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일주 44일 배낭( 2012.3~2012.4

108.부에노스 아이레스-탱고 쇼를 보다

나베가 2012. 11. 14. 06:04

 

 

우울한 기분으로 밤에는 탱고쇼에 갔다.

차량이 숙소앞까지 픽업하러 오고 또 데려다 준다.

우린 저녁식사가 포함 안된것을 신청...

2층 구석에 앉아서 아래층 사람들의 화려한 만찬을 보며 관람....

매우 매우 초라했다는....

 

에어컨은 왜 그리 센 지...춥기까지....

아웅~

어제 점심때 라보카 식당에서, 그리고 레꼴레따 광장에서 그리고 오늘 가우쵸 쇼에서 본 탱고가 더 신났어~~

저들의 화려한 만찬에 우리의 초라함때문이겠지??

이럴줄 알았으면 저녁까지 먹는걸 신청하는 건데....ㅠㅠ

 

 

 

 

 

 

 

 

 

 

 

 

 

사실이었다.

출연진도 훨씬 많고, 화려하고, 연주도 악단에 맞추어서 많은 가수들이 나와

어두운 조명아래 흐느적 거리고...

스토리도 있고....

어떻게 낮에 광장에서 본 4명의 무용수, 식당에서의 2명의 무용수와 비교가 될까....

 

 

 

 

순전히 기분문제였지~

엄청난 기대도 했거니와 저 아래층의 가족과 연인들의 사랑스런 분위기와

그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노래하는 가수들의 끈적거림.

아니, 오늘 낮에 일행들이 한꺼번에 그리 많이 사건사고에 휘말려 한껏 위축된 분위기까지....

 

정말 온 몸과 마음이 싸늘한 한기에 휩쌓인게 맞아~

무슨 에어컨 타령.....   

 

 

 

 

2시간 가량의 공연은 끝이나고,

우리는 픽업해준 차량을 찾아가  숙소로 돌아왔다.

좀 더 비싼쇼를 볼걸 그랬나??

왠지 모를 서운함에 괜한 선택을 또 탓한다.

아니,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오늘 밤 광장 성당으로 나가 거룩한 부활성야 미사를 보려했었지만 이렇듯 위축된 분위기에서 언감생심 한 밤중에 광장 한 복판을 나갈  수 있겠는가~

오늘밤은 고사하고 모두들 내일 오전 일정도 그냥 숙소에 있겠다는 분위기이니 맘이 즐거울 리가 없다.

 

갑자기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

아~~ 이상하네~

우린 이제까지 다 좋았잖아~

어제도 너무 좋았고, 정말 즐거웠고,오늘은 또 어땠어~

세계인이 모여  그야말로 판타스틱한 파티를 즐기고 왔잖아??

괜한 우울한 기분에 휩쓸리지 말자~

 

우리의 판타스틱한 여행은 계속 될지니라!!

 

 

 

 

 

Norma Marin & Raul Monti(Tango Passion) - Sin Tu Amor (당신의 사랑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