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일주 44일 배낭( 2012.3~2012.4

104.부에노스 아이레스-라보카 지구-탱고....

나베가 2012. 11. 10. 06:21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도시가 몇개의 지구로 나뉘어져 있다.

레티로 , 산 텔모 , 팔레르모 , 레꼴라따, 라 보카...등등

 

아침을 서둘러 먹고 우린 그 중에 라보카 지구를 가기로 지하철을 탔다.

헐~~

우리 앞에 선 지하철을 보고 우린 믿을 수 없었다.

이거...진짜 지하철 맞아?? 타도 되는거야??

하루에 몇번 안다니는 내부가 나무로 된 골동품 지하철을 탄것이다.

완전 대박!!

 

 

역시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 답다.

지하철 벽의 그림도 탱고...그리고 탱고 음악이다.

벽의 그림만으로도 왠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열기가 느껴지는 것만 같다.

탱고의 발상지...

라보카 지구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더 증폭되어진다.

 

 

 

 

몇 정거장 안가서 지하철을 환승했다.

나무로 된 운치있는 골동품 지하철에서

너무 금방 내린 아쉬움에.....

 혹시 이번에도 골동품 지하철일까...

기대를 했지만,

이번에는 알록 달록 어린이 열차가 들어왔다.

ㅋㅋ

 

지하철에서 내려

택시를 흥정해 타고 라보카 지구에 도착했다.

역시 항구도시 답게 우릴 처음으로 반긴 풍광은

항구...

 

 

 

 

 

골목으로 접어드니,

예상대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집들이 우리를 반긴다.

그리고 활기 넘치는 행위예술가들과 탱고,,,

 

이처럼 아름답게 보이는 예술적인 건축물은 너무나 가난해서 한번에 페인트를 구해 칠할 수가 없었기때문에

그때 그때 생기는 대로 페인트를 칠하다 보니, 이렇게 알록 달록 모자이크 처럼 칠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참으로 슬픔이 이처럼 아름다움으로 승화된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페루의 꾸스꼬도, 볼리비아의 라파스도...빽빽하게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 살고 있는 기막힌 집들이 그렇게도 아름다운 풍광으로 보인다는게....

 

암튼 슬픔과 애환이 서린 동네지만, 지금은 예술적 정열과 낭만이 물씬 물씬 풍기는 마냥 걷고 싶은 예술거리다.

 

 

 

 

 

아!! 역시 탱고!!

라보카 지구는 아르헨티나 최초의 항구가 있었던 지역이며

이민자들과 노동자들이 배를 타고 상륙하여 살던 가난하고 어두컴컴한 동네여서,

컴컴한 바에서 애환을 달래기 위해 추던 춤이 관능적인 탱고로 태어났다고 한다.

이 또한 사연이 가슴 절절하게 아프지만, 지금은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들썩일 만큼 탱고의 열정은 대단하다. 아니,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이 탱고의 본고장에 와 보고 싶어하는가~

이젠 자신들의 슬픔과 애환을 달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 모든이의 애환을 달래주고 있는 것...?? ㅎㅎ

 

커다란 탱고를 추고 있는 그림판 위에 얼굴부분만 뚫어놓고 사진을 찍게끔......

그곳에 얼굴을 디밀고 한 바탕 웃음을 짓고 있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아니, 그들은 어떻게 좀 더 멋진 포즈를 잡아볼까 애쓰고...

그것을 구경하는 이들이 재밌어서 웃어재낀다.

 

아래 사진 속 남,녀는 아무래도 프로인거 같아~

이렇게 완벽하게 그림속 인물과 어울릴 수가 있어??ㅋㅋ

 

그런가 하면 또 이렇게 직접 댄서가 나서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어주면서 돈을 받는다.

한번쯤 이런 멋진 포즈를 잡고 사진 찍어봐??

아놔~ 등산화 대신 높은 힐을 신었다면 시도했을텐데....ㅠㅠ ㅋㅋ

 

 

 

 

 

거리엔 이 처럼 화보를 찍는 사람들도 있어

비단 탱고 쇼 뿐만이 아니라 볼거리 투성이다.

거리 예술가들이 그려서 직접 팔고 있는 그림들을 구경하는 일은

또 얼마나 재밌는가~

그들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이들의 삶과 애환과 행복을 단박에 알아 차릴 수가 있다.

그래서 난...

