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룩스 3국,파리(2012.9)

28.네덜란드/풍차 마을-잔세스칸스

나베가 2013. 3. 21. 14:33

여행의 끝을 장식하는 곳은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관광지- 풍차마을 잔세스칸스다.

아름다운 담 광장에서의 짧은 시간도 흥분속에 우리를 몰아 넣었지만, 버스를 타고 도심을 벗어나 아름다운 유럽의 시골마을을 달리는 것은

나이가 들어갈 수록 더욱 좋다.

여전히 귓가엔 아름다운 선율이 나를 유혹하고...

시선은 더없이 평화로운 네덜란드의 시골풍광에 빠져들게 한다.

 

육지가 바다보다 낮은 곳이 더 많은 나라- 네덜란드...

시야에 펼쳐지는 드넓은 평원 곳곳이 수로로 둘러쳐져 있다.

그래서 더 평화로워 보인다면....

긴 머리를 휘날리며 그 앞을 달리는 두 여인의 풍광이 그야말로 판타스틱하다. ㅎㅎ

어쩌면 옷도 빨강에 핑크일까....

초록과의 보색대비로 그야말로 작품이 따로 없다.

 

 

드넓게 펼쳐진건 수로에 휩쌓인 농경지뿐만이 아니었어~

하늘 좀 봐~

암스텔담에서는 비가 추접 추접 내렸건만....

파아란 하늘을 가득 메운 하얀 뭉게 구름이 기가 막혀~

 

 

시골풍광에 빠져들다 보니 어느새 저 멀리 풍차가 보인다.

작지만 아름다운 마을 ...잔세스칸스다.

 

 

잔세스칸스는 유럽 북쪽의 북해와 마주하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네덜란드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인 풍차가 돌아가고 북구 특유의 색채로 꾸민 집들이 줄지어 있는 곳..

하얀 뭉게구름이 휘양을 치듯 하늘을 메운 아래 드넓은 푸른 초원 위 양떼가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모습...

그 앞을 개를 끌고 산책하는 노할머니와

자전거를 타고 가다 경치 삼매경에 빠져 있는 젊은 남성의 풍광은 그야말로 천국의 풍광이다. 

  

 

 

 

 

 

 

 

 

 

 

 

 

 

 

 

낙농국가 답게 이곳의 치즈 공장도 아주 유명하다.

이곳까지 와서 치즈를 안사가지고 갈 순 없지~ ㅋ~

아주 아주 오래 전에 내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시작한 곳도 이곳.....

그때만해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 얼마나 눈길을 사로잡는 지...

더우기 한 참 살림에 몰두하며 요리해서 파티하기를 즐겨하던 난 지름신이 거해서 정신없이 이것 저것 샀다는....ㅋㅋ

치즈뿐만 아니라, 예쁜 레이스, 냅킨, 양초, 크리스마스 인형, 크리스마스 종....

그 이후로 우리 딸이 유럽여행중 또 이곳에 들러 엄마가 좋아하는 치즈를 한 보따리 사서 내내 끌고다니느라 고생했다는...ㅠㅠ

그러나

오늘은 6개들이 치즈만 1set 샀다.

 

 

치즈공장을 빠져나와 아름다운 잔세스칸스를 걸었다.

역시 풍마마을 답게 바람이 몹시 심하다.

 

 

 

 

Beethoven (1770 - 1827)
Adelaide, song for voice & piano, Op.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