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을 나와 파리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몽마르뜨 언덕으로 올랐다.
순교자의 언덕이라는 뜻을 가진 몽마르뜨는 로마 점령시기인 서기 250년경 생 드니 성자가 이곳에서 참수형을 받고 순교한 후 잘려나간 자신의 머리를 들고 파리 북부의 생드니 성당이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고 하는 전설에서 언덕의 이름이 유래하였다.
몽마르뜨는 산이 없는 파리에서 높지는 않으나 언덕이라 칭할 수 있는 곳으로 예술가들이
모여 살게 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피카소,고흐등의 예술가들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 하다.
몽마르뜨는 파리를 여행 온 여행객이라면 빠지지 않고 오는 곳이다.
따라서 그만큼 소매치기가 극성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소지품을 단단히 챙기고 샤크레쾨르 성당으로 올랐다.
십수년이 흘렀어도 변한것은 하나도 없고
마치 세월이 정지된 양 모든게 그대로다.
다만 나의 호기심이 좀 줄었다고 할까....ㅎㅎ
회전목마도 여전히 그대로 있었다.
공짜라는 말에 신나게 한바탕 타고 샤크레쾨르 성당으로 올랐던 기억이 까마득히 먼곳에서부터 배어나온다.
지금...내가 저 목마를 타고 좋아라 입이 함박만해진다면....
에구~~생각만으로도 넘살스럽군!! ㅋㅋ
옛 추억에 젖어 혼자서 실실 웃으며 성당으로 올랐다.
터키의 이스탄불에 있는 성 소피아 성당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하는 이 성당은 1914년에 완공되었다.
생드니 성인의 순교지인 이곳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건물 외벽 정면 중간에는 그리스도의 동상이 있고, 그 동상 양편에는 잔 다르크와
생 루이의 동상이 있다.
성당의 외관은 석회암으로 만들어져 오래되고 빗물을 맞으면 더 하얗게 되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말로는 성심성당이다.
성당안에 들어서니, 높다랗고 아름다운 돔과 화려한 천정화, 그리고 기둥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아!!
웅장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건함과 거룩함, 그분의 한결같은 사랑까지....
한꺼번에 밀려들어와 그만 또 가슴을 울컥 하게 만든다.
가족을 위해 일일이 촛불을 봉헌하고, 기도를 올렸다.
다른 그 어느때 보다도 간절함 때문이었을까.....
오늘따라 작은 유리잔 속의 촛불이 어쩌면 그리도 아름답고 따스하게 느껴지는 지...
자꾸 목이 메어왔다.
기도를 마치고 성당 내부를 돌아보았다.
성상이 보일때마다 깊은 묵상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많지않기 때문에 늘상 처럼 화살기도를 하며 카메라 셔터도 순간 작동으로 눌러가며
성당 내부를 돌았다.
어디서 바라보아도 렌즈에 잡힌 화면은 그대로 아름답고 감동이었다.
밖으로 나와 테르트르 광장으로 향하면서 아름다운 성당 외관을 촬영하였다.
테르트르 광장에 들어섰다.
몽마르뜨 언덕이 유명한 것은 사실 샤크레쾨르 성당이 있기때문이 아니다.
바로 이 테르트르 광장 때문이다.
한때는 처형장소로 쓰였다고 하는 이곳은 19세기부터 화가들이 모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금도 많은 화가들이 여행객의 초상화를 그 자리에서 직접 그려 팔거나 자신의 작품을 내걸고 팔고 있어 그야말로 예술가들의 장소라는 느낌이 물씬 풍겨난다.
시간이 많다면 여유자작 예술가에게 내 모습도 한 번 맡겨보고, 근사하고 예쁜 까페에 들어가서 진한 에스프레소에 녹아드는 케익 한 조각 먹고싶지만....
쇼핑센타 조차도 기웃거릴 시간이 없다.
그저 눈으로만 즐기고 느낄 수 밖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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