박물관 보다도 거리를 걸으며 거리 예술과 기념품 샵 구경하는 일이 더 재밌다.

역사가 묻어있는 고고한 작품들도 놀라운 가치가 있지만,

거리예술과 기념품에는 서민들의 일상과  색채가 그대로 녹아들어가 있기때문이다.

 

그러니

그 많은 거리의 건축물과 그 색감과 질감까지...

그리고 거리 예술가들의 작품...

행위예술과 노래, 춤...

그리고 기념품 가게와 노점상...

지나치는 사람들까지 구경하자니, 넋이 나가버리고 마는 것이다.

ㅋㅋ

 

 

 

 

 

 

 

건물 창 테라스와 출입구에는 이 처럼 실물크기의 마네킹들을 세워 놓아 눈길을 또 사로잡으며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가장 확실한 호객행위인 것 같아~

ㅋㅋ

재밌고도 궁금하잖아??

들어가 보고싶고, 올라가 보고 싶고....ㅋㅋ

 

그 건물앞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는 썬그라스의 두 여인은 또 그대로 그림이다.

벽의 색깔과 접어놓은 파라솔, 테이블 크로스,그리고 여인네의 옷차림과 섹시한 포즈까지...

 

이곳 라보카에 올땐 저렇게 옷차림을 하고 와야하는 거였어~

아놔~ 나두 까만 원피스를 입고 올걸 그랬어~ ㅠㅠ ㅋㅋ

 

 

 

 

  

 

커다란 벽화 앞 벤치에 앉으면, 또 벽화 그림속의 한 부분이 되어

그림이 바뀌는 것이다. 지나가는 관광객의 카메라에 잡히면 그는 또 그대로 작품...

이렇듯 이곳에 오면 나도 포토그래퍼가 되고, 모델이 되기도 하는 ...

라보카는 그런 곳....

 

 

또 눈길을 잡는건....

역시 관광지 어디에 가든 한 켠에서 그 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벼룩시장....

볼거리 많고, 사고 싶음 지름신 거해도 전혀 부담되지 않는...

그야말로 쇼핑이 아닌 즐거움 가득한 관광이 되버리는 곳...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또하나의 자랑이자 명물....

바로 축구이며 마라도나....

발코니에 마라도나가 축구공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ㅋㅋ

 

 

 

 

여기도 마라도나...

저기도 마라도나....

그가 국민영웅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아니,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들에겐 모두 영웅이쥐~ 

 

 

 

이제 다른 골목으로 들어섰다.

이곳은 까페와 레스또랑이 즐비한 식당가다.

역시 탱고....

식당은 안이 아니라 모두 밖에 나와있다.

식당입구에 작은 무대가 있고, 기타선율에 맞추어서 휘양 찬란한 탱고를 추며 호객행위를 한다.

넋놓고 구경하고 있다가 우리도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았다.

 

그려~

여기까지 와서 근사한 점심 한끼 못먹고 가면 되겠어??

저녁 한 끼를 굶는 한이 있어도 라보카 지구의 분위기에 한번 빠져 봐야지~ㅋㅋ

 

 

 

 

 

  

 

  

 

맛있는 스테이크와 맥주를 시켜놓고 기다리고 있는 중....

아니, 탱고 삼매경에 빠져들어 있음....ㅋㅋ

적당한 팁도 빠질 수가 없다.

아니, 안줄래야 안 줄 수가 없쥐~ 맨 앞자리에 앉아서리~~ㅋㅋ

까짓거....그럼 여기까지 와서 팁도 안주면 말이 돼??

헐~그럼 우리 낼 아침까지 굶는겨?? ㅋㅋ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거리를 걸었다.

다른 식당앞에 잠시 서서 또 다른 댄서들의 탱고도 구경하고...

다른 골목길을 찾아 들어 또 걸었다.

가게마다 앞에 세워놓은 캐릭터들이 얼마나 또 재밌는 지....

 

 

    

 

 

 

 

 

 

 

 

  

 

 

와우~

이렇게 아름다운 행위예술가의 모습을 보았나~

 

 

우리는 미술관도 찾아가 보았으나 휴관이라서 발길을 돌렸다.

택시 흥정은 기본이다.

 

이젠 에비타 무덤이 있는 레꼴라따 지구로 가보자.

 

 

 

 

 

 

 

 

Marcelo Mastroianni & Nicola Piovani(Tango Passion) - Caminito