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플래티넘 시리즈3-드볼자크의 밤
플래티넘 시리즈 III -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
지휘 : 휴 울프 Hugh Wolff, conductor
첼로 : 나레크 하크나자리안 Narek Hakhnazaryan, cello
곡목 :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3막 발췌
Wagner, Die Meistersinger von Nürnberg : Three Excerpts from 3rd Act
드보르자크, 교향곡 5번
Dvorak, Symphony No. 5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
Dvorak, Cello Concerto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나레크 하크나자리안이 처음 한국 무대에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으로 인사합니다. 이미 런던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등과의 협연을 마친 그는 검증된 신인입니다.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를 역임한 휴 울프는 드보르자크의 전원 교향곡이라고 할 만한 5번 교향곡을 지휘하며 서울시향 무대에 다시 섭니다
휴 울프 Hugh Wolff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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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울프는 동세대 주요 지휘자 중 한 명이다. 시카고,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 LA, 클리블랜드,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교향악단을 모두 지휘하였고, 유럽에서도 런던 심포니, 필하모니아, 버밍엄 심포니, 프랑스 국립,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뮌헨 필하모닉, 체코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을 지휘하였다. 일본, 스칸디나비아, 오스트레일리아의 악단들을 정기적으로 객원지휘하며, 아스펜, 탱글우드, 라비냐의 여름 음악제에 자주 출연한다. 바로크 스타일의 연주 스타일을 신작 연주에 확장시켜온 울프는 1979년 로스트로포비치를 도와 내셔널 심포니 부지휘자로 지휘 경력을 시작하였고, 뒤이어 뉴저지 심포니의 음악감독과 시카고 그랜트 파크 뮤직 페스티벌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울프는 세인트 폴 체임버의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1988-2000)를 역임했고, 동 악단과 20여장의 음반을 녹음했다. <뉴욕 타임즈>는 "휴 울프가 지휘해온 세인트 폴 체임버는 정제된 사운드를 발전시켜왔다. 울프는 흠잡기 어려운 취향으로 해석을 구체화시켰다." 울프는 이후 프랑크푸르트 방송 교향악단 수석지휘자(1997-2006)를 역임하였으며, <선데이 타임즈>는 조지 앤타일의 교향곡 녹음에 대해 "완전히 눈이 부신다"고 썼다. 그들은 유럽, 일본, 중국 투어를 함께 했고, 잘츠부르크, 라인가우, 뷔르츠부르크 페스티벌에 출연하였다. 텔덱에서 주로 녹음을 해온 그는 하이든에서 스트라빈스키까지 많은 녹음을 세인트 폴 체임버,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남겼다. 버밍엄 심포니와의 애런 제이 커니스 음반, BBC 심포니와 장이브 티보데와의 협연 등을 녹음하였고, 힐러리 한의 바버와 메이어 협주곡 녹음도 반주하였다. 앞서 언급한 앤타일의 1번, 6번 교향곡 녹음은 2001년 칸느 클래식 상을 받았다. 1953년 파리에서 미국인 부모 아래 태어난 그는 런던과 워싱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버드를 졸업하고 파리로 돌아가서 샤를 브뤼크에게 지휘를, 올리비에 메시앙에게 작곡을 배웠다. 이후에는 볼티모어에서 레온 플라이셔를 사사했다. 보스턴에서 살고 있다.
첼로 : 나레크 하크나자리안 Narek Hakhnazaryan, cello
나레크 하크나자리안은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였다. 워싱턴 포스트가 이미 '경이로운 인물' 이라고 칭찬했으며, 뉴욕 타임즈가 '강렬한 집중력과 예술적 표현력'을 칭찬했던 하크나자리안은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부상하고 있다. 그는 2011-12 시즌에 시카고 심포니에 데뷔하였고, 런던 심포니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게르기예프 지휘로 협연하였으며, 세인트 루크 오케스트라와 앨리스 털리 홀에서 공연하였다. 미국과 파리, 바르샤바 베토벤 페스티벌, LA의 피아티고르스키 페스티벌에서 실내악이나 듀오 리사이틀을 열었으며, 베르비에, 그라페네크, 티볼리, 런던 시티 페스티벌에 출연하였다. 2012-13 시즌에 그는 로테르담 필하모닉에서 게르기예프 지휘로 뒤티외 협주곡을 연주하며, 댈러스 심포니, 런던 필하모닉, BBC 스코티시 심포니, 라 스칼라 필하모닉, 서울시향 등에 데뷔한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보스턴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 등에서 독주회를 가지며, 카네기 잔켈 홀에서도 독주회를 열 예정이다. 로스트로포비치의 가르침을 받은 하크나자리안은 2008년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 우승자로서 카네기 잔켈 홀에 데뷔하였으며, 케네디 센터에서도 연주하였다. 이후 보스턴 팝스의 협연자로 심포니 홀 무대에 서는 등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였다.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1988년 태어난 그는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성장하였다.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공부하였고,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로렌스 레서를 사사하여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취득하였다. 유명한 악기 제작자 자크 프랑세의 손녀인 발렌틴 사르마가 대여해준 1698년 다비트 테클러 첼로로 연주한다.
