영화처럼 자칫 미쳐버릴 수도 있는....
급기야 저 악기의 수명은 언제까지일까...에 까지 생각이 미쳤다.
내 세대가 끝나고 그 다음세대...그 다음 다음세대까지...??
아니, 어쩌면 지구의 종말이 올때까지 저 악기는 면면히 매혹적인 변함없이 그 어떤 악기도 흉내낼 수 없는 소리를 내고 있을 지도 모르지.
혹시 매 연주때 마다 연주자나 객석의 모든 사람들의 영혼을 몽땅 들이 마시고 사는 악기가 아닐까??
산자의 피를 빨아먹고 평생 죽지않고 사는 드라큐라 처럼....
헐!!!!
첫 곡이 끝나자 열렬한 박수 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이어진 두 번째 곡....
제목부터도 얼마나 매혹적인 곡인가....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이라니....
아마 남자들 보다도 여자들에게 더 매혹적이고 온 마음을 다해 듣고자 하는 곡이 아닐까....ㅎㅎ
대체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의 맘이 어떨까....하고...ㅎㅎ
1부 연주의 반응은 마치 본 연주가 다 끝난것 처럼 뜨거웠다.
마치 이젠 집으로 돌아가야 할것 같은데, 그 자리에 그냥 앉아 있기가 어색할 정도로....ㅎㅎ
간간히 느껴지는 그의 심 호흡 소리를 느끼고 싶어졌다.
내 주변이 비어 있어 마치 나 만을 위한 공간에서 연주에 심취할 수 있었던 것을 살짝 포기하고
맨 앞..2번째 빈 자리로 옮겨 가 앉았다.
1부에서 소리에 집중을 했다면 2부엔 그야말로 연주자에게 완전 몰입의 경지로 들어가고 싶었다.
아니, 그 자리가 마치 마의 성 한 가운데 자리인 양 그야말로 첼리스트와 피아니스트 모두를 아우러 완벽하게
일치를 이루며 연주에 몰입할 수 있는 자리였다.
2부 첫 곡-퍼시 그레인저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스칸디나비아 모음곡 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한 뒤에 연주는 시작되었다.
총 5곡으로 된 생소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낯설지 않은....마치 낭만주의 시대 작곡가가 자신의 곡을 발표하고 청중의 반응을 기다렸던
그 시대의 주인공 처럼 곡이 끝나자 객석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공연이 끝난것도 아닌데, 2부 첫 곡 연주가 끝나고 이 처럼 열렬한 반응을 보인 공연은 없었던 것 같다.
더우기 실내악 공연에서....
그도 그럴것이 곡 자체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의 민속음악 선율을 사용한 것으로
그 선율과 감성이 우리와 낯설지 않기때문이기도 하고, 두 연주자의 연주가 정말 기막히게 좋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느 순간은 지금 첼로로 연주하는 거 맞아?? 싶을 만큼 민속 악기 특유의 소리를 연주해 냈는데,
그 소리가 어찌나 기가 막힌 지...
눈 뜨고 첼로 연주를 보고 듣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정말 판타스틱한 연주가 아닐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연주된 그리그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단조' 에서는 완전히 객석을 매료시켰다.
두 연주자간의 멋지고도 환상적인 호흡이 객석으로 하여금 완전 빨려 들어가게 만든....
피아노 연주와 첼로의 각 각의 연주에 매료되고, 두 연주자의 호흡에 매료되고....
그 곡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 슬픔, 서정, 낭만, 즐거움, 흥겨움에 아주 장대한 스케일까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성을 자극하며 연주는 극점에서 판타스틱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객석은 환호했고...
두 연주자의 표정은 기쁨과 환희로 넘쳐나는 것 처럼 보였다.
마음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그야말로 순수한 두 청년....
그들의 그 기쁨과 환희는 객석의 열렬한 반응과 맞물려 앵콜의 퍼레이드로 진행되었다.
무려 4곡....
순간 ....무려 1시간이 넘도록 10곡이 넘는 앵콜의 신화를 기록했던 '키신'의 연주회를 생각케 했다.
