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룩스 3국,파리(2012.9)

14.파리에서 룩셈부르크로 이동...평화롭기만 한 풍광...

나베가 2013. 2. 9. 13:46

 

 

흥분속에서 세느 강 유람선 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파리에서의 밤은 항상 피곤함이 엄습한다.

워낙에 도시 자체가 통째로 관광지라서 대충 훓어보기만 한다해도 며칠이 걸릴 곳을 달랑 하루 코스로

치뤄내자니, 웬만한건 다 포기하고 가장 굵직한것 몇 개만을 욕심낸다 해도 종일 걸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더우기 야간 투어까지 대부분 일정에 잡혀있으므로 항상 파리 투어를 마치고 나면 몸이 파죽지세가 되어 있는 것이다.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투어 시작...

야간에 세느강 유람선 투어까지 마치고 호텔에 들어오니, 이미 취침 시간을 오버한 상태다.

그래도 일행들과 그냥 헤어져 꿈속으로 직행하긴 섭섭하지~

저녁 식사 후 사놓은 과일과 와인도 있잖아~

아웅~~ 그러고 보니 아무래도 오늘을 넘겨야 할것만 같군~ㅋ~

 

 

 

 

향기로운 갖가지 과일과 함께한 달콤한 와인 한 잔.....

오늘 하루 거닐었던 아름답고도 낭만적인 파리를 얘기하긴 너무나 매혹적인 밤이 아닐 수 없다.

 

행복한 이야기 보따리와 환한 웃음이 방안 가득히 메워 온다.

이것이 또 모임 식구들이랑 함께하는 또 다른 여행의 맛이겠지??

ㅎㅎ

 

 

 

 

한바탕 웃음 보따리를 풀어 헤쳐놓고....

늦은 시간 내방으로 들어왔다.

오늘도 여지없이 나 혼자만 뚜욱 떨어진 층이다.

커다란 방에 싱글 침대 두개가 붙어져 있는 크기의 수퍼 킹사이즈 침대가 유난히 더욱 커 보인다.

 

구김하나  없는 하얀 침대시트....

적막감....

순간 외로움이 엄습해 온다.

헐~~ 이상하군!!

와인 때문인가???

 

 

 

 

 

혼자이기 때문에 혹시 늦잠을 잘까... 긴장을 한 탓인 지....

늦게 잠을 자도 늘 같은 시간에 한결같이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졌다.

 

창문을 열어 젖히고...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새벽 여유 시간을 잠깐 즐긴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홀로 있는 그 짧은 아침의 여유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조금은 쓸쓸하고...

조금은 외롭고...

뭔가 터엉 빈것 같은 그 가벼움이....

그리고...

그 사이 사이로 헤집고 들어오는 그리움이....

순수한 청년으로 되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다.

 

 

 

 

어젯 밤 정해놓은 컨셉에 맞추어 옷을 챙겨입고....

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내려갔다.

늘상처럼 일행들은 벌써부터 내려와 아침 식사를 거의 마쳐가는 상태다.

혼자 여행을 떠나고...

이번처럼 혼자 방을 쓰게되니, 그 아침의 고요와 신선함이 너무 좋아서 까지끝 있다가 내려오다 보니 늘 꼴찌.....

ㅎㅎ

 

 

 

 

 

 

오늘 일정은 룩셈부르크의 룩셈부르크 시티다.

룩셈부르크 대공국(Grand Duchy of Luxembourg) 이라고도 부르는 룩셈부르크는 동쪽에는 독일,북쪽과 서쪽에는 벨기에, 남쪽에는 프랑스에 둘러쌓여 있는 내륙국이다.

면적은 2586 평방미터로 유럽에서 세번째로 작은 국가이다. 인구 50만명(외국인 44%) 1인당 국민소득은 10만 4673달러(2007년) 로 작지만 높은 국민소득을

자랑하는 나라이다.

 

 

 

 

오늘도 버스 뒷자리에 혼자 앉아 마음껏 차창밖으로 들어오는 풍광속에 빠져든다.

음악은 늘상처럼 나를  시간을 초월한 자유로운 영혼으로 있게 만들고...

시야에 펼쳐지는 드넓은 평원은 상상의 나래속으로 마음껏 빠져들게 만든다.

 

아~~~

좋다~~ 

 

 

 

 

 

 

 

마을이 보인다.

늘 그렇게 느껴지듯, 드넓은 평원속에 옹기 종기 모여있는 것이 더없이 앙증맞은 집들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곳은 붉은 지붕에 하얀 벽이 아니라, 검은 회색빛 지붕이다.

화사하고도 자유로운 너무나도 예쁜 유럽풍이 아니라 왠지 정직하고 곧고  규칙에 엄격한...그런 느낌이 든다.

 

유럽엔 여러번 왔어도 처음으로 가보는 룩셈부르크....

그곳이 정말 궁금해진다.

지금 느끼는 첫인상 처럼 정말 그렇게 조금은 딱딱하고 규칙에 엄격한 그런 나라....그런 도시 이미지일까???

 

 

 

 

 

 

 

 

Gigliola Cinquetti - Come Una Foglia(낙엽의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