Antonin Dvorak Cello Concerto in B minor, Op.104
보헤미아에서 태어나 보헤미아를 사랑했고, 보헤미아의 음악과 시를 소개했던 드보르자크는, 교향곡 ‘신세계로부터’와 현악4중주곡 ‘아메리카’, 그리고 이 ‘첼로 협주곡’을 완성하고 고향 보헤미아로 돌아갔는데, 이 곡은 1894년 말부터 작곡에 착수하여 이듬해인 1895년 초에 완성되었다. 이 협주곡은 하이든, 슈만, 생상스의 똑같은 첼로 협주곡과 함께 뛰어난 작품의 하나로 꼽히며, 그 규모가 큰 점과 곡상의 독창적인 점에서는 다른 첼로 협주곡이 따르지 못하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국 체류 중에 작곡된 만큼 ‘신세계로부터’와 마찬가지로 흑인영가와 미국의 민속음악과 아메리카 인디언 민요가 도입되었고, 거기에 보헤미아의 민속음악과 흙의 향기가 안배되어 신비하게 융합되어 있다. 제1악장 Allegro
이국적인 제1주제에서 목가풍의 제2주제로 발전한다. 이윽고 첼로가 밝고 활달한 가락으로 주제를 켜기 시작하다. 소나타 형식으로 관현악의 긴 제시부로 시작된다. 첼로의 등장은 거의 즉흥적일 만큼 서사적 레치타티보로, 이 부분을 카잘스는 '영웅의 출현'이라 했다. 발전부는 주로 1주제를 바탕으로 전개되는데, 때로는 폴리포니적이며 표현적인 새로운 대선율들이 첼로를 동반하기도 한다. 재현부의 경우 종속부만을 가져오는데, 1주제를 암시하는 확대된 코디를 가져옴으로써 이 부분을 보강한다.
제2악장 Adagio ma non troppo
드보르자크 특유의 향수가 여기에서 모습을 나타낸다. 열정과 꿈과 조용한 회상이 떠오른다. 3부분 형식으로 목관 3중주가 민요풍의 애수에 찬 주제를 연주한 후 첼로가 받아 이중 제시를 하면서 점차 애절하게 발전된다. 갑자기 1악장처럼 드라마틱해지며 영웅의 깊은 슬픔을 표현하는 듯이 비창적 2주제가 나온다. 3부는 호른이 아름다운 화음으로 1주제를 재현하고 이를 첼로가 카덴차풍으로 받으면서 시작되는데, 비극적 분위기는 가라앉고 위엄을 갖추면서도 연민의 정을 보이며 조용히 사라진다. 제3악장 Allegro moderato
거칠고 싱싱한 감정과 정열의 솟구침. 보헤미아의 민요와 무곡, 그리고 미국 흑인의 가락을 교묘하게 사용하여 강렬한 음의 무늬를 그린다. 콘트라베이스부터 시작되는 무거운 행진곡은 금관, 목관, 현이 추가되면서 축제 분위기로 급전한다. 론도 형식의 3악장은 모든 고난과 고뇌를 이겨낸 승리의 향연같이 보헤미아 춤곡들이 번갈아 나오면 온갖 기교와 함께 즐겁고 환희에 찬 노래를 부른다. 끝으로 가면서 안단테로 변하며 처음에는 2악장을 그리고 코다에 가서는 1악장을 회상한다. 카잘스가 '영웅의 죽음'이라고 한 부분에 도달한다. 영웅은 숨을 거두고 팀파니의 트레몰로를 시작으로 투티는 급격하게 포르티시시모가 되면서 금관 소리는 천상이 열림을 알리며 대서사시는 막을 내린다.
작품배경 첼로 음악의 황제라 불리는 이 곡은 드보르자크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던 미국 시대의 마지막 작품이다. 체코의 시골에서 태어난 드보르자크는 부귀영화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뉴욕생활이 불편했고 설상가상으로 젊은 날 사랑했던 여인이며 처형인 조세피나의 우환 소식을 듣자 깊은 노스탤지어에 젖어 이 곡을 작곡하게 된 것이다. 이 곡은 같은 고향 출신 첼리스트 비안에게 증정되었는데, 도미 직전에 그와 함께 한 보헤미아 지방으로의 여행이 이 곡을 작곡하는 데 간접 동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귀국 후 곡을 마무리할 때 받은 도움도 잊지 않았다. 그래서 초연도 비안이 할 예정이었지만 수정 작업 때 의견이 충돌되어 실현되지 못했다. 수정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들이 분분한데, 우선 귀국 후 조세피나의 부음을 듣고 그녀가 좋아하던 자신의 노래 '내 영혼이라도...'를 포함시켰고, 또 한편 미국 작곡가 허버트의 첼로 협주곡에서 보인 효과적 고음 처리법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드보르자크 자신은 "피날레의 종결은 마치 숨과 같다. 1, 2악장을 회고하면서 솔로가 피아니시모로 소진된다. 그리고 나서 음향은 다시 커지고 마지막 소절에 가면 투티로 옮겨져 폭풍우 같은 종결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것이 내 생각이고 그것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이 곡은 1896년에 런던 필하모닉의 초청으로 드보르자크 자신의 지휘와 영국의 첼리스트 스턴에 의해 초연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 영광은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브람스가 부러워한 첼로 협주곡 브람스(1833-1897)와 드보르자크(1841-1904)는 비교적 같은 시기에 주옥같은 실내악을 작곡했다. 브람스는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악보를 보고 "나는 왜 첼로로 이렇게 협주곡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몰랐을까?" 하고 부러워했다고 한다. 교향곡적 전개의 거대한 형식은 이 음악을 오케스트라와 첼로를 위한 교향적 협주곡이라 부름이 마땅하다. 카잘스는 이 곡을 영웅의 생애를 담은 한 편의 드라마라고 했는데, 여기서 영웅이란 아마도 보헤미아 백성들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작곡 당시 드보르자크는 고국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그리워했기 때문이다. 드보르작 / 첼로 협주곡 B단조 Op.47 - 피에르 프르니에(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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