잠깐이었지만 키신 연주회때의 짜릿한 흥분감까지 맛보게 만들었던 오늘 '김다솔'과 '안드레아스 브란텔리트'의 공연이었다.
그렇지~
아무나 금호아트홀 상주 피아니스트가 되나~
그리고 세계 최고의 메니지먼트사가 보는 눈이 얼마나 예리하겠어~
아!!
세상에~~~
공연장을 걸어나오면서도 작은 탄성과 흥분감이 쉬이 가라 앉지를 않았다.
이 공연을 무려 3번씩이나 포기하려고 했었다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공연을 본건 분명 운명이야~
행복한 운명....
피곤함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었다.
내 영혼을 그 스트라디 바리우스 첼로-Boni-Hegar가 다 가져갔다해도 상관 없었다.
그야말로 내 안엔 행복으로 가득 채워져 있으니까...
아니지, 그 첼로는 사람들 영혼중에 행복과 좋은 영혼은 더 채워주고 나쁜 것들만 먹는 그런 영기임에 분명하다.
ㅎㅎ
Schubert/Arpeggione Sonata in A minor D.8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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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페지오네는 기타 첼로라고도 불리우는 것으로
1823년에 빈의 스타우퍼가 발명하였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고 이름만이 남아 있으며
슈베르트만이 이 악기를 위해서 작곡하였다.
모양은 기타와 같고 바흐 시절에 많이 연주했던
비올라 다감바와 흡사하기도 하다.
1824년 여름 슈베르트는 에스텔하찌 일가와 함께
체레스라는 곳에 도착하였는데 그는 여기서
즐거운 날들을 보낼 수 있었다.
게다가 슈베르트는 백작 딸과의 사랑이 싹트고
체레스의 헝가리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기에
이 작품에서는 헝가리풍의 요소를 크게 반영시켰다.
그 헝가리풍의 디베르멘토(회유곡)의 하나가
<아르페지오네와 피아노 소나타a단조>이다.
이는 새로운 악기에의 흥미를 말해주고 있거니와
슬라브풍이나 마잘풍의 분방한 성격이 아름답게
표현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아르페지오네라는 악기 대신 첼로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인 것이 되어 있으며 비욜라로도
연주 되고 있다
오늘은 Daniil Shafran의 첼로 연주로 만나 보자
1악장 Allegro-Moderato(10:28)
Cello : Daniil Shafran
Piano : F. Gottlieb
● 제 1악장 a단조의 4/4박자인 정규의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다. 감미롭고 우아한 주제가 첼로로 노래된다. 제 1주제는 곡의 중심은 되지 않지만 중요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제 2주제는 즐겁고 경쾌한 것으로써 작품의 전부를 지배하고 있다. 첼로가 다섯개의 화음을 피치카토 (줄을 퉁겨서 소리내는 기법)로 연주해서 제시부를 끝맺게 된다. 전개부는 첼로의 피치카토와 피아노로 시작하여 제 1주제가 첼로로 노래된 뒤 대두분 제 2주제를 기초로 전개된다
Schubert/Arpeggione Sonata in A minor D.821
2악장 Adagio(4:23)
Cello : Daniil Shafran
Piano : F. Gottlieb● 제 2악장 자유로운 변주풍으로 취급되는 게 특징인 2악장은 피아노의 서주 뒤에 리트와 같이 애수와 동경에 찬 주제가 첼로와 함께 노래된다. 첼로의 저음역을 실로 아름답게 노래하도록 하고 있다. 자유로운 변주가 계속되고 3부 형식으로 교묘히 꾸며지고 있다. 첼로와 피아노의 2중창 같이 노래되는 부분이 많다.
Schubert/Arpeggione Sonata in A minor D.821
3악장 Allegretto (8:02)
Cello : Daniil Shafran
Piano : F. Gottlieb
● 제 3악장 제 2악장의 가요풍의 특징을 그대로 론도에 옮긴 형식으로 첼로로 시작되는 론도 주제는 자연히 전악장 가요주제와 합쳐져 있다. 이것이 반복되어진 후에 접속구가 있고 제 2주제가 나타난다. 이것은 제 1악장의 제 2주제를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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